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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77 삼성 (2) (해심밀경 2) 2022년 8월 20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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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188회 작성일 22-08-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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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삼성 (2)

(해심밀경 2)


     부처님은 다시 의타기성에 대해 설명하신다.


어떤 것이 일체법의 의타기성, 즉 인연상대에 의해서 존재가 생기는 모

습인가. 이른바 일체법이 인연으로 생기는 성질이니, 이를테면 이것이 있

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는 식의 것이니라.

십이인연으로 말하면 무명에 의지해서 행동습관의 행이 있고 행에 의해

서 분별인식이 있고 등의 양태이니라.


      의타기성은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의타해서 일어난다는 말이 인연으로 생겨난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의타기법은 바로 인연생기법(因緣生起法)이고 줄이면 인연법이 된다. 우리는 앞에서 인연법에 대해서 공부하는 바 있다. 인연법의 기본은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써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이다.

      주관에 의해 객관이 있고 큰 것에 의해 작은 것이 있다. 행복에 의해 불행이 있고 부자에 의해 빈자가 있다. 일체만법이 상대 것을 모르는 미혹무명이 있으면, 그곳으로부터 업이 있고 분별심이 생기고 연이여 갖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이것이 윤회의 길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여실히 볼 때, 업이 수행으로 변하고 분별심이 지혜로 변한다. 이것이 해탈(解脫)의 길이다.

      그래서 사물의 의타기성 즉 인연법의 성질은 윤회의 길과 열반의 길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물의 의타인연의 원칙하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집착하면 윤회의 길로 떨어져서 변계소집성으로 추락한다. 인연의 법칙을 알고 그에 의해서 사물이 일어나고 가라앉는 실상을 성실히 보면 원성실성의 해탈길로 올라가게 된다.

      인연법의 양면성, 즉 의타기성의 두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서 삼성으로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의타기성을 말하고 그 예물으로 무명 · 행 · 식 등으로 이어지는 십이인연의 예를 든다. 계속해서 부처님은 원성실성을 설명하신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배롱나무  >     /     일산 스님


모두가 초록인 세상에

태양보다 뜨거운 꽃이 피네

원숭이도 오르지 못하는

매끄러운 몸매 수많은 밤

껍질 벗는 피나는 정진이라

꽃은 알알이 피고지고 이어달려서

한 치의 틈새를 주지 않았네

일념삼매의 한 무더기 빛이런가


백일 동안 한결같이 붉은 마음

구순안거 간절한 화두 참구

장대비에 흔들리지 않는 선정

비로전 옆에 백일홍 찬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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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뿌리가 되고

상냥한 말씨는 줄기가 되고,

참는 마음 너울너울 가지가 되고,

보시는 주렁주렁 열매가 된다.


<  나무의 마음  >  /    정호승  -  어른이 읽는 동시


나무는 그림자가

밟힐 때마다

온몸에 멍이 들어도

동상에 걸린 발을

젖가슴에 품어주던

어머니처럼

사람들의 발을

기꺼이 껴안아준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일선스님의
아름다운
< 백일홍> 시를 보내주신
정광월 보살님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일선  스님
장흥  보림사
지묵스님 계시던곳  편찮으셔서
3재  송광사 서울분원 1층  지장전에서
스님20분
수원포교당  때 신도분들 많이 참석하셨데요
칠보사 신도분
석주 대종사님 돌아가시고
법련사 다니심
며칠  전 불일서점서  만남
많이 오셔 2층 대웅보전에서  행사 할  걸
그랬다고
진경 주지스님께서
저는 그때  문경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일선 스님의 수려한 시를 감상한 후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다른 시를 대할 수 없었습니다.

보살님께서 또 한 번 수고해 주시면  더욱 감사 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더할나위없는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    대자유인으로  깨달음  이다  .  자 비  원  ,이  육바라밀  조건 없는  아공법공  구공 을거쳐서나온다  .  진공  묘유  집착하고 메이는것없이 연꽃과같이  물들지 않는다  .  선은  반듯이  깨치고  큰경지에 가야한다  .  연생  연멸로볼때    하나도  나쁠게없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스님의 수행의시도좋고  배룡나무의  화엄세상 의  꽃시도  좋읍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 보살님!

몇 달 전 안면암에 잠깐 체류할 때까지만 해도
배롱나무꽃이 이토록 오랫동안 아름다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내년에는 더 곱고 붉은 꽃을 보여 주겠지요.

일선스님의 #백일홍 시가 불자들에게 가장 공감을 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백일홍 시
불교신문에서 봤어요
아주 오래전
비  온뒤의 월정사 전나무  숲
책 읽은전 있어요
일선스님 저서
송광사 스님
그땐 불일서점 자주 갔고  스님들 책에 관심 많았어요
비 온  뒤의 사원 숲?
제목  기억이...
뵙진 못했지만 사진으로 맑은 스님 같았어요
선한 모습  선승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아, 그러셨군요.

저는 그 유명한 월정사 전나무 숲을 행선한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
두터운 업장 때문이겠지요.

시절 인연이 도래하면 우리 꼭 친구분들과 함께 전나무 숲을 거닐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비 오는 날의 전나무 숲을요.

그리고 사진으로나마 일선스님의 맑은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