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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38 공의 보시 (3) 2022년 5월 15일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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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05-1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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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공의 보시  (3)

(대품반야경 6)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날개가 있는 새는 허공을 날아오르되 떨어지지 않고,

비록 공중에 있다고 하더라도 또한 공중에 머물지 않음과 같다.


     죽음을 맞이하는 범부중생들에게는 필연적으로 닥쳐올 죽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삶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얻는 것, 남는 것이 있는 이야기의 끝은 중간이 끊어진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아무 소득없이 사라지는 이야기만이 끝가지 바로 이야기한 것이 된다. 

     우리는 지금 무소득의 보시바라밀 육바라밀 즉 반야바라밀을 닦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삶의 실상 면에서 보나, 공을 닦는 수행자를 위해서나, 최후에 아무것도 남는 것 없는 장면이 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야경>에서의 부처님도 반야바라밀을 닦음으로 인해서 어떤 지혜나 얻을 것이 없음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계신다. 이야기의 끝을 무소득으로 그리라는 것이다. 최후에 주인공에게 어떤 좋은 결과가 얻어지는 내용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최후에 주인공에게 어떤 좋은 결과가 얻어지는 내용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최후에 주인공이 어이없이 죽어야만 되는 그래서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장면으로 끝나는 영화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소득의 공에 입각한 보시바라밀, 또는 무소득에 입각한 육바라밀 하나하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은 수행의 자세 문제이다. 그 수행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볼 때에는 반드시 무한한 공덕이 따른다. 부처님은 다른 것에는 일체 눈길을 보내지 않고 오직 반야바라밀에 집중해서 공덕을 얻는 것을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다.


       수보리야, 항상 무소득의 반야바라밀만을 생각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생각이 집중하는 것은 비유컨대 음욕이 많은 사람이 정결한 여인과 결혼할 기약을 하는 것과 같느니라. 그런데 약혼한 여인이 제  때에 남자에게 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생각 생각은 항상 그 여인에게 맴돌 것이니라. 그 남자는 '그 여인이 오면 함께 더불어 앉고 누우며 즐기리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할 것이니라.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생각하고 행하는 것도 이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가득 찬 분량의 공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보살이 무소득의 반야바라밀을 닦아서 얻는 선근공덕의 천분, 만분, 무량억천만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또 반야바라밀 외에 다른  선근공덕을 무량억겁 동안 닦았다고 하더라도 반야바라밀을 하룻동안 열심히 닦은 공덕에도 미치지 못 하 느니라.

    

       여기서 부처님은 집중적으로 무소득의 반야바라밀을 닦으라고 권하고는 그 공덕이 엄청나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은 약혼녀를 기다리는 사내의 마음을 비유로 들어서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설명하신다. 일체가 다 공하다는 관찰과 깨달음에서 주는 이, 받는 이, 주는 물건, 보시 공덕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바라밀에만 온 마음을 다 쏟으면 그 기간이 단 하루라고 하더라도 무량억겁 동안에 걸쳐 지은 다른 공덕보다 더 수승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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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생사의 좁고 험한 길은 중생이 항상 두려워하지만

오직 열반의 길은 다니는 자가 편안함을 얻는다네.


                                                      ㅡ < 마하마야경 >


 <  신록에  >  /  이상범


꿈자리엔 꽃 기울고 시새우던 바람 자고

비 개인 이 아침은 눈물 빚듯 아로새겨

그냥 그눈이 감기는 아 섭리의 감촉이여,

감감히 흘려보낸 보룡산 내음 띠고

옥양목 두루마기 외삼촌과 한나절은

한 십 년 거슬러 올라 주막집에 앉고 싶다.

취하여 싱그러운 밀어랑은 나도 몰라

어느 뉘의 입김 담은 귓말인다 저 엽신葉信은

볼 비벼 서로 도타운 하늘 가득 하늘 소리.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 759094님의 댓글

원만행 759094 작성일

녹음이짖은  풍경속의  안면암절경이  좋읍니다.    어렵고쉬운것은  배를  노젓는 사공의손에달려있다  연생  연멸  알면서  복 과선을  행하며  철저하게산다  .  잘못하면  단견에빠진다  어렵고어려운일입니다  . 무상  무심  평상심  영지보물  반야시    실체가없는  중도정견 !    내자성자리에갖춰져있는 쏱아져나오는    무한정자리에티끌만큼도  조작없는 평등  산도 물도  평등하다  .대승  에서  선화시킨    전화  야난원    약부득후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오늘은  스승의날에  커다란    진리를  우리에게  하나하나  심어주고  채칙해주시는  참다우신  승 보님께  두손모아  합장  하여  큰절로  감사드립니다  .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 모니불    ! 거룩하신  큰스님  !  부디건강을  기원합니다 .. 올재올리는  가조의  어린딸의  지난번법당을 나가면서    아빠전화해도  안받아  .  그말에 코로나가 너무 야속하고  미움니다 ..오늘가족의  평탄한삶을    가닌 영가님의 극락을  염원  드립니다  .  아미타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녹음에 짙은 신록의 안면암이 절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설봉스님 덕분에 속진에서는 쉽사리 만날 수 없는 불국토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불행히도
아빠를 잃은 어린 딸이 법당을 나가면서
"아빠 전화해도 안 받아."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저 세상에 가신 아빠 영가가 이 말을 들으면 통곡하고 말겠지요.

이 어린 딸은
보이지 않는
아빠의 보살핌으로 분명 지혜롭고 자비로운 어른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가슴  아프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석원영 보살님!

'가슴 아프네요. ' 한 마디가 보는 이들의  공통된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불보살님들의 가호와 가피가


유가족분들과

여기 홈페이지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