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불이법 (2) (유마경 2) 2022년 5월 31일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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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72회 작성일 22-05-31 07:21본문
[ 불교유경 ]
(4) 세상을 초월한 대인(大人)의 공덕을 말함
7) 지혜의 공덕
너희 비구여, 만일 지혜가 있으면 곧 탐착(貪着)이 없어지는 것이니, 항상 스스로 자세히 살피어 그것을 잃지 말도록 하라. 이것은 우리 법 중에서 능히 해탈을 얻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미 도인도 아니요 속인도 아니라. 무엇으로 이름할 것이 없다, 실지혜(實智慧)8)는 곧 이 노(老), 병(病), 사(死)의 바다를 건너는 굳건한 배요, 또한 이 무명(無明)의 어둠속의 큰 등불이며, 모든 병든 자의 좋은 약이요, 번뇌의 나무를 치는 날카로운 도끼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땅히 듣고 , 생각하고, 닦는 지혜로써 자기를 더욱 길러야 한다. 만일 사람으로서 지혜의 빛을 가졌다면 그것은 비록 육안(肉眼)이지만, 그는 밝게 보는 사람이다. 이것을 일러 '지혜'라 하느니라.
8. 실지혜 - 진리를 달관하는 진실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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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법 (2)
(유마경 3)
색(色)의 세계에서 공(空)의 세계로,
공의 세계에서 다시 색의 세계로, 그리고 언어의 세계에서
언어를 떠난 세계로, 다시 언어의 세계로 . . . ,
'나'가 있음과 '나'가 없음을 둘로 여기지만 '나' 라는 것을 얻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무아를 얻겠습니까? 그러므로 나의 참성품을 보는 자는 나와 무아의 차별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색과 색의 공함을 둘로 여기지만 색이 곧 공이어서 색이 멸하고서 공이 되는 것이 아니고 색의 성품이 스스로 공한 것입니다. 이러한 도리를 통달하는 것이 불이법에 들어감이라고 하겠습니다.
눈 · 귀 · 코 · 혀 · 몸 등의 감각기관과 그 대상인 색 · 성 · 향 · 미 · 촉 을 둘로 여기지만, 만일 감각기관의 욕구를 채운다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 탐심과 성냄과 우치심을 내지 아니하리니, 이를 적멸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는 눈과 보이는 것, 귀와 들리는 것 등의 차별이 없어질 것입니다.
보시와 지혜의 완성에 회향하는 것을 둘로 여기지만, 보시 자체가 바로 지혜를 낳은 원리이기 때문에 보시와 지혜의 완성은 둘이 아닌 불이입니다.
'나'라는 관념에 집착해서 남이라는 이중적 견해를 일으킵니다만, 나의 참모습을 보고 그 공함을 알면 남이라는 것이 없어집니다. 이것이 불이의 길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 보살수행자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불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난 다음에 문수보살에게 불이의 도리를 묻는다. 그러자 문수보살이 대답한다.
일체 사물의 실체는 말로 주고받을 수가 없습니다. 보일 것도 알릴 것도 문답할 것도 없습니다. 모든 문답을 벗어나는 것이 둘의 차별을 여의는 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난 문수보살은 유마거사에게 유마거사 자신의 불이도리를 발표할 차례라고 말한다. 문수보살의 질문을 받은 유마거사는 묵묵히 아무 말이 없다. 그러자 문수보살이 유마거사가 침묵으로 보인 답을 찬탄해서 말한다.
훌륭합니다. 문자와 언어까지 여의는 것, 이것이 참으로 상대적 차별을 여의는 불이의 길입니다.
《유마경》의 구성이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 각 보살수행자들로 하여금 둘이 아닌 도리를 언어가 미칠 수 있는 곳까지 이야기하게 한다. 각 수행자들은 깨끗함과 더러움, 아와 무아, 색과 공, 귀와 소리, 보시와 지혜, 나와 남 등이 둘이 아니을 공사상에 근거해서 발표한다. 문수보살은 자신의 불이법을 발표할 차례가 왔을 때 진정환 불이법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유마거사는 침묵으로 불이의 도리를 밝히고 다시 문수보살은 그 침묵의 의미를 해석한다. 언어를 떠난 저편에 참다운 불이법이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반야심경과 유마경을 일그면서 색의 세계에서 공의 세계로 가고, 공의 세계에서 다시 언어의 세계로 나오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러 보살 수행자들을 불이법을 말로 설명한다. 문수보살은 침묵소리로 침묵을 신호하듯이 유마거사의 침묵을 예고한다. 유마거사는 완전히 언어를 여읜다. 그러자 문수보살이 그 언어를 여읜 경지를 풀이하면서 언어를 떠난 세계에서 다시 언어의 세계를 나온다.
공함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나의 승용차와 다른 승용차가 부딪쳤다. 상대방의 운전자를 혼내주려고 찾아보니 운전자가 없었다. 상대의 차가 빈 차인 것, 공한 것은 그대로의 사실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도 비어 있다. 상대가 비어 있으니 원망할 것이 없다. 둘이 없는 곳에 중생의 고통을 앓는 유마거사의 병만 있을 뿐이다.
찔레에게 / 이정하
아무 기별하지 말자.
그리움만으로 한 세상 살아가면서도
저렇게 표독하게 꽃 피울 수 있는 것을.
비 내린다 찔레여, 비가 내린다
난 무엇으로 네 삶 속에 스밀 수 있을까.
할 말이 없다.
내 너를 만나도 할 말이 없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만일 깨끗한 나라를 이루려 한다면
마땅히 마음을 맑고 깨끗이 하라.
내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면 불국토는 따라서 깨끗해지리라."
< 유마경 >
< 허공 > / 이덕규
자라면서 기댈 곳이
허공밖에 없는 나무들은
믿는 구석이 오직 허공뿐인 나무들은
끝내 기운 쪽으로
쿵, 쓰러지고야 마는
기대 살던 당신의 그 든든한 어깨를
당신이 떠날까봐
조바심으로 오그라들던 그 뭉툭한 발가락을
시 - 해설 / 안도현
허공은 나무들의 언덕이고 새들의 길이다. 별과 달의 집, 구름의 안식처, 바람의 놀이터가 허공이다. 오로지 가시화된 것만을 믿는 서구의 인식론은 비가시적인 허공을 실제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허공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시인은 아무것도 아닌 것, 힘이 없는 것에 강력한 어깨를 부여한다. 그리하여 허공에 뼈대가 생기는 것이다. 한때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후원자였으나 지금은 초췌하게 늙어가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를 이 시에서 읽어내야 한다.
우리는 허공의 힘으로 살아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환하게 눈에들어오는 그곳경치가 겉고싶은 마음이 오네요 . 보리밭이 아니고 물빠진바닷가에세 카야타고 사진작가와 오하요 고자이마스 손흔들며 .....그아침이 행복이었네요 . 주관객관 양면을털고 밝은자리 사는 사람보고 진어자 실어자 ! 나찬선사가 허공속에뼈다귀를 추릴줄아는자가 되어야한다 . 공든탑이무너지나 ? 법리로부터 천리로닦아 돈오가 난다 돈수가된다 봄꽃은 봄을따르지않고 새는사람을보고 놀라지않는다 .선구 ? 코로나 70개나라에서 다시상응하는조짐입니다. 철저히 조심합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그렇게 소중하고 벅찬 추억이 많이 있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물 빠진 바닷가에서 카야를 타고 사진작가와 . . .
지나간 그 아침이 행복였음을 잊지 마십시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느다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인데
저같은 중생은 섣불리 좋은 결과만을 바라게 되니 실로 어리석습니다.
겁이 몹시 많은 새가 사람을 보고 놀라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일까요?
코로나 19 를 인간이 얕본 결과가 아닐런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어제 불교여성개발원 바자회
자현스님.정운스님 저서 보시 받아 천원에 하지원 작가의 서울에 가볼 만한 절 저서도
쌍용그룹 김인숙 회장님도 뵙고
불교티비 뉴스에 불교 언론인에게도 장학금 수여하고 싶으시다고
조계사 벤치에서 맑은 노보살님 50대땐 인도 성지 순례4번 다녀 오셨다고 예전엔 조계사 왕족만 참배 할 수 있었다고
을지로4가 사셨다고
오후 기도 끝나고 조용한 마당에 앉아 바람과 흔들리는
오색 연등을 쳐다보는 것도
시원함 오랫동안 앉아 있고 싶었지만 퇴근시간 전철
생각하며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