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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101 마음과 부처와 중생 (2) (화엄경8) 2022년 11월 25일 金(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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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93회 작성일 22-11-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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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마음과 부처와 중생 (2)

(화엄경 8)

 

   60권 본 화엄경의 야마천궁보살설게품에서 부처님의 신력을 받은 여래림보살이 외운다.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갖가지 오온을 그려낸다. 그래서 마음은 이 세상에 있는 것 무엇이든지 다 그려낸다. 마음과 같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며 부처님과 같이 중생도 또한 그러하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똑같아서 차별이 없다. 모든 것은 다 마음을 따라서 변하는 것을 모든 부처님은 다 잘 아신다.만일 누가 이렇게 알면 그 사람은 바로 참 부처를 볼 것이다.

 

   이 구절은 아주 유명한 것으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다. 첫째는 마음이 색, 수, 상, 행, 식 오온과 모든 사물을 다 만들어 낸다는 것이고, 둘째는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세가지가 차별이 없이 똑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외우는 반야심경에 색, 수, 상, 행, 식 오온이 나오지만 이 오온을 줄이면 物質(물질)과 精神(정신)이 된다. 마음이 일체의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다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그러나 마음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는 말을 이해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우리가 해심밀경을 공부할 때 유식사상에 대해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나 인식이 어떤 사실적인 의미에서 모든 것을 만들었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없어도 우주는 그대로 있고 산과 강과 바람과 구름과 비가 다 그대로 있다. 우리의 마음이 없다고 해서 해가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떠오른 해가지지 않는 일은 없다. 우리의 마음과 상관이 없이 계절도 그대로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의 섞이지 않은 자연은 백지상태와 같다. 모든 사물에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다. 인간의 마음이 의미를 지어 붙일 때, 자연은 인간에게 의미가 있다. 크게 보아서 지구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본다면, 지구 이외의 다른 별들에서 살고 있는 것들에게는 다른 문화권이 있을 것이다.

   공상 영화에 외계인이 나오지만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별은 이 우주에 있는 무량 백 천만 억의 별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생물이 살고 있는 다른 별이 있을 수가 있다. 또 우리 인간계와 다른 개념과 사유방법을 가진 다른 세계의 문화권이 있을 수가 있다. 만약 다른 외계인이 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무의미하게 보일 수도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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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면 그 성품을 제도하지 말라.

모든 중생은 열반에 있어서 같으니,

만약 이와 같이 본다면 이것이 성불하는 것이니라.

                                          ㅡ 제법무행경

< 자벌레 > / 김용수

늦여름 오후

자벌레 한 마리

늙은 뽕나무를 내려옵니다

하품으로 한 자

자맥질로 한 자

그리고 연신 굽히는 허리는

이 땅에 올리는 큰 절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