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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47 법화경의 명칭과 삼주설법 (2) 2022년 6월 2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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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18회 작성일 22-06-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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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유경 ]

3.유통분 (流通分 : 結論)


1) 닦기를 권하는 유통


너희 비구는 모든 공덕에 있어서 항상 마땅히 한 마음으로 모든 방일을 버리기를 원수의 도둑을 여의듯 하라. 크게 자비로운 세존의 말씀하신 바 이익은 모두 지극한 것이니, 너희는 다만 마땅히 부지런히 그것을 행할 뿐이다. 혹 산속에서나 빈 늪에서나 혹 나무 밑에서나 또는 고요한 방에 한가히 있을 때라도, 받은 바의 법을 생각해서 잊거나 잃어버리지 말고 항상 마땅히 스스로 힘써 부지런히 닦아라. 아무 하는 일이 없이 헛되이 죽으면 뒷날에 반드시 뉘우침이 있을 것이다. 나는 훌륭한 의사와 같아서 병을 알아 약을 말하는 것이니, 먹고 안 먹는 것은 의사의 허물이 아니요, 또 나는 선도(善導: 착한 길앞잡이) 같아서 착한 도로써 사람을 인도하는 것이니, 듣고 행하지 않더라고 그것은 선도의 허물이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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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의 명칭과 삼주설법 (2)

(법화경 1)


반야경의 공사상을 뒤집어서

서로 꽉 차 있다는 사상의 긍정으로 돌린 것이 법화경이고,

사물의 실상을 직시하는 것이 수행이다.



    먼저 《법화경》의 제목에 대해서 알아보자.

    법화경》의 범어 이름은 삿다르마푼다리카 수트라이다. '사드'는 바르다는 뜻이고 '다르마' 진리, 또는 교법이라는 뜻이다. '푼다리카'는 연꽃이라는 뜻이고, '수트라'는 불경이라는 뜻이다. 인도에서는 연꽃이 꽃 중에서 가장 고귀하다. 한글로 번역하면 '바른 법을 가르치는 가장 고귀한 연꽃과 같은 불경'이다.

    한문으로 번역한다면 '정법연화경' 또는 '정법화경'이 되겠다. 그래서 축법호는 《법화경》의 범어 이름을 그대로 정법화경이라고 한문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구마라집은 나름대로 범어 '사드'라는 말을 묘할 묘(妙)자로 번역했다. 구마라집이 《법화경》의 제목에 임의로 묘자를 썼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진리를 깨우치는 방법에 관한 문제가 배경에 있다.

    우리는 부처님의 침묵에 대해서 알아본 바 있다. 만동자가 이 우주의 시간적 · 공간적 시작과 끝, 그리고 사후의 존재, 정신과 육체의 같음과 다름에 대해서 물었을 때 부처님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이 침묵은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거부하는 의미도 있었고 질문 속에 있는 실체사상을 인정하지 아니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진리를 체득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진리를 어떤 개념으로 고정시키거나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부처님은 침묵을 쓰셨지만 용수보살은 변증법을 써서 상대가 쓰는 개념과 용어가 사물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포착할 수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부처님이 침묵을 쓰신 데 반해서 용수보살은 변증법을 쓴 것이다.

    구마라집은 부처님의 침묵과 용수보살의 변증법이 의도하는 전통을 이어받아서 '묘할 묘'자를 썼다. 진리는 인간의 개념적인 사량 분별로는 파악할 수 없고 오직 수행의 직관에 의해서 체득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이 묘자에 담긴 것이다.

    이 묘자는 지적인 개념이 아니라 종교적인 수행에 의해서만 참으로 묘하고 참으로 불가사의한 진리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천태대사는 구마라집이 쓴 묘자를 적문과 본문에 각기 열 가지 의미를 붙여서 해석했고, 이 열 가지 묘에 근거해서 천태의 후계자들은 불이사상을 끌어냈다.

    묘자 다음에 이어지는 법자는 어렵지 않다. 법은 진리, 부처님의 가르침, 모든 사물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물론 진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그 다음 연화 즉 연꽃에는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다.

첫째, 백련화는 인도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겨지므로 존귀함을 상징한다. 둘째.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 즉 진훍 속에 있으면서도 물들지 않음을 상징한다. 셋째 , 연꽃은 인과불이 즉 열매와 연꽃이 동시에 맺힘을 상징한다. 연꽃은 꽃이 핌과 동시에 그 안에 연 열매를 가지고 있다. 인과동시는 방편과 진실, 수행과 성불 등의 동시성을 상징한다. 넷째, 연꽃의 뿌리는 진흙 속에 있고 머리는 맑은 하늘에 있으면서 진흙의 영분을 연꽃으로 전환하는 것을 상징한다. 즉 고해(苦海)에서의 번뇌와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고해에서 양분을 뽑아 해탈열반의 연꽃을 피우는 것이다. 이 연꽃의 상징은 앞으로 자주 인용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법화경》은 총 28품으로 되어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부분은 보다 일찍 만들어졌고 다른 부분은 보다 뒤에 편집되어서, 먼저  편집된 부분에 첨가되었으리리고 집작되고 있다.

  《법화경》 28품 중에서 가장 짜임새 있게 연결된 것은 두 번째  <방편품>으로부터 시작되는 여덟 개의 품이다. 이 팔품에는 출연하는 제자들이나 내용면에서 볼 때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법화경》 연구학자들은 이 여덟 개의 장을 보통 원시 팔품(原始八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원시 팔품 내에서도 가르침의 주기가 반복되는 것이 느껴진다.

    가령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으면 다음에는 그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이 나름대로 이해한 것을 부처님께 고백하는 형식이 이어진다. 그러면 부처님은 제자들의 말을 듣고 그에 대한 비평이나 인증을 하고 이어서 미래세에 성불할 것이라는 예언을 내리신다.

    법을 전하는 이 네 단계 절차는 정설(正設) · 영해(領解) · 술성(述成) · 수기(授記)이다. 원시 팔품에는 이와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 제자들의 고백, 부처님의 인증, 그리고 성불예언이라는 네 단계의 절차가 세 번의 주기로 반복된다.

    많은 주석가들은 이와 같은 네 단계 절차가 세 번 반복된다고 해서 원시 팔품에 '삼주설법(三周設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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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편품>에서부터 첫 번째 주기의 가르침은 법설주라고 하고 두 번재 주기의 가르침을 비유주라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주기의 가르침을 인연주라고 부른다.

    부처님은 첫 번째 주기에서는 가르치고자 아는 진리의 내용을 단도직입적으로 설하시고 두 번째 주기에서는 가르침을 비유로써 설하신다. 그리고 세 번재 주기에서는 가르침을 전생인연을 들어서 설하신다.

    법을 바로 설명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중생이 있으면 비유로 설명하고, 그래도 이해하지 못하는 중생에게는 전생인연을 들어서 깨우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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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집착하는 마음은
좋고 나쁨을 가리게 된다.

그리고
좋고 나쁨을 가리게 되면
더욱 집착하게 된다.

좋고 나쁨을 가림과 집착은
서로 어우러져 더욱 얽히고
깊어진다.

그래서 갈등과 번민은
소용돌이에 매몰된다.

집착으로 인해서
욕심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신을 잘 다스려
항상 탐욕에 물들지 않도록
해야한다.

                                      - 아함경 -


<  유월의 결심  >    /    오혜숙

우리네 인생이란

태어나는 동시에

시간 속에서 산다

시간이라는 변수

때가 되지 않거나

물오르지 않아도

때를 기다려 보자

마음을 다스리며

유월의 우듬지(나무줄기의 끝 부분)에

조용히 눈감고서

새해 결심 다독여

다시 발돋움 한다

인생 여정 다하는

그날까지 맘으로

시간 다스리자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별유장처    불방 염출    만법  귀일  일귀하처    일단  풍광 회불성    이요    통방 심처  설수정이라    번호  소옥 원무사    지요다랑  인득성  이로다  .  나  무  아미 타불  소염시  알록산의  양귀비와    둘이아닌 암호  언어도단의    남녀풍광일어난  표현은 그림이나  말로해도  틀 렸다  .  깁고 깊은  규방에서    애간장만태운다  .  의화두  화두삼매  몰 정  삼매  대기대용  ?!    돌사람이  밤중에 나무닭 우는소리를듣는다  .  마음직 관으로  ?    ..설봉스님께서는 새벽예불  후에  법화경 독송을  기도하시는  생활을    존경  스러웠어요  ..나무묘법연화경  의  여래수량품과  희견 보살님의 말씀의뜻을  마음속에  간직  하였읍니다  ..참으로  광대무변한    법의 진리 에  합장합니다  ...꾸준한 노력에  안좋은  업을  녹이며  불을위하여  닥고닦고  진정한  법신의 그자리를 본래그자리    관세음보살  청정히 가고 있는건지  .그냥 좋아요  .!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