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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49 만선성불 (1) 2022년 6월 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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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9회 작성일 22-06-0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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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유경 ]

3.유통분 (流通分 : 結論)

3) 의심을 끊게 하는 유통


2, 여럿의 의심을 끊게 함

아누루타는 비록 모든 사람이 다 사성제(四聖諦)를 밝게 안다고 말했지만, 세존은 이 여러 대중으로 하여금 다 진실로 굳은 뜻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큰 자비심으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는 슬픈 생각을 가지지 말라. 내가 비록 한 겁(劫)10)을 이 세상에 산다 하더라도 마침내는 마땅히 죽을 것이요, 한 번 만나서 헤어지지 않기를 마침내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은 법에 다 갖추어 있으니, 비록 내가 오래 살아도 다시 더 이익될 것이 없느니라. 마땅히 제도할 수 있는 사람은 천상(天上)에서나 인간에서 이미 다 제도되었고, 아직 제도되지 못한 사람도 이미 다 제도를 얻을 인연을 지었느니라. 지금부터 내 여러 제자가 쉬지 않고 이것을 행하면, 그것은 곧 여래 11)의 법신12)이 항상 있어서 멸하지 않은 것이다.


10) 겁(劫) - 오랜 시간의 뜻. 인도에서는 梵天범천의 하루인데 인간의 4억 3200만 년. 불교에서는 연월일로 셀 수 없는 오랜 시간을 말함. 불

11) 여래(如來) - 불(佛) 십호(十號)의 하나.  여실(如實)의 진리를 따라 이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인 사람.

12) 법신(法身) - 진여법계(眞如法界)의 이체(理體). 현실 인계(人界)에 나타난 불(佛) 이상의 영원한 불(佛)의 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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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만선성불

(법화경 3)

 

부처님을 칭송하는 말 한마디만 해도,

불상을 향해 약간의 경의만 표하여도 우리의 성불은 보장되어 있다.

 

    《법화경》에는 만선성불사상(萬善成佛思想)이 있다. 즉 <방편품>의 게송부분에는 사소한 선근공덕이나 수행이 다 성불의 원인이 된다고 설하고 있다. 성불의 원인이 된다고 할 경우에는 쉽게 수긍이 간다. 작은 공덕이 있으면 그 위에 더 큰 공덕도 쌓일 수 있고 그 공덕이 마침내 성불로 회향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보잘 것 없는 선행을 예로 들고 그것을 행한 이는 이미 성불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법화경》은 작은 선근공덕이 부처를 이루는 씨앗이 된다고 할 뿐만 아니라, 과거세의 하찮은 선근공덕으로 인해 이미 부처가 되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거의 부처님들은 무량억겁의 기간 동안 보살도를 닦아서 마침내 성불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약간의 선근공덕이 범부중생을 부처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 또 선행이나 수행을 하는 것이 바로 부처를 이룬다. 즉 눈앞의 사소한 일들이 다 해탈열반의 모습이라고 하는 부처님의 말씀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그러면 《법화경》 <방편품>의 게송에 나오는 만선성불의 예를 읽어 보자.

 

과거세에 어린아이들이 장난으로 모래를 모아 불탑을 만들었어도,

그 아이들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느니라. 아이들이 장난으로 나뭇가지나

붓이나 손톱으로 불상을 그리면 이런 아이들이 차츰차츰 공덕을 쌓아,

대비심을 갖추게 되고 마침내 불도를 이루어서 모든 보살을 교화하고 무량

중생을 건지리라. 어떤 이가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의 덕을 칭송하되,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단 한마디만 하더라도 그는 불도를 이루리라. 어떤 이가

산란한 마음으로 한 송이꽃을 불상이나 탱화 앞에 공양하더라고 그는

차츰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리라.

또 어떤 이가 불상이나 탱화를 향해 절을 하거나 합장하거나 한 손만을

들거나 머리를 약간 숙여서 경의를 표하더라도 그는 차츰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불도를 이루고 무수한 중생들을 건지리라. 어떤 이가 산란한

마음의 상태에 있는 중이라도 부처님 앞에 나아가 ‘나는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하고 한마디만 하더라도 그는 불도를 이루리라.

 

 

    부처님은 아이들이 장난으로 모래를 가지고 불탑을 만들거나 장난으로 불상을

그리기만 해도 부처를 이룬다고 설하신다.

    과거세에 그와 같은 선근공덕을 심은 사람들은 이미 불도를 이루었다고 한다.

부처님을 칭송하는 말을 한마디만 해도, 또 불상을 향해 약간의 경의만 표하더라도

불도를 이룬다고 한다. 단정하고 집중된 마음이 아니라 산란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귀의한다는 말 한마디만 하더라도 불도를 이룬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선행이나 공덕

이라도 그것이 그대로 부처를 이루게 한다고 한다.

    《법화경》은 만선성불, 즉 만 가지의 선행이 다 불도를 이루게 한다는 말씀만 전할 뿐 왜 그렇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반야경》에서는 공사상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설하기 때문에 공사상이 반야를 얻는 근본이 된다는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법화경》은 공사상과 같은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반야경이 너무 어려우므로 중생들이 쉽게 불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법화경이 나왔는데, 또 다시 공사상에 버금가는 내용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면 법화경도 또한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법화경의 어려움을 피하면서 어려움을 나타내려고 하기 때문에 그 핵심을 파악하기는 더 어려울 수도 있고, 궁극적인 초점에 도달하기 위해서 더 먼 거리로 우회를 해야 하기도 한다. 법화경에는 비유가 풍부하다. 그 비유들만 완전히 이해해도 법화경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유는 어디까지나 비유이다. 왜 작은 선행이 그대로 부처님을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공사상을 뒤집는 것에 대해서 반복하는 부분은 그만큼 중요하다. 불교는 들어가는 문이 달라도 나중에는 다 만나게 된다.

    《아함경》으로 들어가도 《반야경》으로 나오고 《반야경》으로 들어가도 《법화경》으로 나온다. 《반야경》에서는 모든 사물이 실체가 없어서 공하다고 했다. 공한 가운데는 업도 없고 업을 짓는 자도 없다. 지옥도 없고 부처도 없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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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마음을 놓아버리면
모든 착한 일을 잃어버리게 하지만
그것을 한곳에 모아두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불교유경>

<  풀이 눕는다  >  /  김수영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합장님의 댓글

석원영 합장 작성일

김수영 시인 시 대학  때
시집도 갖고 다니고
한용운 시인의 시집도

어제 불교티비 서광스님께서 강의
조계사 거리 초파일 행사  때  제가 선배라고 반가워 하셨어요
처음 미국서 오셔 마포  불교방송서  강의 재미난 미국 교포 가정 얘기
제가 아는 스님 미국 유학 때 서광스님 절에 계셨다고

무비 큰스님께서 앞으로 큰스님은 비구니  스님
영어 잘 하는
서대문 비로자나  선원 자우스님  영어 잘하셔요
요즈음 성신여대 불교학생회 지도  법사
공부하시는 비구니 스님 학사.카페.갤러리
스리랑카 계실 땐  합창단 지도법사
원택스님께서 이전 법회 오셔  해인사 스리랑카 포교당 부탁하셨다고
계속 공부하셨다면 교수님
하버드대 박사 소운스님 생각도 나네요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하늘에는  본래실체가없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법의이치알아서무생법인이다  .죽음이없다  .실천의청정한기운으로 만리무운 작내면의  마음세계를  관조해보자  .지은자소 부은지다  .신심불이  불이신심  믿는자  진여자는  참다운말이다  .  일체중생  개유불성    열반경에  말은  믿는자는  범부가  이법을 믿으면    법왕의  집에들어가리라  .알찬말을 하는자  실어자  .  조건없는 봉사 행원    믿음의마음불광어자  무위법을잘하는  정신사상의지견  여래의  중도  의  처음중간  끝 도좋은  법화경은  일심법이다  .천마가와도  부동하지않는다  .일체모든것을 다살리는    아고법공  구고의  반야로    실체가없는  연생연멸의  지혜로  향상일로로간다  .  머뭄없이  서로서로를 상생시킨다  .    보살은  선한일  하면서도  대가나  탐하지않는다  .불수  불탐이다    무주심으로  계속  선행한다  .  고집  멸도 의이어  팔정도로    깨닫고나서  살리는것이    보현행원이다  .  여어자  !    육도에들어가는것이  선인선과  악인악 과    내가 망ㅡㅁ이  깨달음이  없을때    실제로간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