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2 장자 궁자의 비유 (2) (법화경 6) 2022년 6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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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41회 작성일 22-06-13 08:1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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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궁자의 비유 (2)
(법화경 6)
여기서 비유로 나타난 각 배역들은 부처님과 중생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장자는 석가모니부처님이고 궁자는 성문제자들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불렀을 때, 궁자가 무서워 성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은 대승법을 버리고 소승법을 취하는 것과 같다. 아버지가 오매불망(窹寐不忘) 아들 생각만 하는 것은 부처님이 오직 중생만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 재물과 보배는 부처가 된다는 일승묘법 (一乘妙法)이요,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부처님께서 성문들이 성불할 것이라는 예언을 주시는 것과 같다.
궁자의 본래 상속권은 중생의 본래불성을 나타낸다. 궁자가 멀리 아버지를 여의고 도망갔기 때문에 자신은 본래 장자의 아들이며 아무리 써도 남을 재산과 보물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궁자가 도망간 비유는 본래의 재산상속권을 없애거나 돌아온 사실이 새삼스럽게 없던 재산상속권을 만들지도 않았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불성도 없어지거나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본래 그 자리에 항상 그대로 있다는 뜻이다.
장자 궁자의 비유에서 상속권을 가진 아들은 하나일 뿐이지만 불법의 세계에서는 온 중생 누구나가 다 평등하게 마음껏 쓰고도 남을 법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상속자이다. 장자 궁자의 비유에서는 장자가 궁자에게 일부러 친근해져 마침내 서로 부자관계를 인지해서 선포하지만 불성에 있어서는 선포하거나 말거나 우리 모두는 성불할 수 있는 일승묘법의 상속자이다.
궁자의 본래상속권은 우리가 사소한 선근공덕으로도 성불할 수 있다는 만선성불을 의미한다. 궁자가 장자의 양자가 되었기 때문에 장자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궁자는 본래부터 장자의 아들이요, 장자의 상속자이다. 우리가 깨닫거나 말거나 우리 또한 본래부처인 것이다. 궁자와 상속자의 차이는 똑같은 사람의 정신적 · 육체적 행동이 궁자적인 것이냐 상속자적인 것이냐에 있을 뿐이다.
장자의 아들이 아버지 곁을 도망쳐서 거지 생활을 하고 또 아버지를 만나서도 겁을 내고 가까이하지 못하는 비유는 궁자이지만 본래의 아버지와 본래상속권자임을 알아본 다음에는 그대로 상속자인 것과 마찬가지로 본래부처인 우리 중생들도 미혹의 행을 지으면 중생이고 깨달음의 수행을 지으면 그대로 부처님을 뜻한다.
그래서 어린이가 파도치는 바닷가에서 모래로 부처님의 모양을 만들거나 그리더라도 그는 이미 부처일 수 있다. 어떤 이가 술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산란한 마음으로라도 부처님 전에 나아가 '나무불'이라고 외치거나 생각만 하여고 그는 이미 부처이다. 부처와 중생은 똑같은데 부처는 보살행을 짓고 중생은 삼독에 찬 업의 행을 짓는다는 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궁자가 장자의 상속자로 선포되는데 어떤 노력이나 성취의 계단이 있지 않듯이 중생이 본래부처임을 깨닫고 본래부처로 돌아간 데에는 지옥에서부터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상 · 성문 · 연각 · 보살을 지나 부처에 이르는 9계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하찮은 수행을 지을지라도 보살행 · 부처행은 그대로 그 행위자를 부처로 만든다. 지금의 자리가 지옥이거나 아귀이거나 지옥의 마음을 먹고 있거나 아귀의 마음을 먹고 있거나 상관없이 당장에 보살행으로 전환하면 그 자리에서 보살이고 부처가 될 수 있다. 삼승을 버리고 일승을 얻는다 함은 삼승이라는 계단식의 소승적 사고를 뛰어넘어 삼승과 일승의 자리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이 그대로 부처행을 짓고 부처가 됨을 의미한다. 지옥을 부수거나 성문을 지우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그대로 본래부처임을 선행이나 수행으로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세계에 있는 그대로를 부처로 자각하므로 한 사람이 더 부처가 되었다고 해서 부처의 세계가 늘어나지도 않고 중생의 세계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지옥이 부처로 고쳐지거나 부처가 지옥을 흡수하지도 않는다. 보살행이 있으면 지옥의 그 자리도 아무런 바뀜이 없이 부처가 되는 것이다.
{ 나한전(羅漢殿) }

지난 가을 금빛 가사를 수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새로 단장하신 16 나한님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일기 >
선과 악의 업보는
오직 자신만이 받게 될 뿐,
부모나 형제가
그것을 대신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항상 덕을 베풀고
깨끗한 행동을 한다면
업보에 대하여
두려워할 것은 없다.
< 출요경 >
< 상상역 > / 박길수 (2019 시민응모작)
이번 역은 상상력 상상력입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이 모여드는 곳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형광의 개성을 뽐내는 곳
내리실 분은 활짝 열려 있으니
어서 하차하여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역은 종착역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보살 만행으로 보현행원으로 인연상황으로 돌아갈때 직심으로돌아가는것이 공이색이고 색이공이다 . 가을바람서늘한곳없지만 생명의본바탕은 더 가 차별이없다 . 사람이사람을 놀라지마라 공전하자는뜻 ! 사는힘을느낀다 . 최상승원력을갖이고 바른 최고의 안목을을 갖인 침묵 상 으로공부하며 선행으로가는 무위법 ! 진정체함해서 물어보라 뼈저리고 사무치는 함께하는 연민 서원의 닦음 기도 보시 봉사 사회 가족으로 바탕으로가는 금강경의가르침을 깊이 밭고 자연스럽게해야하는 한모습으로 동사섭으로살자 .! 아주 담백한 깔끔한 소박한 앞산의 조작없는 우리가 애를 써야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금란가사입으신 부처님 나한 님들 합장 하여 존 귀를 올립니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동사섭으로 살자.
동사섭 ㅡ (同 事 攝) "함께 일하면서 거두어들인다."
불, 보살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몸을 나타나되, 그들과 사업 이익을 같이하
면서, 고락을 같이 하고 화복을 함께 함으로써
진리의 길로 이끌어 들이는 것을 말한다.
동사섭이야말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가장 잘 표현한 덕목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