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3 깨달음의 시발점 (3) (원각경 1) 2022년 10월19일 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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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57회 작성일 22-10-19 07:25본문
93 깨달음의 시발점 (3)
(원각경 2)
말세 중생들은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다
허깨비와 같음을 관하느니라. 그러면 허깨비가 없어지고 원각의 깨달음이 나
타나리라.
원각이 나타나면 마음이 청정하고, 마음이 청정하므로 눈이 청정하고,
눈이 청정하므로 보아 아는 것이 청정하고, 아는 것이 청정하므로 듣는
것이 청정하고, 듣는 것이 청정하므로 귀가 청정하고, 귀가 청정하므로
들어 아는 것이 청정하니라. 이와 같이 여섯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다 청정하리라.
선남자야, 눈이 청정하므로 색이 청정하고, 색이 청정하므로 소리가 청정하고, 향기와 맛과 감촉과 법이 청정하리라.
선남자야, 한 몸이 청정하므로 여러 몸이 청정하고, 여러 몸이 청
정하므로 시방중생의 원각이 청정하리라.
선남자야, 한 세계가 청정하므로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청정하므로
시방허공과 지난 세상, 오는 세상이 모두 평등하고 청정하리라.
선남자야, 이렇게 닦고,이렇게 생각하고, 이러한 방편으로, 이렇게 깨달
으며, 이러한 법을 구하므로 어떤 상대적인 경계를 당해서도 답답하지
아니하리라.
본래의 깨달음인 원각에 되돌아가는 방법으로 이것이 청정하면 저것이 청정하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한다. 마음, 눈, 보고 아는 것, 듣는 것, 귀가 차례로 연결되는데 처음의 하나가 청정하면 다른 것이 다 청정해진다는 식이다. 십이연기에서 무명이 없어지면 업이 없어지고 업이 없어지면, 식이 없어지는 방식이 여기 나타난다. 단지 이 《원각경》에서는 구체적인 감각기관이 차례로 일컬어질 뿐이다.
청정해진다는 말은 수행을 해서 마음에 밝은 지혜를 비추는 것을 비춘다. 그렇다면, 본래의 깨달음인 원각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수행을 하기만 하면 감각기관의 한 가지라도 맑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영향이 모든 방면에 다 미쳐서 온갖 감각기관과 몸과 마음과 세계가 다 맑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사소하고 작은 수행부터 시작하기만 하면 궁극적으로 원각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길거리에 다니다 보면 요즘에도 걸인을 만나는 수가 있다. 불구의 걸인을 만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내지만 육신이 멀쩡한 걸인을 보면 동정할 마음을 내지 않기도 한다. 어떤 이는 불구자를 만나서도 동정심은커녕 오히려 눈을 흘겨주는 경우도 있다. 국가기관에서 장애자들을 보살피는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그곳에서 누리는 생활 이상을 자기 혼자서 누려보겠다고 거리로 나섰기 때문이다. 거리의 장애자들은 이미 흑심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신체조건의 사람이나 장애인들이 거리에서 구걸행위를 하는 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그와 같은 구걸행위는 우리 주변에 있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보다 부자인 미국에도 걸인은 있다. 걸인현상은 꼭 궁핍하기만 해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들을 돕는다고 해서 그 걸인들이 잘 살게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만나거나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일은 사람이라면 특히 불자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자세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호화로운 임금의 수레도 부서지듯
우리 몸도 늙으면 허물어진다.
오로지 덕행을 쌓아 가는 일만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 법구경 >
< 九山 스님 > / 오도송
㤾入普賢毛空裏 탐입보현모공리
捉敗文殊大地閑 착패문수대지한
冬至陽生松自綠 동지양생송자녹
石人駕鶴過靑山 석인가학과청산
깊이 보현의 터럭 속에 들어가
문수를 붙잡으니 대지가 한가롭구나.
동지날에 소나무가 저절로 푸르니
돌사람이 학을 타고 청산을 지나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구산 큰스님 생전에 못 뵈었고
법련사 불일서점 자주 가고 큰스님 사진 법당에 크게 있었어요
키 작은 불자 들고 계신
경복궁 박물관 강의 두번 들으며 서점 자주 갔어요
지금 은 동네 1년 선배 일요일 마다 불일서점서 봉사해요
그 언니 얼굴엔 환희심이
옆 서점엔 항상 터치 커피.믹서 커피 마실수 있어요
쉴 수 있게 긴 책상 두개.의자
얼음도 있어요
예전 주지스님은 서점에 있지도 못하게 했어요
청와대 개방.한복 행렬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저도 생전의 구산큰스님을 뵙지 못했으니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환희심 넘치는 선배 언니도 뵙고 믹서 커피도 마시면 좋으련만. . .
청와대 부근에 가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 전생의 일마냥 느껴집니다.ㅎ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