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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8 훈습 (2) (대승기신론 4) 2022년 9월29일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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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7회 작성일 22-09-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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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훈습  (2)

(대승기신론   4)

         무명이 진여의 마음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망령된 마음이 생기고 그 망

심이 무명을 더욱 활발히 움직이도록 부추긴다. 순환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은 망심은 헛된 대상경계를 일으키고 그 망령된 대상경계가 다시 망심

을 더욱 기승하도록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마음에 집착이 생기게 되고

나쁜 뜻을 품고 행동을 해서 마침내는 괴로운 과보를 받게 된다.


      《기신론》에서는 보다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딱딱한 말로 설명하지만 대중이 다 같이 《기신론》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쉬운 말로 간추려 보았다. 윤회의 길로 가는 훈습의 과정이 빙빙 돌아서 약간 복잡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먼저 여기에 나오는 용어들을 꼽아보고 그것들을 한 줄로 연결시키면 좀 더 단순하게 정리가 될 것이다. 무명   진여  · 망심 ·  망경계  · 집착 ·  의지 ·  행동  · 고통과보  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 말들을 이어 보면 무명이 진여에 영향을 미쳐서 망심이 생기고 망심이 망경계를 일으킨다. 망심과 망경계 사이에 집착심이 생기고 잘못된 의지와 행동이 뒤따른다. 결과적으로 나쁜 과보를 받게 된다. 단단하게 줄여서 중요한 말들만 이어 보았지만 물론 잘못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영향을 순환적으로 미치기 때문에 윤회로 가는 훈습은 보다 복잡하다.

      인간은 습관이라는 옷을 입고 산다. 좋은 태도가 습관화되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이 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겉모습밖에 보지 못한다. 상대의 인격을 보고 편안해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손님들을 차에 태우고 내리게 할 때 운전하는 이가 손님을 위해 먼저 차문을 열어 준다. 필자가 미국에 있는 동안에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관광지를 안내하면서 미국 사람들이 하는 태도를 본받아서 실천해 보았다.  차에 타고 내릴 때 문을 열어주는 것을 비롯해서 영화에서 흔히 보는 서양 신사의 동작들을 따라해 보았다. 그 손님들은 필자에게 과분한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국의 도로사정에 적응하는 운전을 해야만 했다. 더욱이 운전을 난폭하게 하는 사람의 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모르는 사이에 필자의 운전 방법도 그분의 것과 비슷하게 되었다. 이제는 필자 자신이 보아도 인격이나 멋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운전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에도 영향을 미쳐서 모든 면에서 인격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나쁜 쪽을 잘못 훈습된 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구태여  《기신론》의 가르침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우리는 자신에게도 재미없고 남에게도 불쾌감을 주는 쓸데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이제 평범한 중생이 고해에 허덕이는 상태에서 진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훈습을 《기신론》에서 들어보자.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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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잘못이 아닌 것을
잘못으로 생각하고
잘못에서 잘못이
아니라고 보는 그릇된 견해를
가진 그런 사람들은
불행한 곳으로 간다.
                                              <  담마빠다  >

< 단순하게 사세요 >  /  웨인 다이어 ,  미국 심리학자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간단하고 명쾌하며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단순하게 사세요
복잡함을 버리고 혼란을 제거한다면
인생을 즐기는 일이
단순하고 간단해질 거에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분별심은구름과같고    물위에뜬달과같이    생각이흐름을  쫓아 가면안된다  .  여기는  지혜의눈이아니고  생멸법  생명심이  보내실체가없는것을알면  내마음의 지혜가밝다  .  배젓는건은  노 젖는사람에게달려있다  .  마음  !  심법은  오직지혜로써만알수있다  .    법안을갖춰야된다 .  달은  허공에떠있지  ?    물속에 둥근달을  잡으려하고  .  본성  진여심은    허공에달이다  .?육조스님의  심생  멸법이  무상을 종으로삼고    무주로  체를삼아  묘  함을  용 으로쓴다  .  이치를 잘  아는  사람은    수없이  건지고 건지고  건지고해  자연 그대로  실체를안다  .  열린사람이되자  .  안개가 많이  끼은날  아침입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우리들이 의탁하며 살고 있는 현대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서
자기를 꽁꽁 닫은 채 타인과 소통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우리 불자님들 모두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본받아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고 미세 먼지도 많은 것 같으니 창문 열기도 꺼려지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큰스님
티비  뉴스에 옥수동 미타사
정수  큰스님  뵈었어요

지금 학여울역
불교 박람회 가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저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딸네집으로 피난와서
더욱 바빠진 처지라 불교방송을 일주일 이상 시청하지 못했답니다.ㅠ

8월 초하루 법회 때 불교 박람회  티켓 두 장을 주셨는데, 꼭 관람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내년을 꼭 기약해 볼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