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3 불성의 세 가지 특징 (3) 2022년 7월28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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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2회 작성일 22-07-28 07:21본문

73
불성의 세 가지 특징 (3)
(열반경 9)
역사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이후에 새로운 부처님이 부처를 이루었다고 간판을 건 걸로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한 세계에는 오직 한 부처님만 부처로서 행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른 깨달은 이들은 자신의 깨달음을 그 교주부처님에게 바칠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부처가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사바세계의 교주이신 석가모니부처님처럼 부처행세를 할 수가 없다.
우리가 발심수행으로 얻는 깨달음과 공덕을 모두 이 사바세계의 교주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 바쳐야 한다. 발심수행을 통해서 부처를 이루는 것은 외면적인 행세가 아니라 오직 내면적인 자신감일 뿐이다.
발심수행하는 연인불성과 도를 터득하는 요인불성과 기본 부처자리인 정인불성이 동시적이라는 것은 원시 불교에서부터 대승불교까지 교리적으로 맥을 잇고 있다. 십이인연을 공부할 때, 우리는 그것을 미혹과 악업과 고통의 삼도로 압축한 바 있다.
그런데 혹 · 업 · 고 삼도 중에서 그 세 가지가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미혹이 있으면 그 자리에 악업과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그 자리에 미혹과 악업이 있다. 그래서 미혹과 악업과 고통이 있으면 그 자리에 미혹과 악업이 있다. 그래서 미혹과 악업과 고통은 동시적인 것이다. 이 혹 · 업 · 고 삼도를 뒤집으면 법신 · 반야 · 해탈의 삼덕이 된다. 미혹과 악업과 고통을 윤회의 길이라고 한다면 법신과 반야와 해탈을 열반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윤회의 길인 미혹 · 악업 · 고통이 동시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해탈의 길로 뒤집은 법신 · 반야 · 고통이 동시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해탈의 길로 뒤집은 법신 반야 해탈도 또한 동시적이다. 이 삼불성은 법신 · 반야 · 해탈의 삼덕을 불성의 측면에서 고쳐서 말한 것이다. 즉 부처의 기본성품인 정인불성은 삼덕 중의 법신과 일치하고 깨달음을 얻는 요인불성은 삼덕 중의 반야와 일치한다.
그리고 발심수행하는 연인불성은 삼덕 중의 해탈수행과 일치한다. 혹 업 고 삼도, 법신 · 반야 · 해탈의 삼덕, 정인 · 연인 · 요인의 삼불성은 똑같은 형태인 것이다. 따라서 삼도나 삼덕이나 삼불성에서 각기의 세 가지는 똑같이 동시성을 가지고 있다.
이사를 해보신 불자들 특히 일반주택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가 본 경험이 있는 불자들은 집안에 쌓아 두었던 것을 많이 버리고 간다. 생각 없이 이것저것 모아들일 때는 좋아보이던 것들이 뒷날 이사할 때에는 짐이 되고 버려야 할 쓸모없는 것들이 되어 버린다.
불성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부처가 될 성품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기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이 몸을 버리고 떠날 때는 짐만 될 수가 있다. 우리에게 있는 불성을 개발해서 부처가 되어야 한다. 지금 그 불성을 써야 한다. 사바세계의 교주이신 석가모니부처님을 치우고 그 자리에 앉는 것도 아니므로 부처가 된다고 해서 크게 부담을 가질 것도 없다. 또 문패에다가 아무개 부처님이라고 써넣을 것도 아니므로 겸연쩍어 할 것도 없다. 단지 발심해서 육바라밀이나 사무량심 같은 수행법의 전부 또는 일부만 닦으면 되는 것이다. 불도를 닦는 일은 참으로 좋고 멋있는 일이다. 귀로 듣기만 하는 것은 싱거운 일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가난한 자에게 베풀 때에는 불쌍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부처님께 베풀 때에는 공경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친구에게 베풀 때에는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보살본행경 >
< 살다가 보면 > / 이근배
살다가 보면서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도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은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지난 봉암사 갔을때
문경새재 관문 찾다가
이화령 고개
그곳 오석 큰돌에
이근배 시인 시
저전거 길
부산 청년 둘 회사 그만두고
인천 부터 자전거 타고 부산
잘 될거라고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격려
그곳 벤치 앉아 오랫동안 풍경
보고 내려 왔어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정광월보살님!
보살님 다음에 봉임사 참배하실 때는 저도 동참시켜 주십시오.
이근배 시인님
이웃에 사셨다는데
그때는 더 무지해서 관심이 없었답니다.
친구가 옆에 있으면 여행도 순례도 훨씬 보람있겠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확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밤새 신음소리에 온방 사람들이 한마디씩하고 겨우 안정된것가따 다음주쯤 퇴원이야기가나온다 주치의선생님께서 큰스님께서 내가 가면 기뻐히2실까? 학ㆍ 9학년3반이라고이젠가야해오 하신다 너무눈이조려서 도저히한글자찌키가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원만행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다인실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요.ㅠ
다음주쯤 퇴원하시면 이제 모든 분들의 고생이 끝나겠네요.
큰스님께서 병문안 가시면
돌아가신 친정엄마 오신듯 반가워하실 것입니다.^^
9학년 3반이면 요즘은 거의 보통이십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환자 돌보는 것이 부처님 돌보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밤새 잠을 못이루시니 어서 잠깐 토막잠이라도 주무십시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