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1 주관과 객관의 분열 (2) 2022년 9월 1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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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5회 작성일 22-09-01 07:23본문

81
주관과 객관의 분열 (2)
(해심밀경 6)
아뢰야식의 연기는 마음이 주관과 객관으로 분열되어서 사람이 객관을 본다고 하더라도 본래 주관과 객관으로 객관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본다고 한다. 자연과학적인 의미에서의 객관세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백지상태와 같아서 인간이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붙여야만 비로소 존재하는 것으로 인간 앞에 나타난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어떤 아름다운 색을 가진 옷이나 걸작품도 없는 것과 같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어떤 음악이나 소리도 없는 것과 같다. 인간은 자기가 아는 개념과 지식으로 사물을 판단한다.
그 개념과 언어와 지식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들고 축적했거나 개인의 가치관 또는 기분이 만든 것일 뿐이다.
인간의 마음이 내면의 미혹 때문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기 힘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감각기관도 사물을 바로 보는 데 본래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은 큰 그릇에 물을 담아 놓고 그 안에 긴 막대기를 집어넣고 그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물속에 담긴 부분과 담기지 않은 부분 사이에 굴절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에 따라서 물속에 잠긴 나무 막대기를 굽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누가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막대기는 굽어 있지 않다.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의 한계 때문에 사물을 바라 볼 수 없다는 한 예거니와 마음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왜곡되게 판단할 수가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이 지은 바라고 하는 유식의 가르침은 이 같은 인간 마음의 한계와 사물을 파악하는 실태를 여실히 보여 줌으로써 인간을 바르게 사물을 보는 길로 안내하고자 하는 것이다.
《해심밀경》에서 귀에 익지 않은 용어는 변의원(遍依圓) 삼성과 상생승의(相生勝依) 삼무성 뿐이다. 이런 용어들만 들어도 어렵게 생각해 쉽게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유식사상을 너무 단순화한 점도 있다. 그러나 그 이상 더 깊이 유식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하는 불자들이 계시면 책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는 단지 유식학의 기본 주창자들과 논장들을 소개하는 정도로 유식의 문제는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탄생과 죽음의 기나긴
생사윤회의 여행길에서
지친 나그네가 되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이다.
그러므로 그대여,
부디 무지에 지친
나그네가 되지 마라.
또한 어느 한 곳에
얽매이지도 말고
그냥 자유롭게 살라가라.
< 법구경 >
< 다시 9월 > / ( 나태주 (1945~ )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핣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 갔다가 서둘러 돌아 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아올랐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기다리라 더욱 시간
오래 오래 그리고 많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부처님께 보리회향 중생드들께 중생회향 당장 마음쓰는 남을위하여 무엇을 할까? 실제회향 ! 깨달음의 행원 보현삼매 심자재 해인삼매수자재 상구 보리 하화중생 보살은 고뇌하되 방황하지않는다 보살은 우리가 하나임을 잊지않는다 .부처님이 그리워 ? ! 함께 대화 공양 내조 갈을 .원하는대로동거동락 세계로만들자 부천ㅁ 인생을살라 수행하라 사랑을 갖추어라 . 참좋은 보현행의 십대원의 연결 .$ ..모두모두 거룩한삶을 위하여 화이팅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관세음보살 연생연멸의 실체가없는 생의삶을 물같이 정안이 열려야한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어제는 서울 시내에서 너무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미혹의 저에게
정안正眼이 열리려면
몇 생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걱정이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