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2 십바라밀 (1) 2022년 9월 3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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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8회 작성일 22-09-03 07:28본문
82
십바라밀 (1)
(해심밀경 7)
공의 세계, 무의 세계에서 남는 것이란
육바라밀을 행하는 것, 불도를 닦는 것뿐이다.
육바라밀로 나와 나의 주변을 장엄하는 것뿐이다.
《해심밀경》에서 관자재보살이 부처님께 여쭌다. 보살도를 닦는 보살의 삶이 다른 존재의 삶보다도 수승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부처님의 답변 중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보살은 일부러 어려움을 택하는 힘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어려움을 피하려고 한다. 남의 어려움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에게 당연히 닥칠 어려움마저도 피하려고 한다.
우리가 불도를 닦으면서 탐 · 진 · 치 삼독심을 지우려고 하지만 욕심내지 않기가 어렵고 성내지 않기가 어렵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아귀와 축생으로 떨어지는 것을 붙잡기에도 힘이 든다. 그래서 어떤 때는 '될 대로 되라.'로 자포자기하기도 한다. 혼자 고요히 있을 때는 아쉬운 대로 마음을 잡기도 하지만 부딪히는 경계를 당해서는 마음이 흐트러진다.
그러나 보살은 일부러 어려운 경계를 선택해서 이기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보살이 어려움을 택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중생의 입장에서 분별심을 내는 것이고 보살은 우리 삶의 존재실태를 여실히 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어렵다거나 쉬운 것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중생의 눈으로 보았을 때 어려운 일이 보살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좋은 일이 되는 것이다. 보살은 중생의 어려운 일을 쉬운 일로 삼고 일부러 그 일을 행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이 어려움을 고의로 선택한다는 말씀은 육바라밀을 설하기 전에 나오는데 육바라밀의 보살도를 행하려면 어려움을 일부러 택해서 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녹차 화분 >

< 별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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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재난과 화는 그대 몸에 있는 것,
마치 메아리가 소리를 따라 일어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 악업을 행하지 마라.
< 사십이장경 >
< 9월과 뜰 > / 오규원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 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가
퍽 엎질러져 있다.
그곳에
지나가면 새 한 마리
자기 그림자를 묻어버리고
쉬고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80가지 32상 아름다운 선행공덕 반야 ? ! 미세한 아름다운 선행 공덕반야 미세한 아름다운 청정행을 갖춘다 여기서 법신 불을 본다 밖에서보면안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별꽃이라는꽃은 처음들어봐요 ,색이 선먱합니다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별을 닮은 별꽃은
작아서 눈에 쉽게 띄지 않지만
잡초들 사이에서도 찾아 보기 쉽습니다.
어떤 분들은 화분에 심어 두고 예쁜 모습을 즐기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