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6 여래장 아뢰야식 그리고 깨달음 (4) (대승기신론 2)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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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88회 작성일 22-09-23 07:27본문

86
여래장 · 아뢰야식 그리고 깨달음 (4)
(대승기신론 2)
바닷물은 바람의 원인으로 파도를 일으키고
물과 바람은 한 덩어리로 되어 있지만 물과 파도는
서로 다르지 않다. 번뇌와 깨달음도 ··· .
《기신론》 저자의 천재성이 이 본래적인 깨달음을 설명하는 데 번뜩인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중생이 깨달아서 부처가 된다고 하면 그 부처의 경지가 금과 다이아몬도로 도로가 포장된 그러한 세계일 것으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현실의 번뇌세계에서 그 세계의 실상을 봄으로써 현실번뇌 그 자리에서 본래의 깨달음을 얻는 경지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신론》은 두 가지가 다 본래적인 깨달음에 속한다고 한다. 번뇌의 세계에 있는 그대로 나타나는 본각도 있고 본래 청정한 성품에서 나타나는 본각도 있다는 것이다.
먼저 번뇌의 세계에 나타나는 본래의 깨달음을 설명하기 위해서 《기신론》은 불교에서 자주 쓰이는 바람과 파도와 물의 성질을 비유로 이용한다. 바닷물은 바람의 원인으로 파도를 일으키고 물과 바람은 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 물과 파도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바람이 그치면 파도가 그대로 바닷물이 된다. 마찬가지로 무명 미혹의 광풍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온갖 번뇌의 세계를 만들지만 그 무명의 바람이 쉬거나 쉬지 않더라도 무명의 바람이 일어나고 쉬는 모습을 여실히 보면 바로 그 자리에 본래의 깨달음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차 앞 유리의 와이퍼가 쉰 다음에야 본각이라는 전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와이퍼가 바삐 빗물을 닦아내는 그 상태에 있는 그대로 본래 깨달음이라는 전방을 본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번뇌 속에서 본래의 깨달음을 본다고 해서 세상에서 잘못되는 일을 팔짱 끼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되는 것은 잘되게 하고 중생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을 유익하게 하는 행동이 이 번뇌 중에 있는 본래의 깨달음에 포함되어 있다.
청정한 성품으로서의 본래적인 깨달음은 거울의 비유로 설명된다. 《기신론》은 거울의 네 가지 상황을 예로 든다. 거울에 먼지도 없고 또 거울 앞에 비출 것도 없는 것과 같은 아무 번뇌 망상도 일어나지 않는 그러한 상태가 본각의 일면이 된다. 번뇌가 없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진여라는 거울이 사물을 지어서 비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추는 그러한 본각의 일면도 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본각의 거울이 멍한 상태로 반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다 밝게 하는 지혜와 일치하거나 그러한 본각의 일면도 있다. 우주지혜와 일치하게 비추는 본각의 거울이 그저 지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좋고 유익한 일이 생기게 하는 힘이 나도록 비추는 그러한 본각의 일면도 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게으름은 곧
더러움에 이르는 길이요
부지런함은
깨끗함에 이르는 길이다.
마음대로 거리낌 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길이요
한결같은 마음은
고요에 이르는 길이다.
- 문수사리정률경 -
< 화석 > / 신현배
수만 년 전 가을이
고스란히 숨은 화석
귀뚜라미 한 마리가
돌 속에 숨어 있다.
달밤도 울음소리도
그대로 숨어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본각의 인용재시 인용이왔을때그자리 에서 순간 찰 라를 마음을잘쓴다 . 쌍차 쌍조 즉 막 고 살리고 관자재가 잘되는것을 말함 . 원이 삼조 체험이된사람이 정말 수행 잘한 사람 ! 대기대용 대기 직절이 되고 흔들리지않고 처세가 공부의고향이다 . 어런사람은 베품이나 따짐이없다 . 딴것이 아니고 내마음이구나 모두를 사랑하는구나 . 집착하는 현실이 꿈과같구다 . 마음을넓게쓰고 복도짓되 상을 내는것은 꼴불견이다 .최초구 부좌이자 ! 무심 ? ! 가시밭길로스며들수있는본성이다 본래청정한 지고지순은 금이좋아도 눈에들어오면 병이생긴다 . 들으면서 긁어 부스럼 만든다 . 지혜의직관은 선 한 지고지순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무지해서 아직 불교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지고지순 ㅡ ' 지극히 높고 지극히 순수하다 ' 는 네 글자만 눈에 들어 옵니다.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진주.남해.구례.여수,전주 수목원
장미 정원.여러 종류의 연꽃
남도의 하늘
저절로 다 시인이 되는
친구가 광양 27년
하늘 빛 구름이 항상 그렇다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
저는 사진 찍는거 보다
하늘을 오래 보고 싶었어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불문과 간 내짝 친구는 시인.수필가로
하동 섬진강 토지 최참판 댁길
안국동서 수필 강의하는 친구는 옛길이 좋았다고
템플스테이로 사찰 저도 그 전의 사찰 모습이 더 좋아요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석원영님!
저는 전라남도에 내려갔던 기억이
7,8년 전 모악산 금산사 참배한 기억 뿐입니다.
너무 정신없이 살았나 봐요.
박경리씨의 토지 배경이 되었던 하동 섬진강 최참판 댁길 꼭 가볼게요.
좋은 친구들과의 값진 여행 매우 부럽습니다.
현대는 너무 계획적이고 삭막해져서 옛 것이 그립지요.
저도 사진에 미쳐
제대로 즐기고 음미할 줄 몰라서
항상 딸한테서 지청구를 먹는답니다. 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