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8 초역사적인 본래의 부처님 (1) 2022년 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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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4회 작성일 22-06-24 06:55본문

58
초역사적인 본래의 부처님 (1)
(법화경 12)
어린 아들이 노인을 가리키며 아들이라고 한다는 비유를 든다.
이십 세밖에 되지 않은 자가 백 세 노인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내 아들이라고 하고
백 세 노인도 이십 세 청년을 가리키며 이 분이
나의 아버지라고 하는 것과 같아서 좀체로 믿기지 않는다.
본래의 부처님은 《법화경》의 <종지용출품(從地踊出品)>과 <여래수량품>을 중심으로 초역사적인 무량원 겁 전에 이미 성불하셨다. 《법화경》은 어떤 방식으로 초역사적인 부처님을 드러내는지 그 부처님은 어떻게 이 세상에 항상 머무시며, 부처님의 상주불멸(常住不滅)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종지용출품>에서 여래수량품까지 읽어 보자.
제자들이 부처님께 사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에는 자신들이 《법화경》을 지켜 지니고 읽고 베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부처님은 사바세계에 본래 있는 많은 보살들이 경을 지키고 전할 것이니 《법화경》의 전승과 홍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이때에 땅이 진동하여 갈라지면서 그 속으로부터 무량억천만억의 보살들이 동시에 솟아오른다. 육만 항하사 권속들을 대동하고 있다. 항하사, 즉 인도의 히말라야 산에서 시작하는 갠지스 강 줄기의 모든 모래수보다 육만 배 많은 숫자의 권속들을 한 보살 한 보살이 다 거느리고 있다. 그것을 본 부처님의 제자들은 마음속에 의혹이 생겼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성도하고 나서 중생들을 교화한지 40여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그토록 많은 대보살들을 교화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제자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미륵보살이 일어나서 부처님께 여쭌다.
부처님이 되어 중생을 교화한지 40여 년밖에 되지 않은 부처님이 이처럼 많은 보살들을 이미 제도한 것은 믿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사뢰고 유명한 자노부소(子老父少), 즉 어린 아들이 노인을 가리키며 아들이라고 한다는 비유를 든다. 이십 세밖에 되지 않은 자가 백 세 노인을 가리키며 이 분이 나의 아버지라고 하는 것과 같아서 좀체로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종지용출품>이다. <여래수량품>에 들어가서 세 번의 간청을 받은 부처님은 중생을 교화한 지 4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자신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제자들을 교화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선남자들아, 이제 분명히 너희들에게 말하리니 나는 백천만억나유타
아승지겁 전에 이미 성불했느니라. 성불 후에는 이 사바세계에 계속 있으
면서 중생들을 교화했는데 열반에 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다 방편으로
말한 것일 뿐 실제는 한 번도 열반에 든 적이 없었느니라. 어째서인가.
만약 부처가 오래도록 세상에 머문다고 하면 박덕한 사람들이 선근을 심지
않아 가난하고 천해지며 교만하고 태만해져서 부처를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이어서 부처님은 죽지 않았으면서도 아들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짐짓 죽었다고 소문만 내는 의사의 비유를 소개한다.
지혜가 있고 약에 정통한 의사 아버지가 타국에 간 사이에 그의 자녀들
이 독약을 마시고 약 기운에 취해서 실성하기에 이르렀다. 집에 돌아온 아
버지는 최고의 약방문에 의거하여 그 자녀들을 위해 조제한 영약을 먹이려
하니 그 약을 먹는 자녀들의 수는 적고 먹지 않는 수가 더 많았다.
그러자 의사 아버지는 자녀들이 약을 먹게 할 방편을 생각해 냈다. 그
리고는 자녀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나의 죽음이 멀지 않았으니 내가 죽은
후라도 부디 이 약을 먹고 너희들의 병을 치료하도록 하거라. "며 유언을
남겼다. 이렇게 타이른 아버지는 타국에 가서 자신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
뜨렸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 의사의 자녀들은 이제는 의지할 곳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슬퍼하면서 떠나기 전의 아버지가 남긴 약을 먹고
그들의 실성한 병을 말끔히 고쳤다.
《법화경》의 <종지용출품>으로부터 <여래수량품>에 걸쳐서 부처님은 크게 두 가지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한 가지는 구원실성의 본래부처님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 본래부처님이 상주불멸(常住不滅)로 중생에게 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자노부소의 비유, 즉 아버지는 어리고 아들은 늙었다는 비유는 석가모니부처님이 구원겁 전에 이미 성불한 본래의 부처님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의사가 짐짓 죽었다고 하는 비유는 그 본래부처님이 방편으로 죽음을 보일 뿐 이 세계에 항상 머무시면서 중생을 보살피고 중생에게 이익을 주시는 것을 나타낸다.
구원실성의 본래부처가 상주불멸한다는 가르침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부처님과 같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할 것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불법을 닦지 않고 윤회의 길을 계속 따라가도 영원의 목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업에 의해서 개나 소로도 태어나고 또는 지옥에 태어나더라도 우리의 목숨은 항상 그대로 있다. 우리의 목숨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의미에서의 목숨이 아니라 전 우주적인 전체적 의미에서의 목숨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보살은 고통받는 중생에게
큰 자비심을 일으켜 마땅히 한 마음으로 법을 설하나니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다.
< 화수경 >
< 내가 나의 감옥이다 > / 유안진
한눈팔고 사는 줄은 진즉 알았지만
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먹었는지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들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가시껍데기로 가두고도
떫은 속껍질에 또 갇힌 밤송이
마음이 바라면 피곤체질이 거절하고
몸이 갈망하면 바늘편견이 시큰둥해져
겹겹으로 가두어져 여기까지 왔어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왜행하지못할까? 무지해서다 .신해행증 교리 행과 어렵다생각마시고 들어야한다 보아야하고 독송해야하고 모르는 내용은 자꾸읽으면 드러난다 .일념돈탕죄 사상이실체가없다 . 여화분고초 마른풀태우듯이 반야로공 으로 한다 . 업의인연은 거품처럼 일어난다 시즉명위진참회 이것이실체없는 연생연멸을 진실로밭아들이는 공한자리 참회 대승법은 깨달음으로가는길 ! 어떤것도 보살정신 보현행원의정신 부처님의 세상으로가는 최상승법 무아무주로가는 보현행원만존재한다 .! 여참일악사 일참일 절단 일권타도 화성관 일각적번 현묘채 한뭉치살을움켜진 모든번뇌중문에아지랑이반야에 불빛으로공한마음 으로 지혜로 공한마음으로 실체 고정분별한것이 없도다 . 어둠이한순간 실체없이 광명 ! 이글은 현사 사비 선사님의 비에새겨진글 13실에득도하셨다는 .... 단비라고쏱아진 폭우가 밤새 피해는 업었는지 . 조금만더왔으면하는 생각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무지한 까닭에 행하지 못한다는 말을 잘 이해했습니다.
신해행증(信解行證)>을 자나깨나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믿어라 , 이해하라, 실천하라, 깨달아라. 그리하여 자기 자신을 찾으라는 것이지요.
밤새 내린 장맛비 때문에 오래된 한옥 가옥 우리집에도
다세대 복합2층인 딸의 집도 약간의 피해가 있어 그 때문에
제가 몸이 좀 고달팠습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장마의 피해가 아주 적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