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포토죤! 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100 큰 슬픔의 마음 (4) (화엄경7) 2022년 11월 23일 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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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42회 작성일 22-11-23 07:03본문
100
큰 슬픔의 마음 (4)
(화엄경 7)
그러나 보살은 혼자서 비로자나불 속으로 사라질 마음을 내지 않는다. 혼자 비로자나부처님 속으로 잠기는 것은 소승이기 때문이다. 업의 바다에서 중생을 건네주는 배가 된다. 사람들은 흙발로 보살수행자를 밟는다. 물만 건너면 보살수행자를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큰 슬픔의 마음과 큰 자비의 마음을 낸 보살수행자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보살수행자는 건너간 사람이 반드시 건너올 것을 알고 있다. 행인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는 보살인 배의 가슴을 밟기만 할 뿐 보살의 마음을 알아주지도 않는다. 알아주지도 않는 행인을 기다리면서 배는 날마다 날마다 낡아간다.
그러나 보살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목포행 비행기에서 부모를 다 잃은 어린애가 자기를 보살피는 할머니의 마음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는 할머니의 마음은 슬픔이 더할지언정 억울해 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보살의 마음속에서 저 행인들은 모든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같다.
업의 인연의 바다를 비로자나부처님의 작품으로 보는 보살수행자라고 해서 비로자나부처님의 작업장을 벗어날 수는 없다. 보살도 중생과 함께 업의 격류에 휩쓸려 가야하지만 그러면서도 큰 슬픔의 마음을 내고 큰 연민의 마음을 낸다.
벌과 벌새가 꽃밭에서 꿀을 따려고 경쟁을 벌리고 있었다. 벌이 긴 침을 내어 벌새를 쏘려하자 벌새가 벌에게 “그 침을 쓰면 너도 죽도 나도 죽는다.”고 말해 주었다. 벌은 처음 들은 죽음에 대해서 고민에 빠졌다.
마침내 침을 쓰거나 말거나 언젠가는 모두 다 죽게 된다는 것을 생각했다. 벌은 느닷없이 벌새에게 침을 놓고 죽었다. 꽃밭의 꿀은 벌들의 차지가 되었다. 이 우화에서 벌은 동료들이 꽃밭의 꿀을 얻게 하기 위해서 죽지만 중생을 보고 큰 슬픔을 내는 보살은 이익과 손해 이쪽 저쪽을 다 떠난다. 그러나 보살도 저 중생들과 같이 업의 바다에 일어나는 파도에 떠밀려 가게 됨을 안다. 그러기에 더욱 슬프고, 슬프기 때문에 중생을 위해서 대비의 마음을 낸다.
{ 안면암 굿 포토죤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인자하여 살생하지 않으며
항상 자신의 행실을 다스리면
생사를 초월하는 바른 삶이니
어디를 가나 근심 걱정이 없다
ㅡ 법구경
< 가을 > / 김광림
고쳐 바른 단청빛 하늘이다
경내는 쓰는 대로 보리수 잎사귀 한창이다
잎줄기에서 맺혀 나온 염주알 후두둑 떨어진다
벼랑 위에 나붓이 앉으신 참 당신 보인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진여의 혜일은 주야도 없이 해를 본다는데 8지의 아뢰야식이 겉혀서 무생을알아야한다 . 언어문자 ? 심의식의 수행자 님들의 대적정 ! 대무심지의 그거룩함의 깨달음 ? ! 참선 부처님 함께하여지이다 .서산 스님의 수심결 육조스님의 단경의근본 불조의 치광변조 휴거힐거 파멸맹귀 대지가평침 도인의 해리천 참정정처 고고 봉정 휴거 힐거 모든생각 일체쉬어 문수보현 부명수 ! 독존무비 사자용수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반드시 필수득해 심즉 식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오늘이 벌써 11월 초하루네요.
나이가 들면 과학적으로 시간이 빨리 간다는데 실감이 납니다.
봉사하시는 보살님들께 모두 모두 깊은 감사 감사드립니다
저는 내생을 위해서라도 남은 여생을
부지런히 佛法을 공부하고 싶은데 머리가 영 따라주지 않아 심히 애석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