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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0 감각기관과 마음 (2) 2022년 10월 7일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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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20회 작성일 22-10-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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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감각기관의 마음 (2)

(능엄경 1)

 

능엄경》의 내용이 좋기는 한데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되어 있지 않고 부처님과 제자 간의 대화 내용이 논리적인 생각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능엄경의 내용이 대충 어떤가를 맛보게 하는데 그치려고 한다. 내용이 좋다고 생각되는 분은 서점에서 한글번역본을 구해 읽어 보면 되겠다.

아난존자가 공양초청을 받고 돌아오다가 강가에서 마등가라는 처녀에게 물 한 잔을 얻어 마신다. 마등가는 아난존자의 미모와 목소리에 반했다. 집에 돌아와서 주술을 잘 쓰는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아난존자를 유혹해 가지고 방으로 불러들인다. 그때에 부처님은 천안으로 아난존자의 위기를 관하시고 능엄주를 외워서 아난을 구해 온다.

   아난존자는 마등가의 유혹과 주문에 홀린 것이 자기의 수행력과 도력이 부족하다는 데 있는 것을 알고 부처님께 도를 닦는 방편을 여쭌다. 그러자 부처님은 아난존자와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법문을 펼친다.먼저 출가한 이유를 묻자,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뵙고 마음으로 사모해서 출가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신다.

 

네 말은 좋으니라. 그러나 너의 눈과 마음이 어디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는 잘못된 생각을 물리칠 수가 없느니라. 마치 어떤 임금이 적병의 침략을

받았을 때, 군대를 보내어 적병을 토벌하려면 먼저 적병이 있는 곳을 알아

야 할 것이니라. 너로 하여금 생사에 윤회하게 하는 것은 바로 너의 눈

과 마음의 허물이니라. 그 마음과 눈이 어디 있느냐?

 

   부처님의 이 질문에 대해서 아난이 대답하지만 번번이 부처님에 의해서 그 대답이 틀린 것으로 드러난다. 아난은 첫째 마음이 몸 안에 있다. 둘째 몸 밖에 있다. 셋째 감각기관 내에 스며 있다. 넷째 내장의 어두운 곳에 있다. 다섯째 생각이 미치는 곳에 있다. 여섯째 여섯 가지 감각기관과 그 대상관계의 중간에 있다. 일곱째 마음은 아무 곳에도 머물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차례대로 대답하지만 그 답변들은 차례대로 부처님에 의해서 논리의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지고 만다.

   부처님은 보는 성품과 감각기관을 갈라놓기 위해서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신다. 장님에게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으면 장님은 새카맣고 어두운 것만 보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보통사람은 캄캄한 방에 있으면 어두워 장님처럼 새카만 것만 볼 뿐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그때에 등불이 켜지고 빛을 얻으면 방안에 있는 것을 모두 보게 된다. 장님도 안구를 이식받는다면 볼 수가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우리들 안면암의 수호신장 설봉스님 >


삼매에 빠져서 위법망구(爲法忘軀) 

일하시는 스님의 건강이 염려되는

지인께서 촬영하여 보내 주신 사진을 

해탈심 마음대로 게시봉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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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현재에 얻어야 할 것만을 따라

바른 지혜로 온 힘을 다해 다할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 잡아함경 >

<  설악무산 조오현 대선사  오도송 중의 1  >

나아갈 길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물러서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고작
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고작
이 아지랑이라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설봉스님  무엇을 열심히  하시네요  다음에는 순한  할 먼  미소  로  뵈었음  합니다  .    시심 시  불    시심  작불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원만행 보살님!

위법망구하시는 우리들의 설봉스님이십니다.

날씨가 너무 쌀쌀해졌어요.
우리 모두 보온에 힘써 편안하고 건강한 겨울을 나게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