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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5 기승론의 대승 (2) 2022년 9월17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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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90회 작성일 22-09-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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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기신론의 대승  (2)

(대승기신론 1)

일심(一心)에 이문(二門)이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마음에 깨달음의 이상세계와 윤회의 타락세계로 

갈 가능성이 똑같이 있음을 뜻한다.


      《 기신론》의 주석으로 가장 유명한 것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나라 원효대사가 쓴 《대승기신론소》와《 대승기신론별기》가 유명하다.  중국 화엄종의 대가인 법장대사는 원효대사의 《대승기신론소》와 《대승기신론별기》에 의지해서 별도의 주석서를 만들 정도였다. 원효대사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주석서에 불교에 통달한 원효대사의 탁견이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점에는 《기신론》에 대한 한글해석서들이 여러 종류 나와 있다.

      《기신론》은 대승이라는 말을 마음과 일치시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대승이라는 말의 산스크리트어는 마하야나, 한문 음역으로 마하연(摩하衍)이라고 번역한다. 마하는 크다는 뜻이고 아냐는 수레라는 뜻이다. 마하야나는 큰 수레를 의미하기 때문에 큰 대(大)자 수레 승(乘)자를 써서 대승이라고 번역했다.

      《기신론》은 이 대승이라는 말을 즉 일심(一心)과 같은 말로 취급한다. 대승과 마음을 한가지로 보는데 《기신론》 저자의 교묘한 방편이 보인다. 소승은 작은 수레이다. 자기 자신만 타고갈 수 있는 수레이다. 그러나 대승은 큰 수레이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태울 수 있다. 자기는 수레의 운전수가 되고 중생들을 승객으로 모시려는 것이 대승의 입장이다.

    또 특별히 유식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마음은 불법을 닦는 기본이다. 모든 불법공부는 마음에 관한 공부라고 할 수 있다. 《기신론》의 저자는 대승과 이 마음을 하나로 본 것이다. 이 마음은 자신을 피안으로 나르는 수레일 뿐만 아이라, 다른 이들을 구하는 수레이기도 하다. 대승불교의 이상은 수행 하나하나가 다 마음의 운전수가 되어서 욕망의 고해에 있는 중생들을 해탈열반의 저 언덕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 것이다. 마음의 운전수가 되었다는 말은 자기 감정의 자재와 해탈을 얻고 중생을 위해서 베푼다는 뜻이다. 부처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승과 한가지인 그 일심이 불도를 이룬 다음의 깨달은 마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생심이다. 욕심을 내고 심술과 변덕을 부리는 이 마음이 바로 대승이라는 것이다.

    《기신론》은 이 일심을 두 방면으로 나눈다. 한 방면은 진여문(眞如門)이고 다른 한 방면은 생멸문(生滅門)이다. 진여는 거짓이 섞이지 않은 청정한 진리를 말한다. 이 진여문은 해탈열반(解脫涅槃)의 세계이다. 생멸문은 업을 짓고 그 업에 따라 나고 죽는 윤회(輪悔)의 세계이다. 일심(一心)에 이문(二門)이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중생심에 깨달음의 이상세계로 가려는 가능성과 윤회의 타락세계로 떨어지려는 가능성이 똑같이 포함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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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보살은 다섯 가지 욕심을 버리고 떠났으며

항상 부처님 법보의 재물을 구한다.

그는 보시를 행하는 데에 가장 뛰어나며

지계(持戒)에 머무는 데에 비할 자가 없다.

                                                              <  승사유범천소문경  >


<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    이철환 소설가  (1962~  )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