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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4 독특성과 구족성 (1) 2022년 6월 16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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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60회 작성일 22-06-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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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독특성과 구족성

(법화경 8)


약초의 비유에서 모든 사람들이

잘나고 못남에 관계없이

각기 독특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깨우칠 수 있다.


      《법화경》 <약초유품(藥草喩品)>에는 삼초이목( 三草二木)이라는 약초의 비유가 나온다. 약초의 비유는 어떻게 모든 생명이 나름대로 독특한 삶의 가치를 가지는지, 갖가지 약초와 약초를 키우는 비와는 어떤 관계과 있는지 <약초유품>의 줄거리를 보고 약초의 비유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살펴보자.

      부처님은 <신해품>에서 제자들의 고백을 듣고 다시 유명한 운우(雲雨)의 비유 또는 삼초이목의 비유를 들어 제자들의 이해가 바른 과정에 들어 있음을 인증해 준다.

      운우란 구름 운(雲)자와 비 우(雨)자로 비를 내리는 구름을 뜻하다. 그리고 삼초이목이란 세 가지의 풀과 두 가지의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약초의 가치가 상 · 중 · 하로 있는 세 가지 풀과 크고 작은 나무를 의미한다.

     비가 내려서 산천의 초목들을 자라게 할 때 나무의 크기 · 모양 · 성분 등에 따라서 비의 양과 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비는 언제나 똑같이 내린다. 그러나 크고 작은 나무와 풀들은 각기 자기에게 알맞게 그 비의 수준을 흡수해서 자신을 키운다. 이 비는 특별히 선하거나 악할 것도 없고 특별히 아름답거나 추할 것도 없으며 비는 어리석음도 없고 깨달음도 없다. 더러움도, 깨끗함도, 많음도, 적음도 없다. 사랑이나 미움, 좋아하거나 싫어함이 없다. 비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 그러나 한 땅에 나서 똑같은 비를 맞는다고 하더라고 여러 가지 하품 · 중품 · 상품의 약초와 , 크고 작은 나무 즉 삼초이목은 각기 받아들인 비만을 소화시켜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똑같은 비를 받아서 각기 자기 나름대로 독특하게 소화시키고 이용하는 것이다.

     삼초이목 중에서 하품 · 중품의 약초와 작은 나무는 삼승 가운데서 성문이나 연각 같은 소승에 속하기 때문에 버려야 하거나, 상품의 약초와 큰 나무는 일불승에 속하므로 특별히 관심을 갖고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마치 운우 즉 비구름과 같아서 모든 중생이 각기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자기의 생명을 제대로 사느냐 못 사느냐에 따라일승과 삼승이 갈라진다. 일승은 운우를 소화시키는 데 아무런 차별의 마음을 갖지 않는다. 일승은 운우 즉 부처님의 가르침 또는 불성이 있음을 확실히 알고 그것을 깨우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닦아 나가는 길이고, 삼승은 부처님의 설법이 운우와 같음을 모르거나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하품의 약초와 작은 나무는 존재할 가치가 없고 상품의 약초와 큰 나무만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하품의 약초와 상품의 약초에 차별과 단절을 두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다.

     운우는 부처님의 방편에 찬 설법을 뜻하고 3등급의 약초와 2등급의 나무는 각기 근기와 능력이 다른 우리 중생들을 의미한다. 운우의 한 맛, 한 모양은 부처님의 설법이 한 맛, 한 모양인 것과 같고 비가 주는 이익의 평등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주는 이익의 평등과 같다. 비가 평등하게 내림에도 불구하고 약초와 나무에 따라서 이익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평등함에도 불구하고 중생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깨침에 차이가 있는 것과 같다. 비와 초목의 상관관계는 부처님과 중생들의 상관관계와 같다.

      이 약초의 비유에서 모든 사람들이 잘나고 못남에 관계없이 각기 독특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깨우칠 수 있다. 삼초이목이 아무런 구별없이 나름대로 운우를 받고 독특한 가치의 삶을 꾸려 나가듯이 모든 사람들도 악인과 선인, 못난 이와 잘난 이, 천한 이와 귀한 이, 멍청이의 가르침을 받아서 독특한 삶을 꾸미고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 낸다. 능력이 없는 사람보다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더 좋고 작은 마음보다는 큰 마음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통의 속된 중생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말하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일승법에 있어서는 무능한 이와 유능한 이, 못난 이와 훌륭한 이를 가리지 않고 각기 나름대로 독특하게 존재해야 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한다.

      운우, 즉 비의 참얼굴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면 상품의 약초와 큰 나무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운우의 일면만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품의 약초 아니 사람들의 몸에 해롭다고 여겨지는 하찮고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등이 나서야만 산천초목을 동시에 살리는 운우의 무한한 능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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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米壽 88세)를 앞두신 瑞雲(서운) 오선주 보살님께서

『강산(江山)에 지는 노을』이라는 수필집을 출판하셨습니다.

뒤안길 역사의 증언이라는 부제에 알맞게 성인들뿐 아니라요즘의 신세대 학생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진 작품입니다.

배움이 짧은 저로서는 역부족이어서 설명이 필요치 않도록 contents를 앞부분에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저명한 형법학자로서의 면모만이 아니라 몇 개의 외국어에 통달하셨고 서예 그림 등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만능이셨으니이 수필집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저처럼 큰 부러움에 휩싸이실  것입니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외적인 성공을 먼저 내세우지 않고

깊은 불심과 아울러 석지명 큰스님에 대한 큰 추앙과 존경을 아낌없이 표현하신 점이었습니다. 학계 정계 문화계의 저명인사들을 제치고 큰스님을 가장 먼저 언급하셨으니 한밤중 안면암 바닷가에서의 수행과 낭만은 마치 중국 선사상에서의 일화와 흡사했으니 그 어떤 중생도 누릴 수 없는 최고의 好事로 생각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태어나 8살 때 부모님을 따라 경상도 영양 집성촌에서 성장하였으나 영민하고 선한 부모님의 교육열 덕분에 보통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최고 학부를 졸업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자신과 가정과 이웃 사회에 충실하신 채 공헌하셨습니다.


가장 감동적인 역사적 사건은 유관순 순국열사의 감옥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냥을 하다 새끼밴 노루을 죽이게 되었을 때 불심 깊은 할머니께서 간절히 기도하던 장면이었습니다. 일일이 모두 묘사하기에는 제가 너무 무지하여 필설로 표현할 수가 없어 심히 부끄럽고 유감입니다.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등등

그 무엇이든지 귀감이 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감동적인 문장입니다.

P35 , 5

어느 해 달 없는 캄캄한 그믐날 배를  타고 밤다다 한 가운데 나가서" 절대 암흑은 없음"을 자연 현상 속에서 깨닫게 해주셨다. 서해 바다 서쪽은 중국 대륙과 맞닿는 해역이어서 눈에 보이느니 파도 치는 물결뿐이었다. 그 수평선 넘어에는 지구 반대편에 비치는 태양광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자연 현상을 들어 스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불타의 깨우침의 세계에의 눈을 뜨게 해 주셨다."


문사철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종횡무진으로 업적을 이루셨으니

이는 분명 다겁생래로 많은 공덕을 닦으신 과보이실 것입니다.

무지한 저는 이 수필집의 정독을 마치면서 空性,인과법 나아가  연기론(緣起論)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 동료들에 대한 인간애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각별한 사랑

그리고 석굴암 본존불의 미소를 닮아 보이는 장한 아드님과

원고정리에 도움을 준 효부님, 명문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 교수 따님, 사랑스럽고 총명한 세 손녀들에게 보여 준 크고 깊은 사랑은 독자님들의 무한한 부러움을 이끌어 내실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없이 타의 모범을 보이셨으니

자랑스런 인간상의 전형이신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전생을 알려면 현재 내 모습을 바로 보면 알 수 있고,

미래를 알려면 역시 현재 내 모습을 바로 알면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금생에서 오선주 보살님 같은 상근기를 만났으니

저도 내생을 위해 노년을 값있게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격언처럼

불자님들과 독자님께서도  이 수필집을 必讀(필독)하시면

노년을 위해서나 금생보다 값진 내생을 위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식인들의 로망인 文 史 哲(문 사 철)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게 두각을 나타내신

우리들 안면암의 <살아있는  전설>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계의  자랑스런 전설이 되실 오선주 보살님의 찬란한 인생에 힘찬 박수와 찬탄을 열렬히 바칩니다.

부디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불보살님과 신장님들의 가호와 가피가 항상하시길 정중히 기원드리겠습니다.

무지한 해탈심의 독후감이 오선주 보살님께

큰 累와 무례가 되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文 史 哲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게 두각을 나타내신 


  文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일기 >


땅과 바다의 흙과 물은

다 나의 옛 몸이고

모든 불과 바람은

다 나의 진실한 본체이니

항상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

                                                                                    < 법망경 >


동시      <  사람 우산  >    /  박우순   


집에 오는 길에

소낙비가

와르르 쏟아졌다


형이 나를

와락 끌어 안았다


그때 형이

우산이었다


들에서 일하는데

소낙비가

두루루 쏟아졌다


할머니가 나를

얼른 감싸 안았다


그때 할머니가 우산이었다


따뜻한 사람 우산이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우산?
어제도  오늘도 비가
어제 내린 비  노래가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존경합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옳으신 말씀입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우산이겠지요.

젊은 때는 어제 내린 비 선율 참 듣기 좋았었는데.. . . . .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서귀포 청재설헌
강정 바닷가의 노을
많이 본듯한 두 비구스님
바닷가 걷고  있으셔  합장 반배
종달리 길가의 수국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친구가 있는 느낌
진도 한옥마을 편백나무  벽 천장
흑장미 저는 주황색 장미의 향기가
대학교때 소백산 주황색 나리
그곳엔 빨강색 나리가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글 잘 쓰시는 법인스님께서
지어 주셨는 청재설헌이 궁금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정원이 무척 아름답고  땅심 잘 받은 채소와
주인장의 정성어린 손맛으로 차려진 아침밥상이 일품이라네요.

여행객들이 맘껏 힐링하고 귀가할 테지요.

예나 지금이나 자주 보았던 주황색 나리가 토종 나리일 것 같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반드시알아야하는  무아.    반야바라밀이여  천차만별이  이로부터나왔도다  .  무슨일을하든  바른 정견이  열여야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누가 사랑이  아름답다했는가  누가  사랑이  아름답다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  가슴에잠들게하라  .  영원히  영원히    보현행원으로간다  ..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무슨 일을 하든 정견이 열려야 한다.

그래서 팔정도에서도 정견을 가장 앞에 내세우고 있나 봅니다.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념 , 정정진, 정정

보살님 덕에 다시 한 번 팔정도를 되새깁니다.

누가 사랑이 아름답다 했는가. . .
누가 사랑이 아름답다 했는가. . .

가왕 조용필씨의 가요가 귓전에 맴돌고 있습니다.
명곡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명곡이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