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103 무한극수 (3) (화엄경 10) 2022년 12월 4일 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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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5회 작성일 22-12-04 07:56본문
103
무한극수 (3)
(화엄경 10)
《화엄경》의 부처님은 이처럼 큰 숫자를 설할 때, 지구의 인구 숫자에 대해서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국가의 일 년 예산에 대해서 알고 있거나 컴퓨터를 사용한 일도 없다. 먼거리를 여행하며 자동차을 타거나 비행기를 탄 적도 없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숫자는 부처님이 가슴으로 느낀 체험적 숫자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이 육체적으로 우주을 여행해서 얻은 숫자는 아닐 것이다. 수행 속의 정신세계에서 얻어진 체험적 숫자라는 말씀이다.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일생이다. 모기나 파리에게는 여름 한철이 일생이다. 닭 개 소 등의 일생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대략 15여년이라고 해두자. 인간의 일생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0여년이다. 그런데 《화엄경》 <수명품>에서 부처님은 엄청난 수명을 말씀하신다.
불자들아, 이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 세계의 일 겁은 아미타부처님 세계의 하루요, 아미타부처님 세계의 일 겁은 저 서복당부처님 세계의 하루요, 서복당부처님 세계의 일 겁은 ···.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 불자 여러분은 이제 일 겁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알 것이다.
필자는 일 겁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설명할 때마다 사방 사십 리의 바위와 3년마다 한 번씩 스치는 선녀들의 부드러운 치맛자락을 자꾸 들먹이기가 귀찮아서, 한 과학도에 사방 사십 리의 바위가 삼 년마다 한 번씩 스치는 선녀의 치맛자락에 의해서 다 닳아 없어지려면 얼마나 긴 세월이 걸리는지 대략 계산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그 과학도가 일 겁을 숫자로 계산해 주기고 약속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하여튼 일 겁은 긴 시간이다. 우리의 일생이 100여년이라면 일 겁은 100년을 무량 백 천만 억 번 제곱한 숫자의 기간일 것이다. 그런데 사바세계의 일 겁은 아미타부처님 세계의 단 하루라는 것이다.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미타부처님 세계의 일은 다른 부처님 세계의 또 다른 하루라고 한다. 이와 같이 계속해서 수명이 길어진다. 그렇다면 비로자나부처님의 수명은 우리가 도저히 계산할 수 없은 것이다. 그처럼 긴 세월을 상정해서 우리 인간의 100년을 보면 우리는 표시도 나지 않을 정도의 찰나를 살고 있는 셈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항상 마음을 잘 다스리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사람은
비록 어려운 일을 만나도
괴로워하는 일이 없다.
그것은 진리에 살고
진리를 아는 총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괴로움은 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ㅡ 소부경전
< 작은 몸짓 > / 허형만
참새 두 마리가 통통통
저 가려던 발가락이 대지를 울린다
흔들리는 저 나뭇가지 춤추는 이파리들
구름의 그림자도 잠시 놀아주다 먼저 간다.
참새 두 마리의 작은 몸짓에 우주가 술렁인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마음이 불편해서요
소변검사로 끝날것 같았는데
비뇨기과 가보라해서
도망치듯 병원 나왔어요
추운 날씨
허공장 선배 도반님들
건강하셔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어제 남대문시장서
솜바지 사신분 새벽기도 가실때 입으신다고
하나를 사도 시골 차비 빠진다고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크고작은 검사가 많이 있는데
건망증이 심해서
어떤 것들은 병이 심해졌을까 봐 우려되지요.
연말이나 연초에는 꼭 해야겠습니다.
병원은 늦게 찾을 수록
고생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지키기가 쉽지 않네요. 게으르고 어리석음 때문에. . .
겨울 내내 우리들 건강 잘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