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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파일 오색 연등> 내리는 날, 음력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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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332회 작성일 22-05-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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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파일 오색 연등> 내리는 날 ,  (음력 4월 9일)

초파일 오색연등은 보름 가까이 안면암 포교당을 각양각색의 꽃들과 함께 더불어 화엄세계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면 반드시 질 때가 오듯이 초파일 오색연등을 조심스럽게 내리는 날입입니다.


천우신조로 초파일 날씨가 화창했었는데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봄 가뭄을 달래려는 듯이. . .,

새벽예불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 왔더니  바람과 비에 마냥 시달리던 연등들의 이름표가 찢겨져 땅바닥 여기저기에서 널부러져 붙어 있었습니다. 스산한 풍경으로 심사가 약간 편치 않았지만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지 않아 전국 사찰의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에 지장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흡족할  뿐이었습니다. 날이 좀 훤해지자 부지런한 원만행 보살님께서 커다란 쇠집게를 들고 마당 곳곳을 다니면서 큰 비닐봉지에 담고 나니 포교당 마당이 깨끗해졌습니다.


일년 중 가장 큰 불교명절 행사에 전념하시느라 무척이나 바쁘셨던 설봉스님께서 예정된 시간인 8시에 마당으로 나오시더니 사다리에 올라가 연등에 붙어 있는 이름표들을 일일이 떼기 시작하셨습니다. 얼마 후 약속했던 9시보다 훨씬 일찍 포교당에 당도하신 무애성 오정숙 보살님과 남편분께서는 설정스님께 인사를 마치고나자 서둘러 큰사다리에 올라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설정스님께서는 큰사다리에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니 거사님께서는 쉬운 일을 하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거사님께서는

"사다리에 올라가는 것은 보기보다 훨씬 위험한 일인데  직업이 전기기사여서 사다리 경험이 많으며

몇 년 전에도 이 일을  여러 번  해봤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요지부동이셨습니다.

큰 사다리를 혼자서는 도저히 옮길 수가 없어 여럿이서  옮겨 오자  날렵하신 거사님께서는 능숙하게 사다리 윗쪽으로 올라가셔서는 팔을  뻗어 연등을 매달았던 줄이 묶였던  길다란 쇠막대기에서 줄을 꼼꼼히 풀기 시작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무겁고도 어려운 배수로 관련 안전장치도 이 분 봉사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잠시 후에는 연등 달 때도 수고하셨던 피안성 보살님의 남편분(원영희 거사님)과 동서지간되시는 문용관 거사님께서 오셨지요. 두 분과는 초파일 당일날에도 함께 연등 이름표  달기를 했었으므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원거사님께서는  오늘 출근하셨으므로 오시지 못하셨답니다. 큰 사다리가 너무 길고 무거워 옮길 때에 세사람이 옮겼지만 장소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네 사람 이상이 이리저리 요령있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두 개의 사다리에 서너 사람이 매달려 일했으므로 열두 시 이전에 무사히 등을 다 내릴 수 있었습니다.


큰스님께서도 격려차 나오셔서는 힘을 돋구워 주셨지요,

꼭대기에서 연등이 달린 줄을 하나씩 풀어낼 때마다 청정심 총무님과 보살님들은 줄의 번호표와 쇠막대기의 번호표를 일일이 확인하고서 연등을 곱게 접어서는 차례차례로 비닐에 집어 넣는 것이었습니다. 내년의 초파일 등 달기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보름전쯤 연등 다는 날 등달기  작업은 하지 않고 여럿이서 풀뽑기와 도량 청소를 했으므로 오늘의 작업이 약간 생소했지만 다른 분들은 해마다 열심히 봉사하셨으므로 척척박사님들이었습니다. 빼낸 길다란 쇠막대기를  이인일조가 되어 예전에 있던 자리에 차례차례로 얌전히 되돌려 놓았습니다. 수십 개가 넘어 보였지요.


외관 작업의 마지막으로 한 팀은  땅에 고정된 쇠막대기 밑받침대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두꺼운 비닐을 짜르거나 얇은 비닐을 두 겹으로 만들어 플라스틱 끈으로 단단히  묶어  고정시켰습니다.또 다른 팀은 연등을 대형봉투에 안전하게 집어 넣고 꽉 묶어 놓았다가 공양간 이층방에 릴레이식으로 올렸고, 설봉스님께서 다락방에 잘 보관해 두셨습니다.


간식으로는 총무님께서 큰 수박과 음료수 등을  내오셨고,

또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각까지  일심으로 항상 늘  봉사하시는 혜안심 보살님께서 고급 보리빵 한 박스 준비해 오신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할 일을 거의 마치고 공양간에 들어서니 보살님들께서는

오늘의 마지막 일로 <부처님 오신 날>의 주인공이 되시어 법당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장엄되셨던 애기 부처님을 제자리에 모셔 놓은 후 그 꽃들을 쓸모있게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두 개의 꽃병에 꽃꽂이를 하기도 하고, 집에 가져가실 꽃다발도 있었으며, 키가 짧아진 장미꽃은 마땅한 수반이 없어 바가지에 꽃꽂이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장미와 카네이션이 곱게 조화를 이루자 보살님들께선 바가지의 변신이라며 매우 즐거워 하셨습니다.가까이 다가와 눈여겨 보시던 설정스님께서도 보살님들의 미적 감각에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보월화 전 회장님께서는 약속이 있다며 바삐 포교당을 나가셨습니다.


초파일의 마무리 작업이 완전무결하게 끝나자 마음이 홀가분해지신

청정심 총무님의 인솔로 서둘러 두부 한정식 전문 요리집인 #계수나무집으로

열한 분이 세 차에 나눠 타 직행했습니다.

(설정스님, 청정심 총무님, 무애심보살님과 거사님, 문영관 거사님, 오혜득 보살님, 보월화 전 회장님, 대도심 보살님, 원만행 보살님, 남경아 보살님, 혜안심 보살님, 해탈심까지 열한 분입니다.)


우리 포교당의 대시주이신 정보살님께서는 서비스로 아낌없이 맛있는 음식을 더 내어 주셨습니다. 풍광과 전망이  좋은 산자락에 자리한 곳에서 맛과 정성이 뛰어난 음식을 배불리 먹었더니 일행 모두에게 무척 즐거운 외식이었습니다. 울력 내내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여러분들과 함께 기쁜 봉사를 하고난 직후라서 금상첨화로 음식 맛이 더 월등한 것 같았습니다.



구슬땀을 흘리시며 위험한 일을 무사히 끝내주신 설정스님과 거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애쓰신 보살님들 뿐만 아니라,

안면암 포교당의 대소사에 언제나 늘 두 팔 걷어 부치고 봉사하시는 수많은 보살님들께도 정중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벌써부터 내년의 초파일 봉사가 기다려지는 심정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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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까운 곳이 가장 난공사였습니다.ㅠ 그래도 보살님들께서는 웃음을 잃지 않으셨지요.

저까지 매달려야 하므로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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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안심 보살님이 마련한 고급 보리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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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빗물에 살짝 반영된 진분홍빛 영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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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더 고우신 

우리 안면암 포교당 보살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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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지의 아름다운 변신>에 갈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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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지의 아름다운 변신>을 감상하며 칭찬하시는 설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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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큰스님께서는 경축하러 오시는 분도 감사하지만,
끝까지 봉사하시는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매우 부족한 글과 사진이지만,
위대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무량 은혜에
티끌만큼이라도 감사함을 표하려고 서둘러 게시하였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여러분  자성이밝아지고  활용할수있는지혜가있다  .상에서묶이지않고  자유로운것  보이지않는  조건없이바람없이하는공덕  복덕 세계에발심하라    발보리심  문수지혜의반야    중생을  연민  이여기는    자비가있어야한다  .  무구는!  ?  많은사람에게조건을부치지않는  보현행  !    너와나  부처의  한모습 이다  연민의 심  자비심  보리심    일체중생을  건진바없다  .  자비와  발보리심의 발심을  무상으로한다    상승적  최상승적  으로 . .  너무멋지네요  조용히  차분히  적극적으로  열심이  애쓰셨어요  .  모두모두 참불자 의행에 감사드립니다  . 나도 한목에  가사하고  특히  아픈몸으로  우리  해탈심  !  모든면에 두손 모아  감사합니다 .  건강하세요  . 개집앞에  똥치우고    나는 망보는중  기도스님의  .. .웃음  재미있는하루가 가고  세월은 무상함을  느낌니다  .  우리  언제또만나나요  ..기다림니다  ..사랑하는 도반 님  칭찬 많이 많이  해주고십어요.  시간즉세월속에  자연히  삶이  신기하고  또한  무상합니다    .고  미  사.  최고라고 하시던데요?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지킴이 보살님들 넷 때문에 더욱 고생이 많으십니다.
항순이 때문에 망보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우리 보살님.
항상 먹거리 챙겨 주시는 것 잊지 않을 게요.

저도 고 미 사입니다. ^

과찬과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청정심님의 댓글

청정심 작성일

뒷 마무리까지 자세하고 상세하게 전해주신 해탈심보살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정리에 앞장서 주신 분들은 초파일 전부터 이,삼일동안
준비하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일하시는 모습들이 주변의 꽃과 같이 아름답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등을 밝히고, 나눔에 동참해 주신 도반님들과 두팔 걷어
부치고 힘을 보태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내년에도 변함없이 뵙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청정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 포교당을 위해 헌신하시는 청정심 총무님!~

<부처님 오신 날> 봉축을 원만히 마무리하셨으니 긴장이 풀려 몸살하실 것 같습니다.

초파일 며칠 전부터 일심 봉사하시는 보살님들과 거사님들이 계시니
안면암 포교당의 크나큰 복이겠습니다.

쉴 틈도 없이 금세 댓글을 주심에 더욱 감사 감사드립니다.

내년 초파일에는 신도님들께서 건강하신 몸으로 모두 다 함께 동참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면암  과천 포교당  봉사하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불자님들이 계셔 초파일이 더욱 빛났습니다

건강하셔요
고맙습니다

포교당 번창하길 바랍니다

            정광월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조재희 보살님 생각 났어요
죄송해요 성명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탄생불 꽃으로 장식해 주셔서요

모든분들의 보시로
많은분들이  행복한  초파일
기쁜  날
부처님 오신 날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정광월 보살님!


한결같은
무심(無心), 평상심(平常心)으로
일심 봉사하시는 거사님들 보살님들이 많이 계시니

연로하시거나
바쁘시거나
편찮으신 신도님들께서도
안락(安樂)한 마음으로
안면암 포교당 불보살님을 그리며  깊은 불심을 키우고 계십니다.


#조재희 꽃보살님의
<아름다운 애기부처님 꽃장엄 보시>덕에
 더욱 기쁘고 행복한 부처님 오신 날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훤히 보이는 물질보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처님을 향한 깊은 신심이나
안면암 포교당에 대한 큰 애정이 아닐런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