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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91 변하지 않는 성품 (4) 2022년 10월13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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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6회 작성일 22-10-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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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변하지 않는 성품 (4)

(능엄경 2)

 

   앞에서 아난존자는 참마음이 있는 것까지는 인정했지만 참마음이 바로 내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처님이 말하는 이 참마음은 누가 특별히 소유하고 안하고를 말할 것이 없다. 불을 피우면 불이 나오듯이, 참성품은 떨어지거나 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연결되고 전체적인 것이기 때문에 전부 나의 것이면서 동시에 모두의 것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의 차별을 떠나서 있기 때문에 바로 이 자리에서 모든 세상 참모습의 견본이 된다.

   우리는 서두에서 부처님이 말씀하는 변함없는 참마음에 대해서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떤 생각이 불교적인 것이 되려면 공사상과 일치해야 한다. 공사상은 영원히 변함없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처님이 말하는 참마음의 내용을 들어보면 어떤 개인적인 나를 내세우는 참마음이 아니라 감각기관에 놀아나서 참마음을 못 보는 나를 버린 다음에야 얻어지는 그런 것이다. 여기서의 참마음은 허공과 같고 불의 성질과 같은, 온 세계에 특정하게 없으면서도 온 세계에 항상 꽉 차 있는 그러한 것이다. 개인적인 소아로서의 참나가 아니라 우주적인 대아로서의 참 나이기 때문에 공사상과 상충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공한 가운데 꽉 차 있는 공사상 그 자체이다.

   《능엄경》의 서두에서 파사익 왕은 나지 않고 죽지 않는 길이 무엇이냐를 물었다. 파사익 왕의 질문에 대한 답은 온 우주에 꽉 차 있는 참성품, 항상 내 것인 참성품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능엄경》에서 부처님이 답변하는 특이한 점은 인연법이니, 무자성이니, 공사상이니, 이런 것들을 들먹이지 않고 변하지 않는 참마음을 일관성 있게 내세우면서 결과적으로 인연법과 무자성법 공사상을 다 드러내 보였다.

눈이나 귀나 코 등의 감각기관과 그 감각기관의 대상인 형색이나 소리 등에 속지 않고 그것들을 오히려 지배할 때 참마음이 나타난다고 한다. 긴 끈에 달린 추의 움직임을 따라 눈동자가 움직일 때 눈동자도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이때에 보는 성품에서도 움직이면 참마음을 등지고 감각기관의 노예가 되는 것이고 보는 성품이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그 성품에 의해 살 때 참마음을 찾는 것이 된다.

  실에 달린 추에 끄달리지 않기는 쉽다. 그러나 재물과 명예와 색에 끄달리지 않기는 참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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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만약 사람이

불법(佛法)을 부지런히 행하여

방일(放逸)하지 않으면

일체의 생사를 버리고

일체 괴로움이 멸해지리라.


< 월산대종사 > / 열반송

廻廻一生 (회회일생) 일생을 돌고 돌았으나

未移一步 (미이일보) 한 걸음도 옮긴 바 없나니

本來其位 (본래기위) 본래 그 자리는

天地以前 (천지이전) 하늘 땅보다 먼저이니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에레베타속 월산 대종사님
프레스센타에서
잘 생기셨던데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생전의
월산 대종사님을 뵙지 못해 너무 유감입니다.
불교방송이나 신문 지상에서 가끔 뵈오면
태산처럼 장중하시고 잘 생기신 모습이
 전법 포교에 큰 공헌을 하시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