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56 옷 속에 숨겨둔 구슬 (1) 2022년 6월 20일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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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3회 작성일 22-06-20 06:59본문

56
옷 속에 숨겨둔 구슬 (1)
(법화경 10)
도달점과 과정이 다르다면 빨리 과정을 끝내고
도달점에 이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부처가 된다고 하는 것은
수행하는 과정 그 자체이다.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에는 의주(衣珠)의 비유가 있다. 먼저 살펴본 삼주설법은 부처님의 가르침, 제자의 고백, 부처님의 인증과 수기의 순서로 이어지는데 나타나는 수기를 <비유품>의 불난 집 비유와 함께 살펴보았고 지금부터는 <오잭제자수기품>을 중심으로 수기와 관련해서 일어나는 교리적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자.
첫째, 수기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성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중생에게는 부처가 될 성품이 똑같이 갖추어 있느냐의 문제가 떠오른다.
둘째, 수기는 머나먼 미래세에 일어날 성불을 예언한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작은 수행이라도 있으면 그 자체가 성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긴 세월 동안 닦은 후의 성불과 찰나의 수행이 찰나의 성불을 만든다는 말은 어떻게 상충됨이 없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셋째, 수기는 법화경의 밑바탕을 이루는 꽉 차 있다는 사상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문제가 된다.
<오백제자수기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부처님은 설법제일인 부루나존자의 다겁생래 공덕을 찬탄하신다. 부루나존자는 과거 90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불법을 지키로 능변으로 설법해서, 무량아승지의 사람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게 했다고 한다. 부루나본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설법제일로 불법을 펼 것이며 무량아승지겁이 지난 후에 법명여래라는 이름으로 성불할 것이라고 부처님은 부루나존자에게 수기를 내린다. 이어서 그 자리에서 부루나존자의 수기를 보고 부루나존자를 부러워하는 나머지 제자들의 마음을 알아보신 부처님은 그들 모두에게 똑같은 수기를 내린다.
천이백 제자 중 부루나존자가 먼저 수기를 받고 나머지 아라한들이 다 수기를 받았기 때문에 수기를 받은 제자들의 숫자를 정확히 표시하면 천이백 제자수기품이라고 해야 옳다. 그러나 천이백 제자 중에서 특별히 오백 제자들이 보명여래는 같은 이름을 받았기 때문에 <오백제자수기품>이라고 이름 했다.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은 오백아라한들은 기뻐 날뛰면서 자신들이 아라한과를 얻은 것을 구경의 열반을 얻었다고 잘못 생각한 것에 대해서 유명한 의주의 비유고 부처님께 사뢴다.
친구 집을 방문한 어떤 이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이때 친구는 나랏일로 잠든 친구를 남겨둔 채 멀리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술 취해 잠든 친구가 깨어나면 돈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하고 아주 값비싼 보석을 잠자는 친구의 옷 속에 넣어두고 떠났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난 그 사람은 옷 속에 있는 보물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는 백방으로 비렁뱅이 생활을 하면서 유랑하며 고생을 하다가 먼 훗날, 보석을 옷 속에 넣어주고 떠난 옛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보석을 넣어 준 친구는 그 보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고생하며 유랑한 사람에게 옷 속의 보배를 이야기해준다. 그 보석이 지금도 있거늘 알아보지 못하고 고생하면서 살기 위해 바둥댄 것이 얼마나 어리석냐고 말해주고 지금이라도 그 보배를 꺼내어 팔면 어떤 것이든지 다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준다.
오백제자들은 이 의주의 이야기를 부처님께 사뢰면서 자신들이 부처님의 일승법을 알지 못한 것은 마치 그 술 취한 이가 옥 속의 보배를 알지 못하고 헤매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 비유에서 술 취한 이는 우리 모두를 뜻한다. 보배구슬은 부처님의 일승법을 의미하고 보배를 넣어준 친구는 부처님을 뜻한다. 눈 앞의 집착으로 보배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미혹으로 참 가치의 길을 알지 못한 것과 같다. 보배를 알아보지 못해 고생하며 유랑생활을 한 것은 일승법을 몰라보고 작은 법에 만족해서 유랑한 것과 같다. 보배 구슬을 현재에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본래부처이거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자비심은 진실해서 헛되지 않고
착한 일은 진실한 생각에서 일어난다
진실한 생각이 곧 자비심이고 자비심이 곧 여래다.
< 열반경 >
< 방문객 >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무비무상으로써 오직생명세계에 축복과찬탄의 원이다 불법은 청정하고순수하여 밝고밝이서 잡내가없어 천연하다 .삼법인이 잘 들어가있어야한다 . 모든경전에 중요한 요의경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모든것은 인연의 연생연멸을 끈어지면 개시허망 제행무상 제법무아 나라고 생각하는것 집착 주장한 모든것이 허망한실체없는 확실한믿음 열반적정 법화경은 제법실상이라 진공 여래 아미타 청정법신비로자나불이다 .실상이 제법 일불성이다 . 울의참 불성 은 알려고 드러내려해도 모양이없다 . 지혜는 어리섞음을 돌아보지 않는다 . 색즉시공공즉시색이다 과학적으로 ... 문수 보현의 원력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지혜는 어리석음을 돌아보지 않는다' 큰 울림이 있는 법문입니다.
대지문수사리보살마하살 , 대행보현보살마하살의 대원력을 추앙하며
언젠가의 내생에서는 티끌만큼이라도 흉내낼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