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1 수기와 불난 집의 비유 (법화경 5) 2022년 6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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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25회 작성일 22-06-10 07:02본문
< 법구경 >
5. 우암품(愚闇品)
61
나보다 나을 것 없고
내게 알맞은 길벗 없거든,
차라리 혼자 가서 착함을 지켜라.
어리석은 사람의 길동무 되지 마라
먼저 고독과 친하십시오. 고독은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마음을 사랑하십시오. 당신의 마음은 모든 비밀을 숨김없이 보여 줄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만 모든 것은 그 진실을 보여 줍니다.
64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다하도록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어도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하나니
숟가락이 국 맛을 모르는 것처럼.
안 보이는 것이 없다. 내가 못 보는 것이다.
안 들리는 것이 없다. 내가 못 듣는 것이다.
안 되는 것이 없다. 내가 못 하는 것이다.
65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면
곧 참다운 법을 바로 아나니,
혀가 국 맛을 아는 것처럼.
말없는 가운데 강한 호흡이 맞고,
떠나 있어 심장의 고동을 같이하는 느낌의 세계.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인생인가!
ㅡ 법구경 게시봉사가 며칠 전 끝났으나, 마지막으로
귀하디 귀한 부처님 법문 중에서 몇 수만 가려 또 다시 게시봉사했습니다.

51
수기와 불난 집의 비유 (1)
(법화경 5)
불난 집 밖으로 나온 장자는 당초에 약속했던
수레들보다 더 크고 더 좋은 흰 소가 끄는 수레들을
아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법화경》 <비유품 (譬喩品)>에는 수기가 나온다. 수기 (受記)란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앞으로 성불할 것이라는 예언을 주시는 것이다. 법화경의 원시 팔품은 세 주기고 이루어져 있다. 세 주기를 법설주(法說周) 비유설주(譬喩說周) 인연설주(因緣說周)로 이름 붙여 합해서 삼주설법(三周說法)이라고 부른다.
삼주설법 중에서 <방편품>과 <비유품>은 부처님이 가르침을 직접 토해 내는 법설주에 해당한다. 다시 이 법설주 가운데 <방편품>은 정설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속하고 <비유품>은 영해 술성 수기 즉 제자의 고백, 부처님의 인증, 그리고 수기에 속한다. 예로부터 《법화경》의 핵심이 <방편품>에서 계속되는 원시 팔품과 <여래수량품>등에 들어 있다고 여겨져 오기 때문에 교리적으로 중요한 곳을 <방편품>과 <비유품>의 줄거리에서 보자.
<방편품>에서 부처님은 크게 두 가지를 말씀하셨다. 첫째는 근기의 차이에 의해서 삼승을 설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방편이요, 궁극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는 삼승에 있으면서도 일불승의 이상을 향해 수행하면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는 길은 돈을 버는 일과 달라서 능력만큼 공덕을 쌓고 능력만큼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얻는다는 말씀과 비슷하다.
<비유품>에 들어와서 사리불은 부처님의 일승법문을 듣고 환희한다. 그리고는 방편과정을 최후 도달점으로 착각한 점, 아무리 작은 선행으로도 성불할 수 있다는 놀라운 가르침을 듣고 안온을 얻었다는 것을 부처님께 사뢴다.
이에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미래에 성불할 것이라는 수기를 주신다. 수기를 받은 사리불은 혼자 수기를 받는데 만족하지 않고 모든 대중들이 같이 성불할 수 있도록 삼승과 일승과의 관계와 만선성불의 인연을 말씀해 주십사하고 부처님께 청한다. 여기서 부처님은 유명한 불난 집의 비유를 설하신다.
재산이 한량없이 많은 대부호 장자가 있었느리라. 그런데 어느 날 그
부호의 집에 불이 났느니라. 그 집안에는 장자의 자녀들이 불이 무엇
인지도 모르고 놀고 있었느니라.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불에 타면 죽으니 대문
밖으로 빨리 나오라고 타일렀느니라. 그러나 아이들은 놀이에 빠져서
아버지의 말을 들은 체도 아니했느니라. 그래서 장자는 방편으로 대문
밖에 나가면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가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느니라. 불난 집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약속한 수레를
달리고 장자에게 말했지만 장자는 당초에 약속했던 수레들보다 더 크고
더 좋은 흰소가 끄는 수레들을 아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나우어 주었느니라.
무한의 재산이 있는 장자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수레를 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느니라. 아이들은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받고 기뻐했느니라.
{ 비로전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일기 >
나는 어떻게 수행하는가?
수행은 오직 마음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마음을 관하여 항상 지키고 보호한다.
< 보리행경 >
< 고흐 꽃 > / 이상범
세상이 버린 그는
태양과 겨루었다
태양보다 외로운 그의 외로움은
타오르며 일그러지면서 꿈틀거렸다
까마귀보다 깜깜하게 외로웠고, 올리브나무보다 오글오글 외로웠고,
밀밭보다 싯누렇게 외로워, 마침내는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자화상
몇 송이로 피어, 씰룩거리고 꿈틀대며 일그러지는 그는 꽃병 속에 갇혀야 했고,
다시 대영제국 박물관 유리장 속에 갇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그를 버린 세상 어디서나 핀다
태양보다 태양다운 외로움의 이름
빈센트 반 고흐
는, 해바라기꽃 이름이다
비오는 날도 피는 태양의 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법구경
안은덕 보살님 보시한 책 책꽂이
저음 불일서점에서 법정스님의 진리의 말씀
소책자
예전 처럼 새벽 책 읽기가 하고 싶은
지금은 앉아서 풍경 보며 멍때리기
편안함만 찾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법구경을 안은덕 보살님께서 보시하셨군요.
보시 중 법보시가 가장 으뜸이라는데 언젠가는 꼭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세월 따라 늙어간다는 뜻이겠지요.
저도 앉아서 풍경 보며 멍때리기 자주 합니다.
편안하다는 것은 그래도 참 좋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청재설헌의 아침
큰스님 좋아하시는 망치의 입마개
마음껏 혼자 다니며 반가워 가까이 다가오는
친구는 등 쓰다듬어 주는데 저는
사잇길의 양귀비 꽃
산수국 많은 야생화
조금전 잘 다듬어진 풀밭위 나무에 있는 그네 두개
유아용.20키로 미만 어린이 용
지금 망치가 의자에 앉아 있는저의 몸에 .
새소리.벌들.나비
가만히 있어도 좋은
어제 아침 잘 차려진 자연 밥상 후
차 마시며 청재설헌 누가
실상사 법인 스님께서 글 잘 쓰시는
몇달 전 조계사 건너 향전 서점에서
중도 책 발간하신
총무원 계실 때. 불교박람회 때 강의
전엔 대흥사 계셨는데
문장 좋으셔요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나는그곳에서 그와함께한다 . 불성에서 진여 그는 나를 잘아는데 나는그를 모른다 땅에서넘어진자 땅을 짚고 일어나지만 땅 그대에게 뭐라고 말한적이있느냐 ? 항상 텅빈무아를 헛된 습관 고정관념 에새끼줄 메면안된다 . 나는 눈병을 누구에게 고쳐달라하나 ! 꽃피고새우는 현실을 인정하는 무아를 제대로보아 실상묘법을 보아야 흔적없고 실체없는 지금 의 상황실체를 살펴라 . 조금도차별없는 동사섭으로 살려라 내안의 본성 을 찿으려하면보지못 함 그는나르잘아는데 나는글모른다 동산 양계선사님의 과수계 유명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만수의 넓고 깨끝한 바다가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원만행 보살님!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는 법문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만고의 진리 앞에서 숙연해집니다.
그는 날을 잘 아는데 나는 그를 모른다. 나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안면암 앞 바다는 썰물일 때도 좋지만, 수평선을 배경으로 만수했을 때가 역시 최고입니다.
탄허스님께서는
"일렁이는 큰물이 바다이며 엄청난 저력을 담은 것이 저 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