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5 수행과정이 성불의 결과 (1) 2022년 6월 18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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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41회 작성일 22-06-18 08:1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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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정이 성불의 결과 (1)
(법화경 9)
지금 쉬고 있는 곳은 환상의 성일 뿐,
궁극의 도달점은 아니며 돌아가자면 3백 리요,
보배가 있는 장소를 가자면 2백 리만 가면 된다.
《법화경》 <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 길고 긴 과거생의 인연과 화성의 비유를 중심으로 불도를 닦는 과정 자체가 바로 성불이라는 것을 살펴보자.
공사상은 참 사상으로 넘어가고 참 사상에서 현재의 모든 것이 무량억겁의 시간과 뒤섞인 인연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그 길고 긴 시간 속에서 우리의 100년 인생은 하나의 점보다도 더 작다. 이 긴 인연 속에서 짧은 인생의 우리가 닦는 수행은 궁극의 도달점과 일치되어야만 한다. 수행과 성불의 일치를 암시하면서 환상으로 된 휴식처로서의 성이야기가 나온다.
<화성유품>은 인연설주 가운데 부처님의 정설부분에 해당된다.
여기서 부처님은 숙세의 인연을 설명한다. 아주 헤아릴 수 없이 먼 옛날, 온 우주의 땅을 아주 가는 먼지로 땋아서 일천국투를 지날 때마다 한 개씩 떨어뜨려서 그 먼지가 다 없어질 때가지의 숫자와 같은 무수 겁 전의 옛날에 대통지승여래가 있었다. 이 여래는 무수겁을 정진하여 부처님이 되었는데 출가하기 전에 왕자들과 함께 살았다.
아버지가 수행하여 성불했다는 말을 듣고 왕자들도 수행을 결심하고 아버지 부처님을 찾아갔다. 대통지승여래 아버지는 왕자들의 청을 받고 그들을 위해 사성제와 십이인연의 법을 설해 주었다. 왕자들이 다 동자로 출가하여 사미가 되니 전륜성왕이 이끌고 온 팔만 억 명이 따라 출가하였다.
대통지승여래가 사미들의 청을 받아 이만겁 지나서야 <법화경>을 설하니 사미들은 다 수지하여 통달하였다. 부처님이 《법화경》을 팔천 겁 동안 쉬지 않고 설한 후에 팔만사천 겁 동안 선정에 드니 보살 사미들도 각기 법좌에 올라 팔만사천 겁 동안 《법화경》을 설하고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恒河沙)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자신도 그 사미중의 하나라고 밝힌다. 사미보살이 다 부처님이 되어 각각의 세계를 담당하는데, 서방의 부처님은 아미타불이고, 동북방 사바세계 부처님은 지금 설법하는 자신인 석가모니부처님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석가모니부처님은 성문 · 연각의 이승으로는 궁극의 열반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저 유명한 환상의 성의 비유를 설한다.
보배가 있는 곳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멀고도 험난한 길을 나선다. 그러나 보배를 찾아 길을 나선 많은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지치고 두려워서 더 이상 가지 못하겠다고 인도자에게 말한다. 인도자는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여 방편을 쓴다.
가령 5백 리를 목표지점으로 해서 갈 경우에 3백 리쯤에 화성 즉 환상의 성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쉬게 한다. 그 화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피로를 푼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들이 완전히 악도를 면하고 보배의 장소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그래서 인도자는 그들에게 "지금 쉬는 곳은 환상의 성일 뿐 궁극의 도달점이 아니며 뒤로 돌아가자면 3백리를 가야 하고, 앞으로 보배가 있는 장소를 향해서 가자면 2백리만을 가면 된다."고 말해 준다.
과거 전생의 이야기는 엄청나게 긴 시간의 이야기이고 이 화성의 비유는 공간의 이야기이다. 이 화성의 비유는 두 가지를 동시에 암시하고 있다. 한 가지는 현실에 우리가 나름대로 얻었다로 또는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깨달음을 향해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부처의 길은 도착점이 아니고 과정에 있으니, 시간과 공간의 길고 짧음, 좁고 넓음을 따지지 말고 오직 순간순간의 수행에서 영원의 시간과 무량한 공간을 통해서 닦을 수행의 결과를 맛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비유 속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은 길을 안내하는 인도자요, 방편으로 화성을 만드는 도사이다. 이 세계는 인연의 세계이다. 비어 있는 상태라고 하거나 서로 포함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거나에 상관없이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쳐서 털끝만큼의 틀림도 없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공의 세계를 숙세의 인연으로 풀어서 설명하신다. 우리는 반드시 원인에 의해서 생겨난 결과요, 새로운 결과에 대해서 원인이 된다. 과거의 인연담은 바로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말이 계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공양간 아래 풀숲의 앵두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마음을 깨우는 오늘의 부처님 말씀189)
“몸이 깨어 있다하여
그대의 성심도 깨어 있다 생각지 말라.
부와 명예를 쫓아 촌음을 아낀들
언제 밝은 빛을 볼 것이며
어느 시절에 진리의 음성 들을 것인가.
충혈 된 눈으로 시간을 사는 바쁜 사람들이여!
그대들 무엇에 쫓겨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는가.”
<숫타니파타>
< 깨끗한 빗자루 > / 박남준
세상의 묵은 때를 적시며 씻겨 주려고
초롱초롱 환하다 봄비
너 지상의 맑고 깨끗한 빗자루 하나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인연의관계 연생연멸 이세상꿈꾸고 원하는것이다 .연기를 보는자 는나를본다 존재론을 생명이어떻게 문수지혜를 보현행을하며 살면은 생활속에가족이 이우러져산다 상호관계 인연의 존재성을 인정하며 이뤼진다 . 사상이아지랑이같은거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작부처를본다 . 약견제상 이면 비상즉견여래 . 달마스님의 안심법문에 사랑도 안심된 내면의 확신이 평상심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앵두도 빨간 예쁜 동그랑 이 내입속으로 혹혹 들어갑니다 시큼달콤 침이고여요 .
淨光月 合掌님의 댓글
淨光月 合掌 작성일
동네 유치원 옆 앵두나무
청계사의 앵두나무 법당 올라가는
지금은 불사로 없어진
돌계단 올라가는 중간 양쪽에 작약밭
월간 송광사지 6월호
진자주 작약 한송이 책 표지에
요즈음 사진 작
가들의 솜씨
불교여성개발원 바자회
하지권 작가의 서울에서의 가고 싶은 절
책속의 사진
월간 불광.템플스테이 사계절 간행
다 하지권 작가
安養 佛國土 라고 포일리 사원주택 살며
멀리 淸溪寺 표시 보며 찾아간 곳
갈줄 몰라 그전 용화사
般若心經 외우시는 신도들 보며 언제 외울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큰스님
건강하셔요
淨光月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