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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4 나를 지운 번뇌의 장엄 (3) (화엄경 1) 2022년 10월23일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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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47회 작성일 22-10-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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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나를 지운 번뇌의 장엄 (3)

 

(화엄경1)

   그러면 먼저 《화엄경》의 제목인 화엄 즉 꽃의 장엄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우리 중생들에게는 번뇌가 있다. 이 번뇌는 욕망과 집착에서 나오고 집착은 다시 어리석음에서 나온다.

   또 업도 짓는다. 업도 짓고 번뇌도 있으면 고통도 있다. 편하지만 않은 것이 인생이다. 《화엄경》을 읽으려고 하는 이 시점에서 《화엄경》의 부처님에게 여쭈어 볼 말씀이 있다. 《화엄경》을 읽으면 번뇌와 욕망과 업과 고통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게 되느냐는 질문이다. 부처님은 측은하게 여기는 얼굴로 우리의 얼굴을 볼 것이다. 이 질문 자체가 번뇌요, 업이기 때문이다.

   《화엄경》은 번뇌와 욕망과 업은 없애기보다는 작은 번뇌를 큰 번뇌로, 작은 욕망을 큰 욕망으로, 작은 업을 큰 업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우리는 번뇌를 피워도 조잡하게 피운다. ‘나’라는 울타리, ‘나’라는 껍데기 속에 갇혀서 번뇌를 피운다. 우물 안의 개구리 식으로 번뇌를 피우고 있다. 아주 작은 냇물식의 번뇌이다.

   《화엄경》은 우물 안의 개구리 식 번뇌를 큰 강, 아니 큰 바다의 번뇌로 돌려놓으라고 한다. 자기에 묻혀서 천지를 보지 못하며 업을 짓는 중생들을 끌어내거 넓은 바다에서 무한을 바라보며 무한에 의지해서 업을 짓게 한다. 《화엄경》이 무한의 바다를 가르치지만 꼭 작은 것을 버리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 한 티끌의 번뇌에서, 한 티끌의 업에서, 우주 전체의 번뇌와 우주 전체의 업을 보게 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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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모든 사람이 밥을 먹어

그 배고픈 창자를 위로할 줄은 알면서도

불법을 배워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모르는구나.“”

                                          < 초발심자경문 >

<    가을 하늘  >    /    오정방

높기도 하려니와

푸름은 쪽빛같고

넓기도 하려니와

맑기는 명경일세


가을 하늘

우러러부며

至純(지순)함을 배우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