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6 해밀심경과 영상유식 (3) 2022년 8월 18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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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11회 작성일 22-08-18 07:58본문

76
해밀심경과 영상유식
(해밀심경 1)
"세존이시여, 요가지관법을 닦을 때에 마음에 그림자가 떠올랐을 경우
그 그림자는 마음과 같나이까, 다르나이까?"
요가명상을 행할 때에 선정수행의 경험상에서 어떤 형상이 그림자로 떠오를 경우, 그 그림자는 마음 안으로부터 나와서 마음과 같은 것이냐 아니면 마음 밖으로부터 나와서 마음과 다른 것이냐는 물음이다. 여기서는 명상하는 기간 동안에 나타나는 경험을 말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을 분별 인식했을 경우 그것이 마음의 내면적인 것이지 아니면 외면적인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부처님이 답하신다.
선남자야, 응당 인식된 그림자와 마음이 다를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 그림자는 오직 분별인식이기 때문이니라. 내가 말한 바 식(識)으로부터
반연(攀緣)할 바는 오직 식으로부터 나타나는 바의 경계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은 어떤 객관경계를 인식하는 인식주체와 객관경계 그림자는 똑같다고 한다. 분별인식은 어떤 것을 볼 때 외부의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분별인식 자체를 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미륵보살이 다시 묻는다.
세존이시여, 만일 지관법(止觀法)을 닦는 데서 나타난 그림자가 마음과
다를 바가 없을진대 어떻게 이 마음이 도리어 이 마음을 보겠나이까?
인식주체가 어떤 것을 인식했을 때 그것이 객관적인 것을 보지 않고 주관적인 마음의 그림자를 볼 뿐이라고 하면 어떻게 마음이 그 마음 자체를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부처님이 답하신다.
선남자여, 이 가운데는 능히 조그마한 법도 볼 수가 없느니라.그러나
이 마음이 이렇게 생길 때에 곧 이러한 그림자가 나타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잘 닦여진 청정한 거울의 표면에 의하여 본질로써 반연을 삼고 본질
을 보느니라. 그러나 내가 이제 그림자를 보았다 말하며 또는 본질을 떠나
서 따로 그림자가 있어서 나타남이 있다 하였느니라. 이와 같아서 마음이
날 때에 다름이 있는 듯한 명상의 그림자가 나타나느니라. 어리석은 사람
들은 보이는 모든 그림자가 모두 마음의 분별인식일 뿐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릇되게 알음알이를 짓느니라.
마음이 어떻게 마음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부처님은 마음이 주관에서 만드는 그림자 외에 객관적인 것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한다. 마음이 마음을 보는 것은 마치 우리가 거울을 볼 때에 분명히 거울 속에 나타난 모양을 보기는 하지만 그 거울 속의 상이라고 하는 것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닌 주관적인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 그림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해심밀경》 에서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주관적으로 무엇을 본다고 할 경우 실제로 보는 것은 객관이 아니라 주관적인 마음을 볼 뿐이라는 것이다. 유식사상을 가르치는 《해심밀경》을 어렵다고 해서 지나쳐 버리면 교리공부를 하는데 좀 허전할 것 같아 이 경을 한두 회에 걸쳐서 보려고 한다. 《해심밀경》은 우리가 어떤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이 오직 주관적인 인식을 볼 뿐, 객관적인 사실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왜 그런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오직 마음이 지어서 볼 뿐이라고 말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화투를 치면서 재미있게 놀다가는 갑자기 큰소리로 다투면서 따지는 예를 종종 본다. 동일한 사실을 두고, 두 사람은 각기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기 때문에 의견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객관적인 사실을 본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유리한 대로 생각한 해석을 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밖의 것을 보는 것이 마음을 보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벗을 사귈때는 마땅히
다섯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옳지 못한 것을 보거든
조용히 충고해 고치게 하며,
비록 작은 일이라도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에는
달려가 성심껏 도와 주며,
개인적인 이야기는
남에게 퍼뜨리지 말며,
항상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칭찬하며,
좋은 물건은
서로 나누어 가져야 한다.
< 육방예경 >
< 들을 건너서 > / 헷세
하늘을 건너서 구름은 가고
들을 건너서 바람은 간다.
들을 건너서 가는 길손은
내 어머니의 유랑의 아들
거리 위를 나뭇잎으로 날려가고
나뭇가지 위에서 새는 지저귄다
ㅡ 저 산 너머 어디엔가
머언 고향이 있는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를 매일 읽으시며
선업(善業)을 짓고 계시는 선남자 선여인들이시여!~
제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열흘 이상을 게시봉사할 수 없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편안하시고 행복하신 날이 되시길
시방삼세 불보살님 전에 합장하며 간절히 비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무아 는 사상이없는참모습 진공무아다 . 아도 법도 메이지 않는 구공 자리 ! 문수 반야지혜 보현행원이 나온다 . 남한테 찿는것은 자기한테찿는것만못하다 .다시태어나지않고 천연적으로 공석이되는 누진통 .! 건강하세요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모든 현상을 보되 집착하지마라 . 인연의것이니 영원 불 멸 한것은없다 .생주 이멸 연생 연멸의 이치를바로보면 어떤 무엇을하던지 본래 본성의 마음의지혜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석가모니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도 법등명 자등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중생은 남의 허물은 쉽게 볼 수 있어도,
자기의 허물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으니 몹시 애석합니다.
모든 현상은 무상이니 집착하지 말고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수행력이 너무 모자라 쉽지 만은 않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하늘의 따뜻한 바람이
당신의 집 위로 부드럽게 불기를.
당신의 신발이 많은 겨울의 눈 위에
행복한 발자국을 남기기를.
그리고 무지개가 늘 당신의 어깨에 걸려 있기를.
체로키족 기도문 중에서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저도 이 기도문 10여년 전에 읽은 적이 있지요.
체로키족의 기도는 모든 인간의 영혼을 살찌우는 보물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오래전 저도
누가준 책자 108
가만히 눈을 감고 76 에 있길래
더운 날씨 모카신
돌아가신 정각월 보살님 모카신
생각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