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5 여섯 감각기관의 도둑 (3) 2022년 8월 3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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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18회 작성일 22-08-03 07:06본문
75
여섯 감각기관의 도둑 (3)
(열반경 11)
필자는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사는지 잘 알지 못한다. 절집에서 불자들을 접촉해서 세상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이야기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는 이야기를 말로 전한다면 그 양이 너무 많은 것이다. 세상을 알기 위해서 신문 잡지나 텔레비전 드라마도 보는 경우가 있다. 어느 날 불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드라마가 주제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 불자가 말하기를 자신은 드라마를 절대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 불자의 대답은 간단했다. 드라마를 보게 되면 드라마의 작가에게 놀림을 당하게 되므로 그것이 싫다는 것이었다. 또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과 가깝거나 현실 그 자체라고 하더라도 현실의 이야기에게 질질 끌려 다니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곰곰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나를 살기보다는 다른 것에 끌려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살아 줄 다른 사람들의 복사품 인생을 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다기 보다는 살아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깥의 환경, 《열반경》의 부처님의 표현으로 말하면 여섯 가지 도둑들이 한꺼번에 우리 정신을 뽑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열반경》의 부처님의 최고 이상은 열반이고 그 열반의 특징은 참다운 상락아정인데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서 집중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정신이 바깥 세상에 의해서 빼앗겨 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상락아정을 구하려하기 보다는 그 바깥세상과 잘 어울려서 지낼 방법만을 연구한다.
여섯 가지 도둑놈과 싸우는 것이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당히 타협을 하고 적당히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지낸다. 여섯 도둑의 비위를 가장 잘 맞추는 사람이 가장 멋있고 가장 잘사는 것처럼 인정되는 세상이다.
물론 감각기관의 대상을 완전히 외면하고 사는 것만이 불교의 대상은 아니다. 우리는 그 여섯 도둑놈들과 같이 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둑놈들과 같이 있더라고 그 사실은 알아야 하고 또, 같이 있으면서도 여섯 도둑놈들에게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태도를《금강경》은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基心), 즉 여섯 도둑놈에 집착하는 바 없이 여섯 도둑놈과 어울려서 좋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것으로 나타낸다.
보통 사람들이 가장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섯 도둑놈과 함께 놀아나는 것이다. 여섯 도둑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가장 어렵다. 우리가 만약 여섯 도둑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고 여섯 도둑과 불편하게 지내는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우리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버리는 사람, 어려운 일을 능히 행하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위대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 자비 > / 복효근
큰 등 같은 연못가
배롱나무가
명부전 쪽으로도 한 가지 뻗어
저승 쪽 하늘까지 다 밝히고 나서
연못 속
잉어의 뼛속까지 염려하여
한 잎 한 잎
물 위에 뛰어드는데
그 아래 수련이 그 비밀을 다 알고는
떨어지는 배롱꽃 몇 낱을
가만 떠받쳐 주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여래는 중생을 이끌어 주는 스승으로써 일체 중생들에게 편안함을 얻는다네
< 마하마야경 >
< 사람 찾기 > / 신달자
둘러봐도 늘 없다
너무 가까이 내 안에 있음일까
이 우주 안에 너 살고 있음
나 분명 알아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높은 지식
너 찾다 눈감는 일
가장 아름다운 길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배뇽꽃 이 만발했네요 . 콫바다화엄세상 그곳이극락 ! 심전도 찍으러대기. 자연의세계와세ㅣ상 아무말도 하지않고 스스로 자기성품따라 마음밝혀멋진세상 힘나게살다가세요 . 모두의건강을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이 무엇인지 알수는없었지만 부처님없는 행복이란 싰을수없잔아요 ? 이생명 다바쳐서 이마음다바쳐서 이세상 끝없는 극락을 밝히시는 불법승 삼보님께 간절한 합장을 진심을 오립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배롱나무꽃이 만발하니
우리들의 마음에도 저절로 행복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
곧 병원생활이 끝나겠지요.
불자에게는 삼보 부처님, 불법, 스님들께 대한
지극한 공경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보살님의 깊은 신심이 너무 부럽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보살 님의 건강도 챙기시고...
비가 많이 오네요
비 올때 병원 있는게 제일 싫었어요
수면 많이 취하시고
물 자주 마셔요
건강하셔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정광월보살님!
새벽에 천둥 번개 소리도 들리면서 비가 많이 왔습니다.
비 오는 날의 병원생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어제 병원 검사 후, 오늘은 특히 물 많이 먹어 소변 배출 많이 하랬는데
귀가 후 피곤해서 깜빡 잊어 밤 늦게서야
700cc 마셨습니다.
게을러서 자꾸 잊어버리는데 앞으로는
더욱 더 자주 많이 먹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