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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99 큰 업의 수행 (1) (화엄경6) 2022년 11월 12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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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39회 작성일 22-11-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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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정안락심 어머님의 49재를 마친 후

감사와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 손수 기록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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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이지은씨가 

몇 년 전 아드님과 귀국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생전에 청심이를 무척 사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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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승화대보살님의 49재 중 初齋(초재)를 마치며

 

춥지 않은 겨울 날씨 속에서 보승화대보살님의 7,7 49재 중 첫재가 경건하게 치루어졌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善男善女(선남선녀)님들께서 동참하셨습니다.

 

 

오랫동안 병석에 계시던 보승화 보살님의 지극한 초재가 경건히 끝나자

큰스님께서는

‘아픈 사람을 보살피고 섬기는 일은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과 같다.’

는 불경의 법문을 자애롭게 들려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원만행 보살님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지극한 간병에 찬탄을 보내셨고,

포교당의 매일매일의 일정속에서도 대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열혈봉사하셨던 청정심 총무님을 치하하셨습니다.

 

 

미국서 한걸음에 달려온 따님 이지은씨와 비행기표를 못 구해 오지 못하신 아드님의 효성과

조카 유준호씨와 올케 오영란씨의 효심과 각별한 가족애, 통큰 보시에도 찬사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한림대병원에서 애쓰신 유마심 보살님, 마치 딸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봉사하셨던 대도심보살님, 오랜 교분의 문사수보살님, 운심행보살님 오혜득보살님 남경아보살님 등등등

모두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제가 건망증이 심해 일일이 못 거명하신 분들께서는 분명히 불보살님들의 가호가 충만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장례 기간과 초재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게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리셨는데

장례 사흘 동안에는

화엄성이사장님, 이낙섭회장님, 오선주 보살님과 따님 마니주교수님, 선나행보살님등 고령의 보살님들과 젊은 신도님들이 앞다투어 오셔 경건한 조문을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승화보살님의 훌륭함에 대해서는 49재때 말씀드리겠다며

말씀을 아끼셨습니다.

 

############

 

5.6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보승화 보살님께서는 저에게 진지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해탈심, 내가 열반할 때는 보살이 나를 간병해 줘요. 부탁해요.”

“네. 보승화 보살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분의 부탁이 몹시 감사해서 선뜻 대답을 했지만,

세월이 좀 흐르고 시절인연이 모자랐던지 저는 먼곳으로 요양보호를 떠났으며

석 달만에 한 번씩 휴가를 올 때마다 보승화보살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몇 년동안의 보승화보살님 간병은 저와는 달리 불심이 깊고 체력이 좋으신 원만행보살님의 몫이 되고 말았습니다.

친부모처럼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는 원만행보살님을 갓난애기가 엄마를 간절히 찾는 것처럼 의지하시더니

마침내 1월2일 1시 50분 生死不二(생사불이)를 가르쳐 주고 평생을 부처님처럼 경배하시던 큰스님의 손을 꼭 잡은 채 편안히 열반하셨습니다.

 

 

동지 다음 날, 음력 12월 초하루 법회 끝마치고 보승화 보살님 어머니 정금돌 안락심 보살님의 기일 차례일이었습니다.

대표로 먼저 잔을 올리고 절을 드렸던 상락화보살님께서는 몇 시간 뒤 사석에서

안락심 영가님께 “보승화보살님께서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하시니

죄송하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으시도록 편히 데려가 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칠순의 나이가 되도록 집에서나 병원에서 부모님과 인연 깊은 분들의 임종 순간을 함께 한 적이 여러 번이었는데

제가 생전의 보승화 보살님을 마지막으로 뵌 시간도 안락심 어머니의 기제사 날이었습니다.

 

며칠 째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내시며 저승잠을 주무시던 보승화 보살님께서 눈을 편안히 뜨고 계시길래

평소에 일방적으로 아뢰던 습관대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저의 얼굴은 낯이 익지만 제가 누군지 선뜻 기억이 나지 않으시는 모습입니다.

전날처럼 얼른 마스크를 벗어보인 채 크게 웃으며,

 

“(원만행보살님 쪽을 바라보며) 원만행 엄마! 원만행 엄마! 저는 해탈심 , 해탈심 .”

힘주어 말했더니 찰라 눈빛에 생기가 돌아오시며

“해 ~ ” 하며 간신히 입술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애석하게도 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았으나

그야말로 回光返照(회광반조)였습니다.

두어 달 이상 저의 이름을 부르신 적이 없었는데 마지막 예정된 시일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니까

저를 알아 보시는 것같아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평소 워낙 추위를 타시는 분이시라 난방이 잘 된 방에서도 이불을 목까지 덮고 계신 분의

손을 조심스레 만져 보았습니다. 뼈만 남은 앙상한 길다란 손가락은 온기가 제법 느껴졌습니다.

 

보승화보살님께서 거의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저를 쳐다 보시는 듯 눈동자를 마주 했습니다.

“ 보승화보살님! 오늘 정안락심 어머니 기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어요.”

난청이시지만 저의 말을 제대로 경청하시는 눈빛이셨습니다.

저는 며칠 전보다 더 앙상해진 가슴을 살살 쓰다듬으며 힘주어 말했습니다.

“안락심 어머니! ~ 안락심 어머니!~ ~ 우리 이쁜 보승화보살님 아프지 않게 데려다 주세요.

보승화 보살님 아프지 않게 데려가 주세요.”

표정을 잃어 가시던 순백같이 맑고 깨끗한 얼굴에 순간 작은 미소가 번져갔습니다.

그리고 아주 편안하신 듯한 표정을 지으셨는데

저는 원만행보살님께 말했습니다.

“30년 전 장마철, 제가 모시고 살았던 시어머니께서는 시아버지 제사 열이틀 만에 돌아가셨고,

또 우리 엄마는 시어머니 제사 열흘 후 돌아가셨어요. 오늘 기재를 모셨던 정안락심 어머니께서

보승화보살님을 편안히 모셔 갈 것 같아요.”

 

드디어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 1일 대낮입니다.

전생의 큰 빚 깨끗이 청산하고 인연이 다했던 사람의 55년 전의 육필 원고를 찾아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를 열었습니다. 혹시나 내가 들고 왔을까봐 열심히 찾았던 것은 역시나 보이지 않았고, 노살님께서 절더러 불교 공부 열심히 하라고 주셨던 불경책 몇 권과 대학노트가 나타났습니다. 익숙한 보살님의 글씨체가 보입니다. 반가움에 돋보기를 낀 눈으로 자세히 읽었더니 어머니의 49재를 마친 후 원파당 혜정대종사님과 큰스님께 감사를 드리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녀간의 크나큰 사랑을 잠시 헤아려 볼 수 있는 감회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뵙고 싶어서

청정심총무님께 5시쯤 포교당에 참배할 예정이니 이틀밤 또 잘 부탁드린다고 카톡을 드렸습니다.

부지런히 서둘러 집안 일을 간단히 마치고 포교당에 도착했더니 예사롭지 않은 목탁소리가 들려 위를 쳐다 보니 활짝 열려진 보승화 보살님 방에서 설정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 드디어 그렇게 원하시던 대로 훌훌 다 벗어 내려 놓고 열반의 세계로 들어 가셨구나.’

 

 

초재 불공 중 큰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면서

저나 신도님들은 우리 자신들이 영가가 되었을 때 어떤 법문을 들려 주실까 하는 궁금증이 은연 중에 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허 지명 대종사님의 #부처님 성도재일 특별법문 ‘집착이 없는 정열의 보시를 하라’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들은 불자답게 생활 속에서 크고작은 정신적 물질적 無住相普施(무주상보시)를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야겠다고 똑같은 마음으로 각오를 새겼을 것입니다.

 

사람은 죽은 뒤라야 그 사람의 진가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보살님의 49재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귀한 佛緣(불연) 따라 대덕스님들과 신도님들께서 법당과 도량에 운집하리라 믿습니다.

 

보승화보살님의 무량보시공덕의 결정체인 우리 안면암 청정도량에서

수많은 불자님들에게 信解行證(신해행증)의 수행행진을 허락하시어 지극한 마음으로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왕생정토하시옵고 서원하신 바대로

내생에는 동진출가하시어 득도하신 후 만 중생에게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해주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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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큰 업의 수행 (1)

( 화엄경 6)

 

동물적인 업의 바다를 비로자나부처님의 작품,

비로자나부처님의 몸 그 자체로 믿어야 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 아니냐···.

 

   60권 본 《화엄경》 <십행품>에서 중생들의 소원을 다 성취케 한 후에 불도를 이루려고 하는 보살수행자의 자세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리가 화엄 즉 꽃의 장엄이라는 말과 번뇌 · 광명 · 업의 바다, 삼매에 대해서 살펴본 다음에 불가사의한 인연과 업의 바다가 그대로 비로자나부처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화엄경》의 근원적인 믿음이라고 정리한 바 있다.

   우리는 지금 업에 얽혀 있다. 번뇌에 덮이고 인연의 사슬에 매여 있다. 재산을 모으고 사랑을 하고 남에게 뽐낼 만한 명예와 업적을 달성하고 그것들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는 모양을 볼 때 이렇게 사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화엄경》에서는 신심 즉 믿는 마음은 그 업의 장면, 인연의 극마당이 그대로 비로자나부처님의 장면이라고 하다.

   그러나 그 업의 바다를 비로자나부처님의 작품이라거나 비로자나부처님의 몸 그 자체라고 믿고 말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허전한 점이 있다.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이 업의 바다, 헤어지면 그립고 만나보면 시들한 이 업의 바다를 비로자나부처님의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더욱 업을 짓고, 업 속에 파묻히면서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냐는 물음이 나온다. 우리 중생들은 평화롭게 농사를 짓듯이 업을 짓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업 속에는 억압되고 불쾌한 콤플렉스가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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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보리심은 타오르는 불과 같아 온갖 삿된 생각의 숲을 태우며,

보리심은 밝은 해와 같아 모든 세상을 두루 비추며,

보리심은 보름달과 같아 깨끗한 법이 다 원만하며

보리심은 밝은 등불과 같이 갖가지 법의 광명을 발하게 하리라.”

                                                                      ㅡ 화엄경

 
< 삶은 달걀  >      /  김성자

 
둥글게 살고 싶었으나

제대로 살지 못해 죽은 듯 살았다

무른 껍질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날아오르지 못한 생은 부활하지 못했다

보호받지 못한 상처에 금이 가고

퍼즐같은 생이 조각조각으로 벗겨진다

 
하얗게 질린 속살이 두려움에 쌓여 있고

누군가의 삶을 가둔 눈알이

나를 꿰뚫어 보고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삶은 계란
홍보살님
집밥 잡수고 싶다 하셔
삶은 계란.계란말이.반찬.국
준비했다가...

보살님
내년에 꼭 오셔요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음식의 달인이신 홍보살님께서
얼마나
집밥이 많이 그리우셨을까요?

애쓰셨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건강하신 몸 꼭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지금 티비서  김목경  가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어제 동대문 가다 동네 문화센타  같이 수업하는
74세 분 자기도 간다고
혜화동 뮤지컬 관람  3시
시간 남았다고  學林  다방에서 비엔나 커피 마시자고
60년된  젊은이들로 가득찬
명동 가무  다방  그곳 비엔나 커피가 더 맛있다고
헤어지며 예전 가산불교문화원  다니던  골목
백기완씨  집 인동초
길모퉁이 릴리 카페의 야생화
백기완씨집은 공사  중이고
그 골목 음식점으로 가득하고 젊은이들 줄 서서 기다리고
더 걸어 가 보고 싶었지만  비
동대문 가야해서
그 많은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