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7 불가사의한 중생의 업과 인연 (2) (화엄경 4) 2022년 11월5일 土(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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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0회 작성일 22-11-05 07:37본문
97
불가사의한 중생의 업과 인연 (2)
(화엄경 4)
업을 짓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업이 만드는 인연의 줄기를 찾아 업의 타래, 업의 꽃, 업의 바다가
장엄의 불국토라는 것을 보라는 것이다.
장님은 해를 못 보지만 이 세상에 해가 없지 않다. 눈이 있는 사람은
모두 해를 보고 제각기 할 일을 따라 그 업을 닦는다.
시방일체세계(十方一切世界)에 인연이 있기 때문에 가고 오고, 나고 들며 濟度(제도)하나니 보살은 혹 삼매에 드는 보살로 나타나기도 하고 삼매에서 나오는 보살로 나타나기도 한다. 동방에서 삼매에 들었다가 서방으로 나오기도 하며, 서방에서 삼매에 들었다가 동방으로 나오기도 한다.
눈에서 삼매에 들었다가 보이는 것에서 나오기도 하고, 귀에서 삼매에 들었다가 소리에서 깨어날 수 있으니 일체의 음성을 분별해 안다.
동자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가서 장년의 몸으로 나오고, 장년의 몸으로 삼매에 들었다가 노년의 몸으로 나온다. 노년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가서 여인의 몸으로 나오고, 여인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서 남자의 몸으로 나온다. 남자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서 비구니의 몸으로 나오고, 비구니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서 비구의 몸으로 나온다.
한 털구멍으로 삼매에 들어가서 모든 털구멍으로 나오며, 모든 털구멍으로 삼매에 들어가서 한 털구멍으로 나온다. 한 털끝으로 삼매에 들어가서 모든 털끝으로 나오며, 모든 털끝으로 선정에 들어서 한 티글 속에서 나온다.
시방세계 부처님이 무량겁 동안 삼매에 대해서 말한다고 해도 업의 바다를 보는 삼매를 다 말하지 못하리라.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업보가 불가사의하다고 하신다.
이 말씀도 좋고 저 말씀도 좋아서, 좋은 말씀을 다 넣다 보니 많이 읽었다. 마지막에 읽은 부분 즉 중생의 업보가 불가사의하다는 부분이 우리의 주제이지만 불가사의한 중생의 업을 알기 위해서는 그 말씀이 나오기 전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먼저 장님이거나 볼 수 있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해는 항상 그대로 있다는 것이 전제된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데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연의 실타래가 앞에 있었다. 그 실타래는 누가 보거나 말거나 항상 그대로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어진 이는 그것을 이해해서 듣고
그 진리를 실천한다.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부지런히 배운다면 지혜로운 이, 분별할 줄 아는 이, 현명한 이가 된다.”
< 숫타니파타 >
< 첫발 > / 장영춘
첫 발자국을 떼는 것은
한 우주를 여는 것
넘어지지 않으면
일어서지 못하지
아가야 세상의 중심은
흔들리며 가는 거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내년 봄에 설영화 보살님
오신다 하니 그때 안면암 지장대원탑 점안식 인지
궁금하구요
기다려 집니다
한분이라도 젊을 때
건강하실 때
점안식 이루어 지겠지요
건강하셔요
그날
까지요
늘 기쁨과
행복도요
노란 은행 잎
색깔이 어느해 보다
아름답고
선명한
가을 날에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전적으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한 분이라도 젊었을 때 , 건강하실 때
점안식이 이루어지는 게 도리일 것입니다.
올해는 노란 은행잎이 더욱 곱습니다. 방방곡곡 그럴테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