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82 십바라밀 (4) 2022년 9월 7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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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09-07 07:36본문

82
십바라밀 (4)
(해심밀경 7)
육바라밀을 실천하지 못하는 불자도 많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높고 깊은 경지에서 불도를 닦는 분들도 많다. 간병사나 파출부 일을 하면서 보살행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불자들 그룹도 있고 도반들끼리 자주 모여서 각자의 바라밀행과 마음의 흐름을 교환하는 불자들 그룹도 있다.
부처님의 공사상과 무아사상은 인생이 한바탕의 춘몽임을 알려준다. 정신적이거나 물질적으로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는 것이란 육바라밀을 행하는 것, 불도를 닦는 것뿐이다. 육바라밀로 나와 나의 주변을 장엄하는 것뿐이다. 얻음이 없음을 얻는 지혜 즉 반야를 얻는 것뿐이다. 이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는 것이 바로 발원이 된다. 인생을 주변 환경에 의해 끌려가면서 사는 것을 업의 생활이라고 한다. 업의 생활은 습관과 타성의 연속이다. 기계처럼 살다가 가는 생활이다. 인간의 본능과 그 본능과 그 본능이 펼칠 삶의 코스가 뻔하기 때문에 그 삶의 그와 같이 살았다고 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발원의 삶은 본인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삶의 코스를 잡는 것이다. 환경에 의해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끌고 간다. 그래서 발원으로 사는 길은 주위 환경이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삶 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창작품이요 예술품이며 문학작품이요 드라마이다.
방편과 발원 다음에는 힘이다. 이 힘은 노력하는 힘, 집중하는 힘 정도로 해석되어 왔다. 현대사회에서 힘은 조직력 또는 공동체의 힘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수행과 포교를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집단적으로 행할 때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1,000명이 있는 곳에서 100명이 집단을 이루어 바른 길을 외치면 무작정 앉아 있는 900명이 100명에 의해 끌려가는 힘의 원리이다.
불교의 약점은 조직력이 없고 공동체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불교인들도 그 점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육바라밀은 수행인 동시에 포교이다. 조직적으로 수행하고 힘을 집중해서 포교한다면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도 몇 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아미타불의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다. 우리는 관세음보살은 알아보면서도 대세지보살, 즉 큰 힘의 보살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옛 스님들이 이유 없이 대세지보살을 아미타불 옆에 모신 것이 아니다. 옛날에는 마음을 모으는 힘으로만 충분했지만 지금은 마음과 아울러 대중의 행동을 모으는 힘이 요구된다.
범어 즈냐나를 번역한 예지는 방편과 발원과 조직력을 한 줄기로 엮는 슬기이다. 궁극적인 지혜는 육바라밀 중에 반야바라밀로 충분하다. 육바라밀을 잘 닦기 위해서는 방편과 발원과 조직력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이것들을 묶는 것이 바로 사바라밀 마지막의 예지라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순종해 주면 마음이 교만해지니
내 뜻에 맞지 않은 사람들로써 숲을 삼아라.
< 보왕삼매론 >
오래 살기를 원하면 잘 살아라. 어리석음과 사악함이 수명을 줄인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아이들은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형태의 영원이다.
< 해브록 엘리스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큰 행사 때 마다
큰스님께서 프린트물 보왕삼매론
좌선문 가방에 넣어다니며
절 법당에서 읽어요
큰스님
추석 잘 지내셔요
건강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무명의 해탈심이 가장 귀히 여기는 명구(名句)인
좌선문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십니다.
"온갖 생각을 끊되 멍함에 떨어지지 말라.
욕심 경계에 있으되 욕심을 초월하고
티끌 세상에 살되, 티끌 세상을 초월하라.
역경과 순경에 끄달리지 말라.
그러나 만물에 끝없는 이익을 주라.
차별 있는 환경에서 차별 없는 고요함을 구하라.
차별 없는 고요함에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이라."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방향과 초소가없다 대일서사님께서 직관 나라는존재는 환영과같다 원효 스님깨ㅣ서는 차 잔을 부수면 가루가되고 가루는먼지가된다 물질 로는곤란하다 실제입자를분석했을때는 아무것도 없다 . 모든것 에는 자체성품이없다 . 차마시는것이온우주 마음공 을 마심이다 . 온우주를 도움받아 만들어진 차밭 ! 자기모습을 볼줄 알아야한다 . 생각의 근본이 마음이지만 헛되게 거짓 말이나 하는 그놈이 마음인데 ! 자기마음을 깨닫고자 자기사찰에 법문도드고 기도도하고 염불 등책도끝이 없이 많이 보았다 .해도 지식은 쌓이지만 ? 마음이부처다 .생각하는 놈 중생은깨닫지못해 육신을알고 마음이요동하는 움직이는것이 자기라고 한다면?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개인적으로 대화한것에 남에게퍼트리지 마라 항상 예의를 지키고 마음은 동요하기 쉽고 마음이 미묘하고 다스리기 어렵다 . 견색 문성 세본상 마야부인뱃속으로들어가라했다 . 모습 소리에 집착하면 눈이많이 와있는데 서리가 오는것과 갇다 . 공심 아공법공 구공 이되면 시기 질투가없다 . 우리가 일상에서 관용하고 있는것을 찿고섭용 생활화해야된다 현재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체험이래야 구족상은 되지요 중요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 대화한 것을 남에게 퍼트리지 않는
신의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항상 늘 배웠습니다.
언제나 예의를 지키고 싶지만 중생인지라 그다지 쉽지만은 않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