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111.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네 가지 다른 것(보살품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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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12회 작성일 25-06-12 01:10본문
111.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네 가지 다른 것(보살품 6) 4
부처님의 주된 관심은 어떻게 중생을 구제 하느냐에 있다. 어떤 사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느냐 저렇게 말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인연에 의해서 임시로 화합된 상 태에 있고 그나마도 사람의 주관에 의해서 제멋대로 보여지고 제멋대로 이름 붙여지고 있다. 그래서 부처님은 한 사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을 붙일 수도 있고 많은 사물에 대해서 한 가지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갓난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우리가 들을 때는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아기의 울음인데도 엄마는 울음 소리를 잘 구별한다. 어떤 울음에는 배가 고프구나 하면서 젖을 물리고, 또 어떤 울음에는 기저귀가 젖었구나 하면서 기저귀를 같아 준다. 아기가 자라면서 옹아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러면 엄마는 이전보다 더 바빠진다. 아기가 하는 옹아리를 가만히 들어 보면 의미 없는 소리 투성이지만 가끔은 부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은 도저히 못 알아듣는 말도 어머니는 잘 알아 듣는다. 그리고 아이와 대화한다. 맘마·쭈쭈·응가·쉬 등 어린이와 대화하는 맡은 평상시 사용하는 말이 아니다. 발음도 부정확한 어린이 말로서 어머니는 아이와 대화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어머니는 무한한 인내심으로 아이와 뜻을 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짜증이 안 나는 것은 아이가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아이가 어머니의 말을 알아들을 때가 되어야 정확한 발음을 하는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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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부처님과 보살의 행은 집착이 없다."
<금강경>
[수련 / 문태준]
작은 독에 더 작은 수련을 심고
며칠을 보냈네
얼음이 얼 듯 수련은 누웠네
오오 내가 사랑하는 이 평편의 힘!
골똘히 들여다 보니
커다란 바퀴가 물 위를 굴러가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