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4 과거 · 현재 · 미래의 불성 (2) 2022년 7월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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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83회 작성일 22-07-30 07:04본문
74
과거 · 현재 · 미래의 불성 (2)
(열반경 10)
이 비유는 특별히 과거에 없던 것이 현재에 있다는 것을 답하기 보다는 이전에 없던 것도 이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과일나무의 씨앗이 달거나 시지가 않더라도 그 씨앗으로부터 나온 과일이 단맛과 신맛을 가지게 된다. 신맛과 단맛이 태양의 빛을 받고 거름의 양분을 받아서 생겨난 것이기는 하지만 씨앗이 없었다면 아무리 태양이 있고 거름이 있더라도 그 맛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씨앗이라는 시점을 중심으로, 과거에 시거나 단맛이 목전에 없더라도 현재에 그 맛들이 있다고 할 수 있듯이 부처가 없더라도 부처가 될 가능성인 불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미래의 것이 현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부처님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어떤 농부가 참깨를 심을 적에 누가, 무엇하려고 심느냐고 물으면 농부
가 기름이 있기에 심는다고 하는 것과 같나니, 실로 기름이 있는 것이 아
니지마는 참깨에서 기름이 나올 것이므로 이 농부의 말이 허망하지 아니
하니라. 이런 뜻에서 있다고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이 옹기장이에게 병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옹기장이는 있다고 대답하였느니라. 실로 옹기장이
에게는 병이 없었지마는 진흙이 있으므로 병이 있다고 할 것이니, 옹기장
이의 말이 허망하지 아니하리라.
참깨를 심는 사람이 기름이 있다고 하는 것이나 옹기장이가 진흙만을 두고도 병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비유이다. 앞에서 나오는 귤의 단맛 · 신맛의 비유나 여기서의 참기름과 옹기장이의 비유에 큰 차이가 없다. 단지 과거에 없던 것이 현재에 있고 현재에 없는 것이 미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따라서 과거에 없던 불성을 현재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처럼 현재에 없는 불성을 미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불성이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 있다는 것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물음을 만나게 된다. 부처님이 무상 · 무아를 말씀하신 이유는 중생들에게는 현재에 어떤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상하다. 무아다. 공하다는 말은 현재 있는 것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눈앞에 있고 손에 잡히는 것을 무상하다고 하니까 중생들은 그 말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청중이 별로 반응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신 부처님은 이제 없던 것이 있다는 도리를 말씀하신다.
귤은 씨앗에서 없던 단맛과 신맛이 나오고 참깨 씨앗이 종자가 되어 그것으로부터 없던 싹이 나오고 참깨가 나오고 기름이 나온다고 하신다. 지금 우리의 마음이 각박한 이유는 현재 있는 것만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재에 없던 것이 있게 되고 있던 것이 없어지는 도리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잡기 위해서 다툼을 벌이게 된다.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기 자신이 돈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선 재물이 부동산에 묶여 있게 되면 돈을 쓸 수 없다. 부동산을 처분해서 동산으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은행에 넣어두고 있으면 시시각각 그것을 쓰는 것은 아니다. 설사 현금을 손에 쥐고 쓴다고 하더라도 진정으로 본인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의 액수는 그리 많지 않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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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선행을 하는 사람은
착한 벗을 가까이
하게 되고
악행을 하는 사람은
악한 벗을 가까이 하게 된다.
어질고 착한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나쁜 길로
떨어지는 것이다.
< 제법집요경 >
< 인생 > / 장인무
돌아보면
저 멀리 서 있고
돌아갈 수 없어
멈추어 보면
어느새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발자국.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세시에흠흠 흠마 흠 신음소리 물좀드릴가요? 바나우유세스픈 쥬스아침쥬스반컵가량드시면합장하신다 네츰요푸래와 우유드리면 신음소리멈추고 말씀 이런저런 엽사람 앞사람들은 쿨쿨 깁은잠에바지ㄴ듯 세수세안 타올마하지해드리고 다섯시에 주차장마당을 지상의공기를 마시며 동서남북 사방에 합장하며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일체현성 하고오행체조하며매점들러서 전복죽을 사고와서 다시 기저기 건강한 화금색 계란 두개를 거두고 죽한공기와 우우쥬스번갈아넣어드리면시장하셨던 입벌립이 커지신다 . 잘 먹여야 회복 피부색 소리가 모두건강하다 . 애기기를때와생활이 거의같다고볼수있다 . 계란잡수시고 이제배가 찬듯 입을 딱 벌리시고 잠이든 모습속내호흡은 어디쯤 에 나의 아침밥을기다린다 .우리의삶의 무언속의 천층만층구만층의 묘법을 모두통털어 무다 .! 또한 이 뭐고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노보살님께서 건강을 회복 중이심이 눈에 보이듯 선연합니다.
늙으면 도로 애가 된다더니 여기서 예외인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병원의 다인실처럼
인생공부, 도의 공부에 최적인 장소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아들이 큰 교통사고로 백병원에 입원했을 때입니다.
워낙 성싫했던 아들에게 직장 거래처에서 병문안을 오면
빈손이 거의 없었습니다.
워낙 선물이 많아 여기저기 아낌없이 나눠 주었더니
결국은 도로 오는 경우가 많았지요.
물론 아들이 흔쾌히 허락했기 때문입니다만. . .
하여튼
크기의 작고 큼을 떠나서
마음과 물질을 나눌 수 있는 인생은 헛살지 않은 삶입니다.
포교당 참배할 때마다
예전에는 보승화보살님께서 아침을 꼭 챙겨 주시더니
요즘은
원만행보살님께서 당신 몫을 듬뿍 저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물론 총무님께서도 항상 늘 평등히 살펴 주시고요.
나눔은 인간 최고의 행복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어떤 사람이 옹기장이에게 병이ㅇ있느냐고 물었더니,
옹기장이는 있다고 대답하였느니라.
실로 옹기장이에게는 병이 없었지마는 진흙이 있으므로 병이 있다고 할 것이니,
옹기장이의 말이 허망하지 아니하리라.
감사한 말씀, 마음에 새겨 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