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6 티끌 속의 (2) (화엄경 3) 2022년 10월31일 月(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3회 작성일 22-10-31 17:00본문
96
티끌 속의 번뇌바다 (1)
(화엄경 3)
작은 나의 번뇌를 큰 바다의 번뇌 속으로 빨아들여
무한과 큰 것을 말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지금 있는
이 자리의 티끌 하나하나에서 본다.
《화엄경》에서는 ‘바다’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번뇌의 바다, 업의 바다, 깨달음의 바다 등등 모든 것에 바다라는 이름이 붙는다. 《화엄경》에서 어떤 식으로 바다를 붙이고 그 바다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화엄경》은 한편으로는 무한히 큰 것을 찾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고자 한다. 한 티끌 속에 시방세계를 다 포함하려고 하고 온 세계의 견본을 보려고 한다. 《화엄경》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하다.
60권 본 《화엄경》의 <노사나불품>에서 부처님 화상에 모인 보살들과 여러 세계의 왕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떤 것들이 모든 부처님의 지위이며, 그 경계며, 그 가호이며, 그 행이며, 그 힘이며, 그 두려움 없음이며, 그 삼매며, 그 자재함이며, 그 뛰어난 법이며, 그 지혜를 향한 발심을 나타내 보임입니까?
어떤 것이 세계 바다이며, 중생 바다이며, 법계방편 바다이며, 부처 바다이며, 바라밀 바다이며, 법문이며, 변화하는 몸의 바다이며, 부처
이름 바다이며, 부처수명 바다이며, 모든 보살수행 바다입니까? 어떤 것
이 대승의 마음을 내어 모든 바라밀과 소원과 지혜의 창고입니까?
부처님의 자비와 방편으로 우리 마음을 채찍질해 그것을 알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보살들과 왕들이 부처님의 지위 · 행 · 힘 · 삼매 · 자재 · 보리심 등을 생각하다가 그런 것을 묻는 것은 너무 좁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듯이 온갖 단어 속에 바다를 붙인다.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데는 세계와 중생이 전제된다.
방편과 바라밀과 법문과 부처님에 관한 것들이 나온다. 그 모든 것들에 낱낱이 바다를 붙인다. 세계의 바다, 중생의 바다, 방편의 바다, 부처의 바다, 수행의 바다, 법문의 바다, 이런 말들이 구체성을 가지고 확연하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바다라는 말만 들어도 시원하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가르침의 보시는 모든 보시를 능가한다.
가르침의 보시는 모든 맛을 능가한다.
가르침의 보시는 모든 즐거움을 능가한다.
갈애의 부숨은 모든 괴로움을 극복한다.
< 담마빠다 >
< 제사 > / 이성필
젯밥 드시러 오시는지
휘청, 향 연기 흔들린다.
쓰러져 중환자실 요양원까지 7개월
그만그만하게 마지막을 가신 아버지.
겨우겨우 뒷바라지한 최선이
이제 보니 촛불의 밝음이다.
나물에 전 적 메 갱 과일
술 한 잔 올리는 게 내 전부인 일.
그래도 아들 보러 오시는지
흑, 향내가 굵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사정이 있어 늦게 게시봉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지난 일요일
유라 할아버지 손녀 오면 반찬해 준다며
인사동 안국빌딩 사찰음식체험관
수업하고 표고버섯 탕수육 통에
스님께서 하신거 시식 맛있었는데
같은조 만든거 집에서 먹으니
맛이 다르다고
젊은 보살들이 다 잘하고
4명 한조
할아버진 튀긴 버섯 건져 내는 거
이번 달 세번 더
예약 했어요
진작에 요리학원 다닌다고 생각만 하다
제가 사찰음식 체험관 가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