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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9 삼무성과 유식 (3) (해심밀경 4) 2022년 8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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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6회 작성일 22-08-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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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삼무성과 유식 (3)

(해심밀경 4)

 사람이 사물에 가격표를 매기는 것까지는 좋지만 

문제는 사람이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바탕에 깔고

가치를 정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원효대사가 중국유학을 가는 길에 날이 어두워졌다. 산속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서 그릇에 담긴 물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그가 마신 물그릇은 해골바가지였다. 원효대사는 갑자기 구토 증세를 느꼈다. 그 순간에 원효대사는 문득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이 다 마음이 지은 바이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체유심조를 깨달은 원효대사는 구태여 중국에 가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라로 되돌아왔다.
     문화의 차이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의 차이와 같다. 한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가 있다. 똑같은 것을 문화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생각한다고 하는 것은 사물의 기능이나 용도나 명칭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기의 편의에 의해서 이름붙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의 유식사상은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똑같은 것도 사람들에 따라 다르게 보여 진다는 것이다. 산이 언제 산이라고 불러 달라고 한 적이 없고 하늘이 언제 하늘이라고 불러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사람들이 그와 같이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한 문화권 내에 사는 사람들이 모든 사물에 이름표와 가격표를 붙였을 때 그것들은 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붙인 이름표와 가격표이다.
     그렇게 이름을 붙이고 값은 얼마로 쳐 주기로 다 같이 무언의 약속을 한 것이다. 그 이름과 기능과 가치가 절대적일 수는 없다. 시장에 나오는 물건도 생산과 수요의 차이에 따라서 얼마든지 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치를 매기는 것이다. 사람이 이름뿐만 아니라 가치를 정한다는 의미에서 그 가치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이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은 일체사물이 다 마음의 그림자라 하고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고 하신다. 자연과학적인 의미에서 주관 외에 객관세계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사물에 가격표를 매기는 것까지는 좋지만 문제는 사람이 공정한 마음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바탕에 깔고 정한다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에는 낮은 값을 매기고 구하기 힘든 것에 높은 값을 매긴다.
     한국에서는 오렌지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귤 값에 비해서 오렌지 값이 훨씬 높게 쳐진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한국으로부터 귤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오렌지 값보다 귤 값이 훨씬 더 비싸다. 값만 다른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똑같은 오렌지와 귤이 먹는 장소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못 먹고 못 입어서가 아니다. 흔하지 않은 것에 높은 가격을 붙여 놓고는 그것을 얻지 못해서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다. 스스로 내기를 걸고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이다.
    유식사상은 내기를 거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것에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의 그림자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서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 약사여래 부처님 귀에 살며시 앉아 있는 상서로운 작은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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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벙어리 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잎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  잡보장경  >

"오늘 내가 죽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한 세상은 바뀐다."

                                                      < 아리스토 텔레스 >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참으로 수행잘 하고 도를 잘닦아서  대승경전의  자성이  오염되지않게하라  .  공부잘하고  수행잘하고  육신통을얻었다해도  오신통은  외도라  근본 자성  누 진 통  독에물가둠과같이  새지않는  다시 태어나지않는  !  베프는  조건없이주는것  무주상보시  모든형상이 성주괴공  연생  연멸    허망하여  알면서  조건  없이 베품이다 .  실천의 중요성은  거듬거듭이다  .  그뜻을  일러준 복덕은 !  대승경전의  청정심  .  무연자비  무아 정견  적멸 은  상  을 탐하지 않는일 !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는 ㄱ이지않는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약사 여래 님의 작은새가  무슨  소식을 줄까요 ?  노보살님  께  전해주었음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대그림자 숲은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명법문이지요.

작은 새는
약사여래부처님께 우리 인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지요.
특히  . . .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