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7 불각 (2) (대승기신론 3) 2022년 9월25일 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5회 작성일 22-09-25 07:40본문

87
불각
(대승기신론 3)
불교에서의 무명은 부처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부처님이 내린 벌도 아니고 부처님에 있게 해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깨닫지 못한다는 불각의 근본적인 뿌리는 마음의 진리자리 하나가 온 세상 전부인 것을 알지 못하는데 있다고 한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그전에 공부한 유식의 도리, 즉 마음의 주관 · 객관으로 분열되어서 세상을 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주관과 객관이 다른 것이 아니라 마음이 분열되어서 '나'라는 주체도 만들고 객관세계도 만들지만 사실은 나와 객관이 다 마음이 지어낸 것이다. 그래서 이 마음은 하나이면서도 이 세상 전부이다.
사람이 객관세계를 만들고 그곳에서 좋은 것, 나쁜 것을 정한다. 물론 얻기 어려운 것을 귀한 것이 된다. 다이아몬도는 얻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비싼 값을 매긴다. 비싼 것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이 달려든다. 자기가 값을 매기고 자기가 매달리는 것과 같다.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억지를 부리고 억지를 부리면 무리가 따른다. 몸과 마음이 괴롭다.
어떤 성취가 있더라도 다른 사람과 성취가 비교될 때 그 성취는 항상 부족하다. 성취임에도 불구하고 실패이다.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난하다. 행복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불행하다. 한 마음이 주관 · 객관으로 분열해서 온 세계가 벌어졌다는 도리를 모르는데서 근본적으로 깨닫지 못했다는 불각의 발단이 있다.
그래서 기신론은 길을 잃은 사람은 갈 곳을 정했기 때문에 길을 잃는다고 말한다. 마음이 주관과 객관 세상만사 모든 것임을 안 마당에는 새롭게 깨달음을 찾아 나설 것도 없다. 깨달음이라는 갈 곳을 정하지 않으니까 잃어야 할 길도 없어진다. 기신론은 깨닫지 못함의 원인, 길을 잃은 원인이 일심을 의미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앞에서는 근본적인 불각에 대해서 살펴보았거니와 《기신론》은 계속해서 깨닫지 못한 불각의 가지 부분을 설명한다. 이것을 지말불각(枝末不覺)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삼세육추 즉 세 가지 미세한 깨닫지 못함과 여섯 가지 좀 거친 깨닫지 못함으로 설명한다. 미세하다는 것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그와 같은 불각을 알지 못할 정도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고 거칠다는 것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삼세유추의 첫 번째는 미혹무명의 업이 발동하는 것이다. 마음의 본성인 진여를 알지 못하고 홀연히 망념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무명이다. 무명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이전의 설명이 없다. 무명이 과거에 있던 어떤 원리로부터 연역되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홀연히 망념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적 사실로 인정해서 그곳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보살은 다섯 가지 욕심을 버리고 떠났으며
항상 부처님 법보의 재물을 구한다.
그는 보시를 행하는 데에 가장 뛰어나고
지계(持戒)에 머무는 데에 비할 자가 없다."
< 승사유범천소문경 >
< 인생은 바둑판 무늬 > / 롱펠로우
사랑이 햇빛이면
미움은 그늘이다.
인생은 햇빛과 그늘로 짜여진
바둑판 무늬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어떤경계든지 고요하고고요하면 맑고 밝아진다 . 흔들림없는 여유로운삶이다 . 흔구름은 높이 날고 청산을 감아도니 아무것도 없다 . 집착하는모든현상 집착않으니 마음쓰는인격 ? 잘쓰는사람은 잘쓰는사람은 모나지않게한다 . 마음의연생연멸의 이치를 아는사람은 경계 경계 맞게끔 누구의 의해서 상하고 어려움이없다 . 열반경의 옥토산의 비유 ! 불이나서 짐승들이다죽었는데 원숭이두마리가 살았다 한놈은 눈이안보인다 암컷은 팔다리가 없다하여 한몸이데어 ? 비바람이 있는이는 파도만 볼뿐 낚시배가 침몰했다소리 못들었다 .. 호롱박이 파도타기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열반경의 옥토산 비유 ㅡ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검색해 보겠습니다.
낚시배가 침몰했다 소리 못 들었다는 말씀도 잘 새겨 들을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그렇게도 아름답워요 햇 살의 배경이 너무 자연의시각을 잘 찍으셨어요 . 정 말 찍을때 행복 하셨겠읍니다 .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원만행 보살님!
안면암의 사계절은 항상 늘 아름답습니다.
녹음이 짙은 여름 사진은 무척 생기충만하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