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60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의미 (2) (법화경 14) 2022년 6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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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0회 작성일 22-06-29 06:5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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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을 염하는 의미 (2)
(법화경 14)
관세음보살을 부른다 함은
우리가 지옥의 계단에서 부처의 계단을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옥 속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부처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을 하고 지혜를 발하는 이는 비가 똑같이 내리지만 상중하품의 약초나 대소의 나무가 각기 나름대로 지혜를 소화시켜서 나름대로 살아가는 것을 본다. 우리 모든 중생이 능력이나 모양이 다르더라도 각기 자신의 능력만큼 수행을 하면 능력에 상관없이 모두 본래의 부처로 회복된다는 말이다. 관세음보살이라는 말 한마디가 바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수행이다.
우리 중생은 현재 지옥에 있거나 아귀 속에 있거나 축생 속에 있거나에 상관없이 본래 <신해품>에서 보이는 부호장자의 상속권자이고 <오백제자수기품>에 보이는 보배구슬을 가진 사람이고 <비유품>에 보이는 백우거(白牛車)를 받을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깨닫고 불도를 닫기만 하면 된다. <방편품>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선근공덕을 쌓을지라도 본래부처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법화경》의 여러 곳에서 부처님은 우리 모두에게 수기를 주셨다. 우리는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고 무량백천만억겁을 지난 후에 성불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지금의 일심이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수행이 영원토록 계속된 그러한 자세에 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미 부처님이다. 부처님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서 경의를 표해서 성불하게 된 부처이다.
우리는 1년이다 10년이다 100년, 1000년을 계산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량백천만억겁을 잡아서 부처가 된다. 100년이다 500생의 기간 동안 이리 되든 저리 되든, 그것은 사소한 과정의 문제이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일심은 바로 무량백천만억겁 동안 흔들리지 않을 마음이요, 수행이다.
우리가 지금 일심으로 관세음보살 한마디를 부른다 함은 꽉 참의 사상, 우리 마음속에 속에 본래부처 · 만선성불 · 부호장자의 본래적 상속권자, 무량백천만억겁 동안 한결같이 수행한 여래의 본래성불과 상주불멸 등을 한꺼번에 마음에 되새기고 그 실천을 다짐하는 것과 같다. 본래부처를 알고 있고 무량백천만억겁을 살려고 하는 사람이 어려움을 당해서 관세음보살을 외울 때, 뷸에 들어가고 물에 들어가서 목숨을 바꾸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 되겠는가.
100년의 일생쯤은 일념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불난 집의 비유에서 장자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문밖에 나가면 여러 가지 수레를 준다고 말했지만 밖에 나온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백우거를 주었다. 우리가 방편과 진실의 일치를 알고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외운다면 우리는 이미 본래부처라는 백우거를 받은 것이 되지 않겠는가. 관세음보살이라는 한마디는 우리가 본래부처의 상속권자 자신임을 알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 상속권자에게 불을 면하고 물을 면하고 갖가지 어려움을 면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불이 있는 그 자리에서, 물이 있는 그 자리에서, 아무 것도 그를 헤찰 수 없는 상속권자가 아니겠는가.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산 · 천상 · 성문 · 연각 · 보살 · 불의 십계(十界)를 계단이라고 한다면 사물의 실상을 여실히 보아서 본래의 부처를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지옥이라는 단계에 있느냐 부처라는 단계에 있느냐가 아니라 부처 쪽을 향하고 있느냐 지옥 쪽을 향하고 있느냐이다.
우리가 본래부처 쪽을 향하기만 하면 지옥의 계단, 그 자리에서 바로 본래부처를 누릴 수 있다. 옷 속에 보배구슬을 지닌 우리는 낡은 옷을 벗지 않고도 그대로 부자이다. 장자의 상속권자인 우리는 세수나 목욕을 하지 않고도 대부호이다. 관세음보살을 부른다 함은 우리가 지옥의 계단에서 부처의 계단을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옥 속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부처를 보는 것을 의미한다. 원하는 바는 모두 성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이미 보배구슬의 주인이요, 대부호의 상속권자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이미 무량원겁 전에 성불해서 이 세상을 떠난 바 없는 저 <여래수량품>의 여래와 동일한 일행임을 깨달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만 불짜리 잭팟이 터졌음을 알 때, 그 앞에 25센트짜리 쿼터를 슬롯머신 속에 몇 개 넣고 잃어버리는 것은 아무것도 잃는 것이 아니다. 그 잃음은 오히려 얻음이다.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 함은 우리는 이미 불경을 수지 · 독송 · 서사 · 해설하는 오종법사요, 여래의 방에 들고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은 사람임을 의미한다. 인연의 도리를 알아서, 공의 도리를 알아서, 꽉 참의 도리를 알아서 여래의 자리에 앉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모든 일이 다 성취가 되고 모든 일이 다 불도가 된다.
잘못되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꿈이 꿈임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꿈속에서의 손해는 손해가 아니라 재미이다. 연극이 연극임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연극 속의 이익은 이익이 아니다. 재미이다. 세상이 꽉 차 있음을 아는 우리에게 잘못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지옥 속의 본래부처요, 본래부처 속의 방편지옥이다. 상불경보살이 모든 사람을 본래부처나 미래부처라고 하는 말이나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말이 같은 의미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나를 깨우는 부처님 말씀>
미래를 향해 마음을 달리고
과거를 돌아보며 근심,걱정하는 것은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리는 듯
어리석음의 불로 자신을 태우는 것이다.
< 잡아함경 >
< 비 오는 날 > / 마종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 없지만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당신은 눈부시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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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눈병난사람은 아지랑이를볼수있다 . 진정한깊은뜻 부처님의대의를 알아야한다 . 눈밝은 진정한 정견은 사사로운것은 다 치고나간다 . 수일 불이 심청정 불이다 관세음도 지장도 불이 보현문수도불이 내개 모든연생연멸의 불이로.....이정희 보살님의 조용하시고 자비하신 효심에 합장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이정희 보살님의 조용하고도 자비하신 효심 저도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여기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제발 비의 피해가 적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