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0 삼승방편과 일승진실 (1) (법화경 4) 2022년 6월 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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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3회 작성일 22-06-08 07:33본문

50
삼승방편과 일승진실 (1)
(법화경 4)
일승과 삼승이 다 같이 일승이다.
능력에 의해 일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근공덕을 닦으려는
원력에 의해 일승이 되기 때문이다.
《법화경》에 있어서 방편과 진실의 문제는 삼승과 일승과의 관계가 같이 떠오른다. 부처님께서는 삼승은 방편이고 일승은 진실이라고 누누이 강조하신다. 삼승은 버려야 할 것이고 일승은 얻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삼승이 버려야 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설하지 말 것이지 왜 부처님은 삼승을 설하고는 다시 그것으로부터 떠나라고 하셨을까. 그러면 《법화경》에서는 방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왜 삼승을 구박하는지, 일승의 진실한 요점은 무엇인지에 관해서 생각해 보자.
불교를 설명하는 사람과 공부하는 이에게 똑같이 부담이 되는 것은 불교용어의 어려움에 있기도 하지만 각 용어가 내포하는 기본적인 법수( 法 數)에 있기도 하다. 삼악도가 있는가 하면 삼선도도 있다. 사성(四聖)과 육범(六凡)도 있다. 또 십계도 있다.
이 용어들과 이 용어들이 나타내는 기초 법수들은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용어들을 피하면서 교리공부를 하면 법화경이나 다른 경전들을 공부하고도 공부하지 않은 것과 같이 되어 버린다. 가령 수학 또는 셈본에서 곱하기와 나누기를 하려면 구구단을 외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도 곱하기와 나누기의 원리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애써 배운 곱하기 나누기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삼승과 일승을 설명하기 위해서 십계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십계(十界)란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 · 아수라(阿修羅) · 인간(人間) · 천상(天上) · 성문(聲問) · 연각(緣覺) · 보살(菩薩) · 불(佛) 등 열 가지의 세계이다. 이 열 가지의 세계는 선업과 악업의 정도에 따라, 수행을 많이 하고 적게 한 정도에 따라서, 또는 깨달음을 얻은 경지의 정도에 따라 낮은 단계로부터 높은 단계로 올라간 것이다. 십계를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일 낮은 단계의 삼악도를 본다면 지옥 · 아귀 · 축생인데 아귀는 탐심을 많이 내는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고, 지옥은 성을 많이 내고 싸우기 좋아하는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축생은 우치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탐심(貪心) · 진심(嗔心) · 치심(恥心)이라는 삼독의 과보를 나타내는 악도가 바로 지옥 · 아귀 · 축생이 되는 것이다. 아귀의 입은 바늘구멍만큼 작고, 배는 산과 같이 큰 물고기인데 이 물고기의 모양에서 먹어도 양이 차지 않는 인간의 욕심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음으로 아수라 · 인간 · 천상은 삼선도가 된다. 아수라는 싸우기를 좋아하는 세계이다. 이 세계를 가리킨 수라장 또는 아수라장이라는 용어는 우리말로 정착되었다. 인간세계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고 천상세계는 극락세계를 나타낸다. 지옥 · 아귀 · 축생의 삼악도와 아수라 · 인간 · 천상의 삼선도가 합해서 육법의 세계, 즉 여섯가지 범부의 세계가 된다.
범부의 세계 다음으로 네 가지 성인의 세계가 바로 성문 · 연각 · 보살의 삼승과 부처 단계의 일승이다. 보살의 단계와 부처의 단계는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성문과 연각의 단계는 소승법만 깨친 사람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단지 꼭 필요한 것은 지옥으로부터 천상까지 여섯 가지 단계 다음에 성문 · 연각 · 보살이 삼승이고 부처가 일승이라는 점과 전체 열 가지가 십계 즉 열 가지 세계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 십계는 《법화경》의 핵심인 상호포함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기도 하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일기 >
청정한 삶도 살지 않고 젊어서 재산도 얻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연못가의 늙은 백로처럼 쇠약해진다.
청정한 삶도 살지 않고 젊어서 재산도 얻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화살처럼 누워 있다,
지난날을 탄식하면서.
<담마빠다>
< 봄나들이 > / 이영식
살구꽃 그늘 아래 노인과 개 한 마리
앙상한 뼈와 뼈가 곁을 주고 앉아서
시늉만 봄나들이지 서로를 쬐고 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지고지순하게실다웁게사는것이 오로지 법만지키고 아야원시 장부 일승 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연등에큰스님의조암이 거룩하신 불심의 효가진심을 두손모읍니다 . 해탈심보살님 고맙습니다. 백중천도제 위패 작업하시는라 애쓰시는우리보살님들의 노고에 감사합장드립니다 .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제주 중문 신라 쉬리 촬영 장소 푸른 바다 색깔 한참 보다가
하얏호텔 바닷길 휴가 때 보다 조용한 제주
안면도 바다 생각 났어요
걸으며 친구들과 동요.가곡.7080 노래 부르며
합창하는 친구의 조언
섬집 아기. 오빠 생각. 편지. 긴 머리 소녀
흔들 그네 타며 소나무 그늘 아래서 푸른 바닷 바람 쇄며
새벽에 보던 색깔과 다른
쉬리 벤치의 따뜻함
저녁에 나와 망원경으로 보던 별
생각났어요
일출, 석양이 아름다운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