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49 만선성불 (3) 2022년 6월 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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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06-07 09:01본문

49
만선성불 (3)
《법화경》의 대의 게송을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불자행도이(佛者行道爾)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이라고 한다. 즉 '일체의 모든 사물이 다 그대로 열반의 모습이다, 불자가 도를 닦기만 하면 오는 세상에 부처님을 이루리라!고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이 본래 열반의 모습이라는 것은 본래 부처의 모습의 모습이라 하는 말과 같다. 없던 부처를 새롭게 이루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서 본래 있던 부처님을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만 하면 바로 부처가 된다. 만선성불을 이야기하다가 이 결론을 얻으려고 다른 곳을 헤매었다. 즉 본래부터 부처와 중생은 동시에 있고 이 세상은 본래 부처의 세계이므로 수행을 하기만 하면 본래 있던 부처가 그 수행자에게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사소한 선근공덕을 닦더라도 그 자체가 바로 부처를 짓는 셈이 된다.
여기서 부처를 짓는다는 말을 없던 부처를 새로 지어낸다는 말이 아니가. 단지 수행을 하지 않으므로 본래 있던 부처가 부처 역할을 한다는 의미해서 부처를 짓는다. 또는 부처를 이룬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모래를 모아 탑을 만들고 불상을 그리고 부처(불)자를 쓸 경우, 그 아이들이 바로 부처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부처의 행이 본래 있던 부처를 만든다는 점이다. 부처의 행이 있는 기간 동안 부처이고 중생의 행을 지으면 중생이 된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 중생의 행을 지으면 중생이 된다. 특별한 결심이나 집중이 없이 산란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귀의를 표시한다고 해도 부처를 이루기는 하지만 그 부처를 이루는 선근공덕이 씨가 되어서 계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사스님의 유명한 말씀이 있다.
찰나 동안 부처의 행을 지으면 찰나 동안 부처이다. 하루 동안 부처의 행을 지으면 하루 동안 부처이다. 영원히 부처의 행을 지으면 영원히 부처이다.
참으로 멋 있는 말씀이다.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탐욕스런 사람과 덕이 있는 사람이 다를 바 없다. 선인과 악인, 탐욕과 베품은 한 자리에 있다. 선한 행을 지으면 바로 선한 사람이고 보살행을 지으면 그는 바로 보살이다. 우리가 극락의 복을 지으면 우리는 바로 극락에 속한 사람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일기 >
흐르는 물을 보면 중생들이 바른 법의 흐름을 얻어
부처님의 지혜에 바다에 들어가길 원해야 하네
< 화엄경 >
< 연애 > / 김용택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나무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걸어간다 해가지면 나는 날마다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 그늘처럼
걸어가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사진이 좋아요 . 갈매기나르고 해오름 해지기 산사의 바람소리 창문살 넘 어모습속에촟불을 그려봅니다 물결은 출렁이고 자연의가춤이 그곳에 다있군요 .마음일심 일체유심조 .제악막작 중생 봉행 오로지 통하는법문을 잘알아야한다 . 춘 천야월 일성화 당파허공 공일가 정임 마시 수회득 영두 각통이 유현사 니라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안면암의 두두물물이 모두 편안하고 평화롭기 때문입니다.
심미안에 공감하며 상상력에도 박수를 드립니다.
일체유심조 제악막작 중생봉행 ㅡ
최고의 법문입니다.
나와 너를 위시해서 우리 불자님들께서 매일매일 명심하고 살았으면 대단히 좋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새벽녁.해질 때
스님들께선 그립다고
그래도 하늘..구름.바다,대자연,들꽃
만행,새벽 예불,오래도록 먼 산
불자님들의 존경
모든 분들에 대한 사랑
스님
감사합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설봉스님께서는
세세생생 일념으로 수행정진하셨으므로
우리들 안면암의 주지 스님이 되셨을 것입니다.
이런 수승한 기도처에서 주석하고 계시는
설봉스님이 항상 늘 대단히 부럽습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