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여섯째 마당, 62 불성과 여래장이 세계 (2) 2022년 7월3일 …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07회 작성일 22-07-03 07:03본문

62
승만 부인의 서원 (2)
(승만경 1)
《승만경》이 《법화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승만경》에서는 일승사상과 여래장사상을 주로 밝힌다고 살폈지만 불교경전 전반에 걸쳐서 이 승만경이 교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불교교리라는 전체 지도 중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길을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되풀이하지만 아함부 경전의 공사상으로 넘어간다.
공사상의 부정만으로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이 비었다는 사상을 뒤집음으로써 서로 갖춤은 서로 가득 차 있다는 법화사상이 나온다. 《법화경》의 삼승방편 · 일승진실의 사상과 상주불멸하는 본래부처의 사상은 꽉 참의 사상을 인간의 진실한 존재와 관련시켜서 표현한 것이다. 《반야경》과 《법화경》은 다같이 세상 존재의 모습을 공사상이나 참사상으로 바로 파악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없다.
특히 《반야경》의 공사상은 모든 것을 공으로 부정하기 때문에 현실을 사는 중생들은 무엇인가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반야부의 공사상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왜 이 미혹의 세계가 벌어졌으며 우리는 어째서 이 미혹의 세계를 벗어나서 부처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설명이 나온다. 왜 미혹의 세계가 벌어지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해심밀경》 등에 바탕을 둔 유식사상이요, 무슨 근거로 우리가 부처가 될 수 있는가를 설명한 것이 바로 《승만경》은 반야공사상의 보완으로 우리 중생에게 부처가 될 수 있는 근거를 설명하는 셈이다.
그러면 《승만경》의 본론을 읽기 전에 승만 부인이 부처님 앞에서 세우는 3대원 즉 세 가지 큰 서원을 들어 보기로 하자.
첫째는, 진실한 서원으로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중생들을 편안하고 안
온하게 하려 합니다. 이 선근으로써 어느 세상이고 날 적마다 정법의 지혜
가 얻어지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제가 정법의 지혜를 얻은 후에는 싫어함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
들을 위하여 연설하겠습니다.
셋째는, 제가 바른 진리를 거둬들이고 몸과 목숨과 재산 등을 바쳐 정법
을 보호하고 지키겠습니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승만 부인의 이 서원을 인정
하셨다. 모든 물질을 허공으로 감싸는 것과 같이 이 3대 서원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의 모든 서원들을 다 이 안에 감쌀 만큼 큰 것이니라.
승만 부인은 일승법과 여래장법에 관해서 말하기 전에 자신이 기본적으로 목표하는 세 가지 큰 원을 밝힌다. 그리고 부처님은 이 3대 서원이 보살수행자들이 발할 수 있는 모든 서원들의 근본이 되는 것이라고 인정하신다. 승만 부인의 세 가지 서원은 정법의 지혜를 얻겠다는 것, 정법의 지혜를 중생들에게 펴겠다는 것, 그리고 정법의 지혜를 몸과 목숨과 재산을 다 바쳐서 지키겠다는 것이다.
불법을 배우고 닦는데 있어서 정법의 길을 밟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절 집안에 이런 말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사람 몸을 받기 어렵다. 사람 몸을 받았더라도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 불법을 만나더라도 정법을 만나기 어렵다."
정법과 사법이 따로따로 명찰을 붙이고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혼합되어 있다는 뜻이다. 불도를 닦으면서도 어느 것이 정법인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 필자는 앞에서 어떤 말씀이 불교적인 것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그 말씀의 취지를 공사상과 일체유심조 사상에 통과시켜 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일단 공사상을 통과해야만 그것은 불교적인 것이다.
공사상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것은 사도일 위험이 있다. 그런데 승만 부인은 정법의 기준을 공사상으로 말하지 않고 일승사상과 여래장사상으로 말하고 있다. 일승사상은 우리가 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여래장사상은 부처될 성품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공사상을 일승사상과 여래장사상으로 말해도 상관은 없다. 일승사상은 부처가 어떤 것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공의 도리와 일치하고 여래장사상은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꽉 참의 도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큰 인물은 여덟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욕심이 적은 소욕
둘째,
만족함을 아는 지족
셋째,
고요하게 안정된 적정
넷째,
삿됨과 번뇌를 여의는 원리
다섯째,
부지런히 노력하는 정진
여섯째,
마음이 산란하지
않은 선정
일곱째,
일체를 아는 지혜
여덟째,
일체 거리낌이 없는 무애이다.
< 7월 > / 정연복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는다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짝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93세나 드셨다고? 내생각을 말한죄 참회합니다 . 내생각대로 한심한 물건이구나 다시한번 느겼읍니다 .. 역시나 큰스님! 노보살 님 꼭 연극하시는 배우같이 웃는 서로의 험턴하게 대화 가 .....무량이 항순 광수 청심 식사 준비과정 물으시는 꼼꼼하게 챙기시는 큰수행 자다우신 면에다시 나도 다짐한답니다 .댓글 당분간 멈추라고하시는해탈심보살님께죄송합니다 .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