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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39 한 바라밀 속의 육바라밀 (1) 2022년 5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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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51회 작성일 22-05-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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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유교경(佛遺敎經) }

 3) 계율은 모든 공덕을 낳음을 밝힘

     이상은 계율을 가지는 모양을 대강 말한 것이니, 계는 이 바쁘고 순(順)한 해탈(解脫)3)의 근본이라. 그러므로, 파라제목차라고 이름한다. 이 계를 의지하면 모든 선정(禪定)과 고(苦)를 없애는 지혜를 낼 수 있을 것이다.


3)  해탈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의 경계에 이름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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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한 바라밀 속의 육바라밀 (1)

(대품반야경 7)

우리가 굶을 수 있고 참을 수 있고 꿈을 노래하며

육바라밀을 동시에 실천한다면 우리는 바로 대자유인이요,

대해탈인이요, 대평화인이다.


      《대품반야경》의 <섭오품> 중 '섭오'라는 말은 육바라밀의 한 가지 한 가지가 다른 다섯 가지를 포함한다는 것을 뜻한다.

      보시바라밀을 행하면서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  · 지혜의 나머지 바라밀도 동시에 실천하는 것이다. 육바라밀의 다른 한 가지 한 가지를 행할 때도 마찬가지로 다른 다섯 가지를 겸해서 실천하는 것이다. 《대품반야경》 은 이와같이 한 바라밀의 실천 속에서 육바라밀 전체를 실천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별도로 한 품을 만들었다. 

      《대품반야경》 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말을 물론 반야바라밀 ·  육바라밀  ·  공  ·  지혜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등이지만 한 바라밀 속에 다른 바라밀을 실천한다는 생각은 모든 곳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우리가 육바라밀  · 공사상 ·  반야바라밀을 엮어서 공부할 때 공사상에 의해서 육바라밀 하나하나를 닦으면 완전히 집착을 비운 마음으로 닦기 때문에 육바라밀이 제대로 실천되고 그것이 바로 반야바라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을 닦는 것이 보시바라밀을 닦는 것이요, 보시바라밀을 닦는 것이 바로 육바라밀 전체를 닦는 것이요, 육바라밀 전체를 닦는 것이 바로 반야바라밀을 닦는 것이라는 전제가 들어 있었다.

     하나가 다섯을 포함한다는 생각은 교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부처님이 가르치는 인연법은 세상의 모든 사물이 서로 의존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이 의존상태는 주관과 객관의 상대관계를 비롯해서 '크다' '작다'와 같은 개념들의 상대적인 관계, 그리고 공간적 ·  시간적  상관관계를 말한다. 인연법에 의한 모든 존재의 상호의존 관계는 모든 것에 독자성  · 영구성  · 실체성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 바로 공사상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사물의 인연관계를 상호포함의 관계로 말할 수 있다. 내가 상대에게 의지해 있으므로 독자성이 없다는 것을 뒤집어서 말하면, 상대가 나에게 포함되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육바라밀의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서 완전하게 실천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탐심을 버리지 않고 성내는 마음을 없앨 수 없으며, 어리석음을 지우지 않고 탐심을 여읠 수 없다. 한 가지를 치료하자면 문제의 원인이 되는 다른 것을 치료해야 한다. 한 가지 좋은 일을 하자면 그 좋은 일을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그 일의 근원이 되는 다른 좋은 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보시를 완전하게 실천하려면 다른 다섯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다른 한 가지 하나하나를 실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대품반야경》 <섭오품>을 읽어 보자.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쭌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보시바라밀을 행하면서 어떻게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 ·  지혜바라밀을 행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신다.


보살이 보시를 행할 때 그 보시를 지혜를 얻는 데 회향하고 몸과 입과

생각을 단정하고 인자하게 가다듬어야 하느니라. 보시를 할 때는 받는 이

가 성내고 욕하더라도 이때 보살은 인욕하며 성내지 않느니라. 보시할 때

받는 이가 성내고 욕하더라도 보살은 움츠러들지 말고 이렇게 생각하느

니라. '나는 응당히 베풀고 아끼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되느니라.' 이때 몸과

마음의 정진이 생기는 것이니라. 보시를 행하면서 오직 세상을 여실히 보

는 지혜를 생각할 뿐이니라. 이것이 보시를 행하면서 선정바라밀을 실천

하는 것이니라. 보살은 보시를 할 때 보시는 공하여 환상과 같은 것이라고

마음에 새기느니라. 보시한 결과로 이익이 있고 없음을 생각하지 않느니

라. 이것이 보시를 행하면서 반야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리라.


      보시하면서 육바라밀을 동시에 실천하는 내용이다. 보시하면서 몸과 입과 뜻을 단정히 하여 계를 지키고, 상대의 비방과 욕설을 인욕하고, 어려움을 당해도 분발하여 정진하고, 보시하면서도 오직 공의 지혜만을 생각하고, 보시의 공덕을 반야바라밀에 회향하여 지혜를 실천한다는 것이다.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  · 지혜바라밀을 실천할 때도 마찬가지로 다른 다섯 가지를 동시에 실천하는 것이다.

      육바라밀 하나하나는 다 조복(調伏)시키거나 없애고자 하는 문제점들을 전제하고 있다. 바로 간탐심 · 과욕심 ·  성내는 마음  · 해태심  · 어지러운 마음  · 어리석음의 미혹이다. 보시는 간탐심을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의 발동을 다스리기 위해서이다.

      인욕은 성내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이고 , 정진은 게으른 마음을 재촉하기 위해서이다. 선정은 어지러운 마음을 집중하기 위해서이고 지혜는 어리석음을 물리치기 위해서이다. 육바라밀을 동시에 닦으면 좋은 줄은 알지만 육바라밀 쪽에서 보면 왜 꼭 동시에 닦아야 하는가가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육바라밀이 바로잡고자 하는 여섯 방향의 문제점을 보면 왜 육바라밀이 동시적으로 행해져야 하는가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안면암의 나무들이 무성해집니다.

우리들도 나이가 들수록 지혜가 깊어지고 자비심이 충만해지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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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는

이 날을 경축드리려고 

부처님 머리를 닮은 #불두화가

전국 사찰이나 각양각처에서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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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너그럽게 살아라

남에게 손해를 입히지 말라

이익을 얻으면

대중과 함께 나눠라

                                      < 유행경 >


<    사 이  >      /      김수복


눈을 감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사이가 참 좋다

나와 나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

새들과 새들 사이

지는 해와 뜨는 해 사이

도착하여야 할 시대의 정거장이 있다면 더 좋다



시 해설 /  문태준

이것과 저것의 간격을 사이라고 한다.

또한 이것과 저것의 관계도 사이다.

간격이든 관계든 둘 다 거리 조정이 필수적이다.

거리 조정에 실패하면 다툼이 생기고 전쟁이 터지고

사람이 죽는 일도 벌어진다.

사이가 파괴되는 것이다.

마지막 행은 윤동주의 산문 종시(終始)의 한 구절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에서 시인의 새로운 각오와 도전의 정신을 읽는다.

정거장은 편히 쉬는 곳이 아니다.

천리길을 시작하는 곳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설악당 무산  큰스님 시
사랑의 거리
생각나네요
아득한 성자
도요
어제 아침 불교티비
큰스님 추모 특집

어제 스승의날
큰스님께선 잘 지내셨나요
허공장 임원단과 함께요

건강하셔요
날씨 좋았었는데요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정광월 보살님!

저는 바빠서 무산 설악 대종사님 추모 특집을 시청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스승의 날 예년처럼 임원단과 함께 하셨을 테니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석카는  항상  곧은마음이고    직심도장 곧은마음이도량이다  .  보현공덕  닥은도량은  다통한다    보살만행 이다  .  불사일법  한법도  버리지않는다  .  금강  각답지  번간두지천    약인  신득급    북두면남간    중도 정견만알면  잘통찰하는  연생연멸로  동사섭한다  금강경은  문자반야다  사교 입선  .  교를버리고 관조반야로  닥음이없는닥음으로    그것이  무위고  반야바라밀이다  .  내외명철 !  텅  밝아야한다  .사상은  사견으로  본래구족한복덕  본래청정한밝은것  보내불성  불구부정한것    그러면 이 와사가    환상과습득이  하나가된다  .경치가날로 변하는 진리로 보여줍니다    꽃피는 계절이어 그린의짙어지는  속에뒤로넓은바다의 모습  모두가  그대로 지니입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코로나 재난 때문에 우리 신도님들이 마음처럼 안면암을 참배하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나무와 꽃들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매우 고맙지요.

바다와 바다 위를 활공하는 갈매기 등 새들이 그립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