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7 불가사의한 중생의 업과 인연 (3) (화엄경 4) 2022년 11월6일 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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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11-06 07:42본문
97
불가사의한 중생의 업과 인연 (3)
(화엄경 4)
업을 짓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업이 만드는 인연의 줄기를 찾아 업의 타래, 업의 꽃, 업의 바다가
장엄의 불국토라는 것을 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겪어온 인연과 업도 있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인연과 업도 있다. 그것도 아주 복잡할 것이다. 중생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장님이 해를 보거나 말거나 해가 있듯이 우리가 업과 인연의 실타래를 보거나 말거나 업의 실타래는 그대로 있다고 한다.
삼매 속에서 업을 응시하게 되는데 모든 장소와 감각기관과 그 대상 남녀노소 출가제자 하나와 여럿 등에 보살수행자가 자유자재로 드나든다. 동방에 집중을 하고 삼매에 들어서는 서방에 집중하고 삼매에서 나오기도 하고, 눈에 집중하고 삼매에 들어서는 보이는 객관세계에 집중하고 삼매에서 나오기도 한다. 동자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서는 노인의 몸으로 나오기도 하고, 노인의 몸으로 삼매에 들어서는 소녀의 몸으로 나오기도 한다.
한 털구멍에 집중하여 심매에 들었다가 모든 털수멍으로 나오기도 하고, 모든 티끌에 집중하여 삼매에 들어서는 한 티끌로 나오기도 한다. 보살이 이와같은 종횡무진으로 삼매에 들고 나오는데 이 모습이 바로 중생인연업보(衆生因緣業報)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업보가 부사의해서 여러 부처님들이 설명해도 그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부처님 입장에서야 통달해 관찰하고 계시겠지만 중생의 눈으로 보고 중생의 마음으로 생각할 때 그 시작과 끝을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눈으로 삼매에 들어서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나오고, 남자로 삼매에 들어서 여자로 나온다는 뜻은 무엇일까. 이것은 물론 화엄이라는 거대한 우주적 구도에서 자유자재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중생마음의 끝없는 움직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중생심에 있어서 남성적인 마음은 그 자체 내에 여성적인 마음이 숨어 있어서 그 여성적인 마음에 대한 반발이나 보상으로 나타난다. 여성적인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여성에서 여성의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순진무구한 여성적인 마음이 발휘된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는 남성의 마음이 그림자처럼 항상 따라다니고 있다. 남성적인 마음에 대한 보상이나 대응의 반발로 여성적인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善(선)과 惡(악)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선한 마음만 가진 사람이나 악한 마음만 가진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선은 악에 대한 보상이나 대응으로 나온 것이요, 악은 선에 대한 반발로 나타나는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 남성과 여성, 노인과 소녀는 주관과 객관 등 모든 상대적인 것들이 계속 잠재해 있다고 한다.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한 삼매에 들어서 볼 때 자기 자신의 변화가 그대로 보인다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無明(무명)이란
그 자체도 본래 없는 것,
허망한 그 생각이 인연이 되어
이것이 화합하여 생긴 것이다.
< 금광명경 >
< 대추 한 알 >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업이 만드는 인연의 줄기를 찾아 업의 타래, 업의 꽃, 업의 바다가
장엄의 불국토라는 것을 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겪어온 인연과 업도 있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인연과 업도 있다.
명심 하겠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업의 소중함과 막중함을 다시금 배우는 시간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이석주 미술 교수 생각이
말 그림 전문적으로 그리신
요즈음 교수님의 작품 보기 어려운
다시 보고픈
교수님 작품
며칠전 끝난
불교문화 대축전
전시에
동국대 이수예 교수님의
지금 여기 佛
작품 이수예 교수님의 작품도
만나기 어려운
서칠교 작가의 관세음보살
멋있게 앉아 있는 모습
대구 능인고 홍대 미대
부인도 홍대미대
금강경 색칠 책 출판하신
새로운 젊은 작가들
이수예 교수님 첫 전시
아라아트 1.2층
2층에서 1층 까지
내려 걸린 대형 불화
그때 스님들께서 작품 사시려고
많은분들 작품표시
미황사 금강스님 도움
그 뒤 교수님 되시고
금강스님 승가대 교수님
제주도 행복선원 설립하시고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불교문화 대축전이 벌써 끝났다고요?
제가 정신없이 살았나 봅니다.
이수예 불교미술과 교수님 아직 뵌 적이 없어 유감이네요.
다음 기회에 꼭 같이 축제에 참석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미황사에 계셨던
금강스님 뉴스는 불교방송에서 들었던 적 있어요.
허공장회에서
우리들 큰스님 모시고 대흥사 미황사 참배했던 시절이 꿈만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