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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0 불성의 원료 (1) 2022년 7월20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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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0회 작성일 22-07-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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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불성의 원료  (1)

(열반경6)

어떤 원료에 독이 섞여 있으면 그 원료료 다른 것을 만들었을 경우,

별도로 독을 섞지 않더라도 그 원료로 만든 제품 모두에는 독이 있다.


    《열반경》에서는 중생 모두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불성이 있다고 하지만 범부중생인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불성의 존재형태가 어떤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불성이 중생에게 있다면 없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다. 물론 불성이 있고 그 불성을 개발해서 부처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성이 있더라도 우리의 근기가 낮아서 부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불성이 아예 없는 것과 이루지 못할 불성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다.

    먼저 불성이 어떤 형태로 있는지 부처님 말씀을 들어보자.


       사자후야, 일체사물은 인연에 의해서 나고 인연에 의해서 멸하느니라.

그렇지만 중생의 불성은 깨어지거나 무너지지 않느니라. 어떤 것에 끌려

가지도, 낳고 얽매이지도 않아서 마치 허공과 같느니라. 일체중생에게는

다 이러한 허공의 불성이 있느니라. 만약 허공과 같은 불성이 중생에게 없

다면 가는 것과 오는 것, 다니는 것과 머무는 것, 태어나고 자라는 것 등이

없을 것이니라. 그러나 허공에는 걸림이 없기 때문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

지 못할 뿐이라. 중생의 불성도 이와 같아서 보살의 경지나 겨우 볼 수 있

고 중생들의 알 바가 아니니라. 중생을 이것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번뇌

에 걸려서 생사의 바다에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니라. 만일 불성을 보면

생사를 해탈하고 열반을 얻을 것이니라.


      부처님은 불성이 모든 인연법을 초월해서 있다고 한다. 인연법에 속하는 것은 생겨남과 없어짐이 있는데 불성은 항상 그대로 있다. 불성이 있는 모양이 허공에 비유된다. 허공 속에 일체의 생명이 다 자란다. 그 허공 안에서 모든 생멸성쇠가 일어난다.

     허공이 없다면 아무것도 태어날 수도 없고 자랄 수도 없다. 마찬가지로 불성 안에 중생들이 있다고 한다. 불성이 없다면 중생이 고통을 싫어할 줄도 모르고 자유과 극락정토를 좋아할 줄도 모를 것이다. 만남을 좋아하고 이별을 싫어하거나 성공을 좋아하고 실패를 싫어할 줄도  모를 것이다. 불성이 있어서 부처를 이루고 부처를 이루면 좋다고 하더라도 그 좋은 것이 왜 좋은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불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알려고 할 것이다.

     불성이 허공처럼 있다는 설명을 듣고 사자후보살이 부처님에게 여쭌다. 만일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면 "왜 중생들이 그 불성을 확실하게 믿지 못하고 물러나는 마음이 있습니까?"하고 묻는다. 그러자 부처님은 대답하신다.


   깊은 산속에 칠보의 보배가 있다고 하자. 그 산에 들어가기만 하면 원

하는만큼 보배들을 가지고 나올 수 있고 몇 대에 걸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두 사람이 그 보배를 찾아서 산속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산으

로부터 보배를 구해 가지고 오는 사람을 만났느니라. 그 사람은 산속에 들

어가면 보배가 있기는 하지만 가고 오는 길이 너무 험해서 천만 명이 가

더라도 목적을 달성해서 돌아오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고 했느니라. 그 말

을 듣고 한 사람은 처음부터 보배 얻기를 포기하고 다른 한 사람만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보배를 찾으러 나섰느니라. 선남자야, 여기서 보배산

은 열반이요, 보배는 불성이요, 먼저 다녀와서 보배가 있음을 알려주는 이

는 부처님이며 보배를 찾아 떠난 사람은 보살수행자요, 아예 보배 찾기를

포기한 사람은 불성을 믿지 않고 물러난 사람이니라.



     불성은 있지만 그것을 믿고 안 믿는 것은 중생들의 근기문제라고 말한다. 불성을 믿지 않는 중생에 대해서 부처님은 자신의 대책을 말씀하신다.


   너는 지금 의심의 그물 안에 있고 독화살을 맞은 처지에 있느니라. 나는

의사가 되어 너희를 치료해 주리라. 나는 지혜의 횃불로써 불성을 비추어

주리라. 너는 이제 생사의 바다를 건너려 하고 있느니라. 나는 너를 위하

여 뱃사공이 되어 주리라.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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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번뇌를 여의면 어찌 업이 있으리.

업이 무너지면 과보도 또한 없다.

과보가 없으면 곧 번뇌를 여의니,

이 셋이 각기 저절로 소멸된다.


                                                  <  연생론  >

<  꽃의 말  >  /  황금찬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아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황금찬  시인
아들 어릴때 인하대서
앞으로  독신이 많을거라고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황시인님께서
선견지명이 있으셨군요.

우리 아들도 노총각.ㅠ  너무 독신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