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눈 내리는 날의 寂寞江山(적막강산) , {인간의 완성} 106 무량무수의 선지식 (4) (화엄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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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8회 작성일 22-12-18 07:36본문
106
무량무수의 선지식 (4)
(화엄경 13)
우리가 이미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화엄경》에서는 이 세상의 번뇌를 다발로 한꺼번에 볼 때 그것들은 그대로 꽃이 된다. 개인적인 번뇌를 넓은 바다로 끌어내 놓고 볼 때 개인적인 번뇌는 우주적인 번뇌로 바뀐다. 비로자나부처님의 광명은 온 세계의 번뇌를 있는 그대로 비추는 것이다.
《화엄경》의 삼매는 번뇌의 바다, 업의 바다를 있는 그대로 응시하는 것이다. 번뇌의 꽃다발, 번뇌의 바다, 업의 바다가 그대로 비로자나부처님의 몸이 된다. 진실과 거짓, 선과 악, 미와 추가 있는 그대로 부처님의 몸이 될 때 세상에 있는 어느 한 가지라도 부처님 몸 아닌 것이 없다.
번뇌와 업을 포함해서 세상에 있는 사사물물이 다 부처님의 몸이라면 그것들은 다 우리의 스승이다. 하물며 사람이나 神(신)만을 특별히 집어서 선재동자의 스승이라고 해서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53선지식이 세상의 모든 것이고 세상의 모든 것이 비로자나부처님의 몸이라면 이 등식관계에 우리가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화엄경》에 있어서 비로자나부처님의 소재처는 밖이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이다. 애당초 세상의 모든 사물은 마음이 지어서 본 것이므로 《화엄경》은 마음과 비로자나부처님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같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53선지식과 마음이 똑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마음은 53명의 스승이기도 하고 온 세상이기도 하고 비로자나부처님이기도 하다. 마음과 비로자나부처님을 일치시키는 데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마음에 있는 비로자나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작업이다. 마음의 본성에는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가 있고 그 깨달음을 중생을 위해 쓰는 행동이 있다는 것이다. 지혜와 행원의 본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과 행원의 상징인 보현보살이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고 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타인의 허물을 보지 말고
선하다 악하다 판단하지도 말라
오로지 나 자신의 행동을 살펴
선한지 악한지를 분명하게 판단하라
ㅡ 법구경
< 인생이란 > / 윤수천 (1942~ )
남기려고 하지 말 것
인생은 남기려 한다고 해서
남겨지는 게 아니다.
남기려고 하면 오히려
그 남기려는 것 때문에
일그러진 욕망이 된다.
인생이란 그저 사는 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정말 아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서해안 눈 많이 온다는데
그곳 안면암은 괜찮치요
설봉스님
안면암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추운 날씨 잘 지내셔요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겨울에는 항상 늘 서해안에 눈이 많이 옵니다.
피해는 없겠지만
눈 치우시느라고 얼마나 힘드실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