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1 변하지 않는 성품 (1) 2022년 10월10일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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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11회 작성일 22-10-10 07:34본문
91 변하지 않는 성품 (1)
(능엄경 2)
허공을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보이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나게 보이지만
실제로 허공이 둥글거나 네모나지 않듯이 참성품도 ···.
우리의 현실생활이 파도처럼 움직일 때 아무리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참마음에 대해서 《능엄경》의 가르침을 들어 보자. 우리는 큰스님의 상단법문 자리에 참석할 때마다 참마음에 대해서 듣곤 한다. 그런데 그 참마음이 보통의 것이 아니라 어떤 실체적인 것으로까지 묘사될 때 당황하게 된다. 우리는 구름으로 생사를 비유하는 조사스님의 글귀를 다비식을 할 때마다 듣는다.
난다고 하는 것은 한 조각의 구름이 모이는 것이요
죽는다고 하는 것은 한 조각의 구름이 흩어지는 것이다.
뜬구름 자체에는 실다움이 없으니
생사의 오고감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물건이 항상 스스로 드러나 있으니
그것은 생사를 뛰어넘는 것이다.
여기서 생사를 뛰어넘는 한 물건은 무상 · 무아 · 공의 원칙을 벗어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어떤 말씀이나 사상도 공사상과 일치할 수 없으면 그것은 불교적인 사상이 아니다. 《능엄경》의 참마음이 큰스님의 상단법문에 나오는 참마음 그리고 위의 글귀에 나오는 생사를 뛰어넘는 한 물건이 공사상과 공존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파사익 왕이 부처님을 만나서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길을 여쭌다. 그러자 부처님은 죽어 본 적도 없는데 왜 죽는 것을 걱정하느냐고 물음으로써 파사익 왕의 마음을 떠본다. 그러자 왕이 대답한다.
부처님이시여, 무상하게 변천하는 몸이 비록 없어져 보지는 않았으나
불이 스러져 재가 되듯이 점점 늙어감을 봅니다. 스무 살 때를 젊었다고
하지마는 열 살보다는 늙었고 서른 살 때는 또 스무 살보다 늙었습니다. 지금은 예순두 살입니다만 십년 전은 훨씬 건강했습니다. 그 동안 변하는
것을 우선 십 년씩 잡아 말하였지만 자세하게 생각하오면 어찌 십년 이십 년 뿐이오리까. 실로는 해마다 늙었으며 또 어찌 해마다 뿐이오리까. 달마
다 날마다 달라졌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잠깐이라도 머물러 있지 아니
했사오니 이 몸이 필경에 없어질 줄 아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한량없는 수 없는 세월을 지나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부처님을 능히 받아 지니고, 또 다른 이에게
널리 설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 화엄경 >
< 경허스님> / 오도송
문득 콧구멍이 없는 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모두 나이고
모두 나의 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유월 연암산 산 아래 길에는
이름없는 사람들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며칠 전 부터 하늘에 달이 밝고
밤하늘이 훤해서 놀이터 벤치
오래동안 앉아 있다가 집으로
오늘 보름이라 하네요
달이 밝더니
달력도
거울도 안 보고 다니는...
평창동 영인 문학관
법련사 들릴까 생각 중 입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도 거의 달력도 거울도 잘 안 보는 할머니입니다.
하지만 음력 초하루는 찾아 보지요.
건간하실 때
맘껏
신심 문학관 여행 맘껏 하십시오.
너무 부럽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