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비로전의 일상관 선명상 수행 안내>, 109. 사바라이 죄도 용서받는 이유(보살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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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4회 작성일 25-05-30 19:59본문
109. 사바라이 죄도 용서받는 이유(보살품 4) 4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어떤 사람이 식인종에게 붙잡혀 잡아먹힐 지경에 처했다. 그런데 식인종 추장이 영어를 세련되게 구사하는 것이었다. 궁금해서 물어 보다 젊었을 때 영국에 까지 다녀온 인텔이었다. 이제는 살 수 있게 되었구나 생각하며 영국에서 배운 것들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인도주의 · 박애 · 인본주의 같은 것을 기대했다. 사람을 먹는 것이 나쁘다 것을 추장이 안다면 자신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추장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말했다. 자신이 영국에서 문화적인 식사법을 배웠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부족도 사람을 먹을 때 냅킨을 두르고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형식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을 먹는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법률의 이름으로 죄지은 사람을 벌하고 복수하는 것도 겉모양만 바꾸었을 뿐, 보복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말이다.
부처님에게는 아예 죄가 없다. 죄는 오직 중생이 미혹해서 지은 실수일 뿐이다. 미혹한 중생에게 광명만 비치면 미혹이 만든 실수는 교정될 수가 있다. 그 광명이란 물론 <열반경>의 법신사상이다. 부처님은 <열반경>을 여러 가지로 비유한다. 용한 의사가 나쁜 독을 변화시켜 해독제를 만들듯이 <열반경>의 깨달음도 죄를 변화시켜서 발심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여러 가지 곡식을 적셔 주고 자라게 하는 것처럼 여래의 법비도 여러 가지 열병을 모 두 소멸케 한다는 것이다. <열반경>을 잠시라도 듣고 여래가 항상한 줄을 안다면 그는 보살마하살이라고 하신다. 잠시 들어도 보살이라 하는데 하물며 배워 익히고 쓰고 읽고 외운 사람은 더 말할 것이 없다.
부처님에게는 용서되지 못하는 죄가 없지만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 나라에는 아직도 사형제도가 있다. 다른 나라에도 사형제도가 있는 경우가 여럿 있으나 직접 집행하는 나라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스님들이 사형수를 교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데 사형수들을 교화하는 스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사형수들만큼 종교적인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사형수들은 흉악범인 경우가 많다. 흉악범인 데다가 삶의 희망도 없기 때문에 난폭하게 굴거나 교화하는 스님들을 냉소적으로 보치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주 경건하고 종교적이라는 것이다. 죽음 앞에서 각기 자신의 과거를 겸허하게 반성하면서 삶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형수들을 교화하시는 분들은 열렬한 사형폐지론자가 된다. 사형제도를 폐지하든지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사형집행이라도 중지해 달라고 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_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비로전의 일상관 선명상 수행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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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가르침 ]
“원한의 악업이 없는 그대를 보고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자가 있더라도
마음을 깨끗이 하여 앙심을 품지 않는다면
그 허물은 도리어 그대를 손가락질한 자에게 돌아가나니,
마치 흙을 끼얹더라도 역풍이 불어와 오히려 더럽히는 것과 같느리라.”
< 잡아함경 >
“ 무위란 아무 것도 안 하는 상태가 아니다.
무위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상태다.”
- 플로이드 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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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엄마는 노을 진 석양
여동구
떠오르는 태양도 아름답지만
저무는 석양은 더 아름답다
어린 아기가 엄마를 부르며 품에 안기듯
환갑 지난 자식도 엄마를 부르며 품에 안긴다
저무는
하루이지만
엄마는 언제나 노을 진 석양이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엄마는 아침 노을이 아닌
언제나 노을 진 석양인 것을 이제사 배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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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