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1 불신상주 (2) 2022년 7월23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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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01회 작성일 22-07-23 07:25본문

71
불신상주 (2)
(열반경 7)
한마디로 부처님은 자신이 열반에 들지 않고 항상 머문다고 하신다. 불신상주를 나타내기 위해 여러 가지의 비유를 들었다.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모습이 업이 많은 중생의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부처님은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그것은 마치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사람을 가리켜 주었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타국에 가 있는 아버지를 아들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듯이, 산이나 구름에 가려서 해를 보지 못하듯이, 소경이 해의 밤낮을 보지 못하고 해가 없다고 하듯이, 중생들이 미혹의 번뇌 때문에 부처님이 항상 계신 것을 보지 못할 뿐이라고 한다. 상주하는 부처님의 몸을 보고 부처님의 법을 듣는 이는 보살이요, 그렇지 못한 이는 중생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떠나는 그러한 열반에는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부처님의 진정한 몸과 법은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부처님은 완전히 답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항상 머무신다면 왜, 3개월 후에 열반에 든다든지 내일 새벽에 열반에 든다든지와 같은 말을 하셨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부처님은 80세의 나이로 육신의 숨을 거두셨다. 열반에 든다는 말씀과 같이 열반에 드신 것이다. 열반에 든다고 하셨고 열반에 드셨음에도 부처님이 열반에 들지 않았다 하고 부처님의 몸이 이 세상에 항상 머무신다고 말하는 데에서 열반에 들었다는 말의 열반이 뜻하는 것이고, 열반에 들지 않았다는 말의 열반의 뜻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열반에 들지 않았다고 할 때에, 이 세상에 항상 머무는 몸은 부처님의 법신이라고 하겠다.
부처님의 몸이 이 세상에 항상 머무신다고 해서 역사적인 인물인 석가모니부처님이 육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계속 숨 쉬며 살아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부처님은 중생들에게 법, 즉 진리를 가르쳤으므로 진리의 몸이 항상 머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선남자야, 번뇌를 끊은 것을 열반이라고 하지 않고, 번뇌가 생기지 않음을 열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는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열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가 항상 머물러 변함이 없으므로 실상이라고도 하느니라. 그래서 여래는 실로 끝까지 열반에 들지 않느니라.
번뇌의 뿌리가 완전히 뽑혀져서 번뇌가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것을 열반이라고 하므로 그러한 열반은 삶과 죽음을 구별하고 나의 삶과 상대의 죽음을 구별하는 그러한 열반이 아니니라.
존재가 편안하게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형상이나 이름에 의해서만 보는 우리 중생들은 열반을 생각할때 육신의 나고 죽음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부처님은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경지, 변함없이 항상 그대로인 우주의 법칙과도 같은 경지를 열반이라고 이름붙인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었던 최초의 질문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부처님이 열반에 드는 일과 부처님의 몸이 이 세상에 머무는 일이 어떻게 서로 상충됨이 없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었다. 이 의문에는 우리의 전제가 들어 있다. 부처님의 몸이 우리가 지금 누리는 몸과 같을 것이라는 전제이다.
물론 육체가 소멸되므로 육체적인 모습이야 기대하지 않겠지만 정신적인 영혼이든지 그와 비슷한 뭉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된다고 하는 것, '있다' '없다'는 것 등을 지우는 것을 말한다. 도를 이룬 부처님에게 나와 내 것, 있음과 없음의 차별이 있을 수가 없다.
부처님의 열반은 작은 나를 지우고 온 우주를 나로 삼는 것이다. 열반이 바로 불신상주이다. 깨달음을 이루었을 때가 바로 열반을 얻었을 때이다.
《열반경》의 <종지용출품>과 <여래수량품> 식으로 말하면 무량 백천 만억 아승지겁 이전에 이미 부처를 이루었지만 평범하게 태어나고 평범하게 죽는 모든 중생에게 똑같은 불성과 열반이 있음을 보이기 위해서 부처님도 모든 사람들처럼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보일 뿐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몸은 어떤 종류의 육체뭉치나 정신 뭉치가 아니다. 진리 그 자체이다.
부처님의 몸은 불성이라는 원액과도 같다. 우리들은 부처님의 몸이 불성으로 녹아있는 원액임을 느껴야 한다. 그래서 사람만이 부처님 몸의 원액으로 된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환경이 다 부처님 몸의 원료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한 마음을 돌리고 불도를 닦기만 하면 상락아정의 특징을 가진 부처님 몸을 바로 이 자리 우리의 몸에서 볼 수 있다. 땅을 파면 물이 나오고 차돌을 부딪치면 불이 나오듯이 부처님의 몸은 온 세계에 꽉 차 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악한 이들과 친하지 말고 법답지 못한 모임에 참여하지 말라.
착한 이들과 가까이 하고 항상 바른 법의 모임에 참여하라.
< 법집요송경>
< 행복과 불행 사이 > / 황금찬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로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그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치솟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이제노보살님세안과아식사 이침쥬스와게란우유 포도 사사과 얌얌 잘 받아드십니다 천천이신호는 한쪽손으로 표현하시면서 잘드셨어요 . 닝거꽃은팔을 자꾸 꺽으셔서 밤새 그거보느라 저는잠을 설 쳤읍니다 미국서아드님오셨는데 과로로 전화통화만 하셨읍니다 큰아들여요 엄가 아파요 하곤 금방잠ㅇ듭니다 .아이고음신음소리가 끈이지않는 생활이 안타갑습니다 그래도 배고파하시는 잘 입을 딱딱 크게벌 리십니다 . 건강할때 원없이 먹고 잘 생활하다 웃으며 빵빠이 할수없는 우리에삶을 기원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 나도배가고파오네요 .식사를 기다리는중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점점 좋아지신다니 불보살님의 가호와 가피이십니다.
보승화 보살님께서는 워낙 정신이 맑으시니까 링거주사를 뽑지는 않으시겠지요.
치매라서, 혹은 무의식으로 수면 중에 주사기를 뽑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얼마나 몸이 괴로우시면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을까요??
어린아이들처럼 예쁜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원래 환자보다 간병하는 사람이 더 지친다고 하더군요.
입맛을 다 잃으셨겠지만 부디 다음을 위해서 열심히 뭐든지 잘 드시길 비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합장님의 댓글
석원영 합장 작성일
동네 아는분 아버지 폐염 치료하고 나으셨데요
보사님의 빠른 쾌유 바랍니다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현대는 의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어 어느 병이나 치료가 쉽습니다.
더군나나 큰스님께서 초기에 얼른 모시고 병원에 가셨으니
나날이 좋아지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보승화 보살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