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3 부처와 중생의 불이 (1) 2022년 6월 14일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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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36회 작성일 22-06-14 07:01본문

53
부처와 중생의 불이
(법화경 7)
중생으로서의 나와 부처님 상속자로서의
나는 본래부처 둘이 아닌 하나였다ㅣ
상속자가 궁자로 착각되었을 뿐이다.
장자 궁자의 이야기에는 미혹의 세계가 벌어지는 이유와 미혹과 깨달음과의 관계가 떠오른다. 장자 궁자의 이야기에서 장자의 아들이 가난하게 된 원인, 즉 무명미혹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이냐가 문제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 궁한 사람으로서의 아들을 번뇌라 하고 상속자로서의 아들을 지혜라고 할 경우 궁자와 상속자의 번뇌와 지혜는 어떤 관계이냐가 문제가 된다.
가난한 아들 궁자는 본래부터 궁자가 아니었다. 궁자로 착각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장자의 아들이 궁자로 착각되었다고 해서 장자의 상속자가 궁자로 변해지는 것은 아니다. 궁자가 장자의 상속자로 인정되고 선포되었다고 해서 궁자가 없어지거나 장자의 상속자가 새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다. 궁자와 상속자는 본래부터 둘이 아닌 하나였다.
정신이 없는 우리, 어떻게 살아야만 정말로 잘사는지를 모르는 우리는 본래부터 이 같은 방황자가 아니었다. 이렇게 헐떡거리면서 살다가 말 사람이 아니었다. 무엇인지도 모를 답답함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할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는 진실로 참답고 즐겁고 멋있게 살 수 있는, 해탈열반의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부처님의 상속자였다. 단지 탐 · 진 · 치 삼독과 오욕락에 질질 끌려다니는 사람으로 착각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자가 미혹한 중생으로 착각되었다고 해서 상속자가 가난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가 부처님의 상속자로 선포되었다고 해서 중생인 우리가 없어지고 부처님의 상속자가 새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다. 중생으로서의 나와 부처님 상속자로서의 나는 본래부터 둘이 아닌 하나였다.
여기서 우리는 의문이 생긴다. 왜 궁자가 생겼느냐는 것과 궁자는 본래 장자의 상속자이므로 없는 것으로 취급해야 할 것이냐는 의문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입장에서 궁자로 오인될 소지는 장자의 아들에게 본래부터 있었다.
장자의 아들에게 부처의 단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옥으로부터 부처의 단계까지 십계(十界)가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다. 장자의 상속자인 그 아들이 부처가 되는 것과 궁자가 되는 것, 즉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장자의 아들 자신이 어떤 단계의 깨달음을 실천하느냐에 달렸다. 장자의 아들은 본래부터 있고 궁자는 본래부터 없거나. 궁자가 장자로 변해지는 것도 아니다.
'왜 장자의 아들이 궁자가 되었느냐?는 질문 속에는 허점이 있다. 왜냐하면 그 질문은 장자의 아들은 오직 상속자로서의 가능성만 있고 궁자로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가정하는 '무의식적 고정성의 가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상속자와 궁자를 둘로 보면 그것은 공사상에도 위배되고 따라서 서로 꽉 차 있다는 사상에도 어긋난다. 공사상은 고정적인 상속자나 고정적인 궁자가 없다는 것을 깨우친다. 서로 꽉 차 있다는 사상은 상속자에게는 궁자가 포함되어 있고 궁자에게 상속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깨우치기 때문이다.
불법은 시초가 좋으면 그 끝이 다 좋고 시초가 나쁘면 끝도 다 나쁘다는 실체적 고정주의가 아니다. 그 순간순간 '나'가 좋은 행을 닦느냐, 나쁜 행을 닦느냐, 업을 짓느냐, 보살도를 닦느냐에 따라서 윤회의 길과 해탈의 길이 갈라진다는 현장 행동지상주의이다. 그래서 찰나 동안 부처의 행을 지으면 찰나 동안 부처가 되고 한 시간 동안 부처의 행을 지으면 한 시간 동안 부처가 된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다.
귀인은 태생이 귀하기 때문에 귀한 것이 아니라 인격과 행동이 귀하기 때문에 귀한 것이고, 천한 사람은 태생이 천하기 때문에 천한 것이 아니라 인격과 행동이 천하기 때문에 천한 것이다. 도가 높은 이는 과거에 높은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기 때문에 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깨달음의 생활, 상황과 진리에 합당한 수행을 하기 때문에 도가 높은 것이다.
죄송합니다만,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일기 >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 한다."
< 법구경 >
< 물소리 > / 이상범
물소리 베고 누우면
별자리고 자리를 튼다
적막의 끝을 잡고
한 생각 종지로 밝히면
구천동 여문 물소리가
산을 끌고 내려온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선이란것은 ? 부처님망ㅁ이다 .일체중생모두가 갖 춰져 있는 자기자신이 같고있으나 밖으로 찿는다 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밖에서 헤메이는 본래심을 자기에게돌아가게하는것이 교다. 두두 물물 일심이 청정하면 마음과 세계가 둘이 아니다 . 화엄경은 마음을 밝히는것 10조 9만 5천 48자 로되어있는 화엄경 ! 일념지간에 무량겁이고 무량겁이 일념이다 . 무한대 무시 무종 일념에 화엄도리 ?! 자기마음에깨달음 의 문수보살 지혜. ?.! 보현보살은 행 ! 마음의깨침이 밝은빛으로써 꽃과같이 아름답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
두두물물 일심이 청정하면 마음과 세계가 둘이 아니다.
화엄경은 마음을 밝히는 것.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청재설헌의 책꽂이 제일 위칸
시집으로 가득
아침 공양 9가지 자연식
공양 후의 차담
서귀포의 5일장
쑥떡,찰떡 어릴 때 먹던 맛
줄서서 호떡
편한 진회색 면바지
종다리의 수국
김녕 해변가
가만히 있어도 좋은 제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청재설헌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만, 머지 않아 꼭 방문하고 싶네요.
서귀포의 5일장 풍경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친구분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귀가하십시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