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9 삼무성과 유식 (1) (해심밀경 4) 2022년 8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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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14회 작성일 22-08-25 07:34본문

79
삼무성과 유식 (1)
(해심밀경 4)
사람이 사물에 가격표를 매기는 것까지는 좋지만
문제는 사람이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바탕에 깔고
가치를 정한다는 것이다.
삼성(三性)과 삼무성(三無性)을 바탕으로 유식(唯識), 즉 모든 사물은 분별인식이 지어냈다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자.
불교 교리의 뿌리를 알려면 반드시 공사상(空思想)과 유식사상(唯識思想)을 통과해야 한다. 공사상도 소화하기 어렵지만 유식사상은 더욱 어렵다. 불자들이 《해심밀경》을 읽는 즉시 유식학에 통달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불교에서 마음, 마음, 마음하는데 왜 마음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마음이 중요한 이유를 모르더라도 금생에 인연을 맺어두면 언젠가는 깨칠 날이 있고 또 설사 교리공부를 하지 않고 참선이나 기도도 어느날 문득 '아, 이 경계가 바로 그 경계로구나.'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유식사상의 초보를 소개하는 것이다. 《금강경》이나 《관음경》이나 《지장경》등을 읽어도 큰 공덕이 되지만 알기 어려운 이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보려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도 큰 공덕이 된다.
어떤 가르침이 불교적인 것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바로 공사상과 유식사상이다. 유식사상을 공부하는 것은 불교적인 것에 관한 계측기를 하나 마련하는 셈이 된다.
변의원 삼성이라는 말을 들은 어떤 분은 '저것이 무슨 소리인가 변씨 것을 가진 의원이 삼성동에 산다는 말인가.'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또 상생승의 삼무성을 듣고는 '저것은 또 무슨 말인가. 싱숭생숭하는 사람이 사모하다가 삼무성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말인가.'하고도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삼성 · 삼무성 등은 유식사상뿐만 아니라 불교교리 전체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에 반복되어진다.
변계소집성 · 의타기성 · 원성실성의 삼성과 이 삼성의 진실상을 밝히는 상무성 · 생무성 · 승의무성의 삼무성은 다 같이 우리가 접하고 있는 만법이 다 자성이 없고 공하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눈앞의 현상세계는 무엇이냐는 물음을 일으키게 된다. 산과 강, 하늘과 땅 같은 물질적인 것을 비롯해서 성공과 실패, 만남과 헤어짐, 행복과 불행 등 정신적인 것들이 분명히 눈앞에 보이고 감촉으로 느껴지고 마음에 떠오른데 이런 것들이 자성이 없는 거짓이라고 한다면 이것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나는 것들이냐는 질문이다.
우리는 '지관법(止觀法)을 닦는 데 나타나는 모든 그림자가 다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고 보았다. 여기서는 그림자로만 나타나 있지만 《해심밀경》에서의 부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을 다 마음의 그림자, 마음이 지어낸 그림자로 보는 셈이다. 마음이 그림자를 지어내고 다시 그 그림자를 본다면 결국 마음이 마음을 보는 셈이다.
제자가 이것을 문제 삼고 부처님께 물으니까 부처님은 거울의 비유를 들어 주신다. 거울 앞에 서면 거울은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만 반사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마음이 세상을 보는 것도 거울을 보는 것과 같아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볼 뿐이라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안면암 대탑 위의 몹시 닮고 싶은 흰구름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만일 깨끗한 나라를 이루려 한다면 마땅히 마음을 맑고 깨끗이 하라.
내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면 불국토는 따라서 깨끗해지리라."
< 유마경 >
< 산중의 달 > / 이명 - 불교신문 문태준의 詩 이야기에서
한밤중 잠결에 무슨 소리가 들려
다락으로 올라가 보니
뻐꾸기창에 달이 걸려 달그락거리고 있네요
방으로 들어 오려다 창에 걸렸나 봐요
달빛 쏟아져 흥건하고
어둠이 놀라 달아난 자리, 환하네요
다람쥐 체바퀴돌듯
일그러졌다가 살아났다 다니는 길로만 다니더니
일상이 지루한가 봐요
그저께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더니
일탈은 아무나 하나요
내친 김에 푸르게 기화하고 있어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일초직입 여래지 유시독립 묘고방 각래단ㅘ 염라전 견진인간 지점두 직설적 직관적 바른정법의 방편이다 . 뫁ㆍ가부처님으로사는데 공한이치 일고 선행한다 . 본래성불에서 불사도 봉사도 정법의 고향으로간다 . 무주는 머뭄이 없는원리 이치를알아정견의법을아는자는 움직이는자체가법이다 $$ 평등 무아 무주의마음 ! 을 잘써야한다 .무상정각 아뇩다라 삼약삼보리 내마음을 잘써야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어제오늘 하늘의 구름 유심히아릅답습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무주는 머뭄이 없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보시 중에서 최상의 보시는 무주상보시라고 하지요.
보시한 사람도 없고, 보시한 물건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으니 진정한 보시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요즘 안면암 하늘의 구름이 대단히 아름답네요.
헤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문태준 시인의 첫 문장을 생각 하며?
책 시인인 동창이 쿠팡으로 선물
카톨릭 신자
책속에 스님에 대한 얘기 나누고 싶다고
문태준 시인의 아내 제주도분이라고
책 머리말에 지금 제주도 사신다고
김천분.고대국문과
불교방송 피디 하셨는데...
지금은 잘 몰라요
그 책 속
달라이라마 큰스님의 친절
저번에도 쓴적 있는데요
운문사 강사스님의 총무원 국제 회의장 세미나
그 비구니 스님 친절교
존경 했었는데
나중에 명성스님 제자스님께서
그 스님 운문사에서?
실망 많이 했다고 친구에게
책 읽고 서로 나누자고
마종기 시인 얘기도
그 친구 지금도 책 읽고 시 쓰고
저는 티비 노래 프로만 보고
카톡만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