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32 반야경의 종류가 많은 이유 (2) 2022년 5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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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97회 작성일 22-05-02 07:44본문
< 한암(漢巖) 스님 확철대오(廓撤大悟)의 제4차 오도(悟道)
ㅡ 칠언절구(七言絶句) 오도송(悟道誦)>
부엌에서 불붙이다 홀연히 눈이 밝았네
이로부터 옛길 인연 따라 맑아지네
누가 나에게 조사서래의 묻는다면
바위 아래 물소리 젖는 일 없다 하리
삽살개는 나그네를 보고 어지럽게 짖고
산새는 사람을 조롱하듯 지저귀네
만고에 빛나는 마음 달이여
하루아침에 세상 바람 모두 쓸어버렸네.
着花廚中眼忽明(착화주중안홀명)
從玆古路隨緣淸(종자고로수연청)
若人問我西來意(약인문아서래의)
岩下泉鳴不濕聲(암하천명부습성)
村浝亂吠常疑客(촌방란폐상의객)
山鳥別鳴似嘲人(산조별명사조인)
萬古光明心上月(만고광명심상월)
一朝掃盡世間風(일조소진세간풍)
ㅡ 원로의원 원행 대종사님의 {聖人(성인)} 漢巖 대종사님 평전 에세이에서
{ 사십이장경 }
제35장
ㅡ 더러움(번뇌)을 버려야 할 것을 밝힘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쇠를 단련할 때에 못 쓸 쇠붙이를 버린 뒤에 그릇을 만들면 그 그릇이 정(情)하고 좋은 것과 같아서, 도를 배우는 사람도 마음의 더러움을 버린 뒤에라야 그 행실이 곧 맑고 깨끗할 것이다."
32
반야경의 종류가 많은 이유 (2)
(반야부 일반 2)
실제로 우주의 진리는 같기 때문에 누가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그 기본적 내용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새로운 깨달음도 석가모니부처님이 이미 깨달은 내용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그 기본적인 내용은 같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의 표현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대승의 사상을 가진 수행자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승적인 견지에서 전해 듣고 지니고 실천하게 된다. 그들이 어떤 시대의 일정한 기간 동안 축적된 반야를 중심으로 한 불법의 아이디어를 책으로 엮게 된다.
이 경우 먼저 핵심적인 사상이 생기고 그 핵심이 기본적 경의 모습을 감추고 다시 그것이 전해지고 수정되면서 현재이 모습을 가진 반야부 경전의 한 종류가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대승경전이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에 의해서 편집되지 않았다고 해서 대승경전을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큰 업을 짓는 것이 된다.
부처님의 원력과 위신력을 중생의 소견으로 상상할 수 없다. 우리의 좁은 소견으로 생각할 때 시간을 말하고 편집자를 말하지만, 우리의 두뇌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힘과 방법으로 부처님은 자신의 깨달음을 중생들의 세계에 나타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처님께서 직접 쓰시거나 부처님이 구술하시고 제자들로 하여금 목전에서 기록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만들어진 대승경전과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용과 형태의 대승경전과는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반야부 경전들이 기본적인 내용에 큰 차이가 없이 여러 형태로 편집된 이유를 짐작해 보느라고 중생의 입장에서 경전편집의 절차를 추리해 볼 뿐이다. 어떤 시대, 어떤 환경에서든 대승불교도들이 자신들에게 축적된 부처님 말씀을 편집했을 때 그것이 반야부 경전의 한 형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편집된 반야부의 한 경전에 다른 종류의 아이디어나 보다 높고 색다른 수준의 깨달음에 표현들이 추가되면서 그 경전의 양이 늘어날 수가 있다. 이 경전은 앞의 기본 경전에 비해서 그 내용과 질적인 면이나 양적인 면에서 면에서 발전된 형태의 경전이 되는 것이다.
경전은 어떤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신앙공동체의 산물이기 때문에 번잡하고 똑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올 수가 있다. 또 전체적으로 완전한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세월이 가면서 경의 체제가 정비되고 간략화되며 축소된 경전이 되는 것이다.
또 기존의 경을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체제를 바꾸는 일도 생각할 수 있다. 이때는 주고 어떤 용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한다거나 아니면 용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가 있다. 또 목표하는 바를 유도하기 위해서 경의 구성을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재 다양한 형태의 반야부 경전들이 생기기까지는 반야부의 한 경전이 편집되거나, 그 경전에 새로운 사상이나 표현이 추가 삭제되어 확장되거나 축약되거나,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기존의 경의 형태나 표현을 고치는 등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앞에서 《소품반야경》 《대품반야경》 《십만송반야경》 《금강경》 《반야심경》 등이 있다는 것은 정리했다. 이 중에서 《소품반야경》 《대품반야경》 그리고 《십만송반야경》중에 어떤 것이 보다 먼저 생긴 원형이냐가 문제가 된다.
학자에 따라서 《십만송반야경》으로부터 《대품반야경》, 다시 《소품반야경》으로 축소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소품반야경》에서 《대품반야경》과 《십만송반야경》으로 확장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어느 쪽으로도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한 형태의 《소품반야경》으로부터 《대품반야경》을 거쳐 《십만송반야경》으로 확장되었으리라고 보는 주장이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것 같다.
한편 반야부 경전 연구학자들은 금강경을 큰 것으로부터 작은 것으로 축소된 모형으로 잡고 있다. 범어본 《금강경》에는 '대승(大乘)'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고 범어본 한역본을 막론하고 공이라는 말이 나타나지 않는다.
《금강경》 의 내용은 간소하면서도 반야부의 모든 경전들에 공통적인 부정적 · 역설적 수사법은 극치에 달해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서 《반야경》 에 정통하고 원숙한 편집인이 《십만송반야경》 으로부터 《소품반야경》 을 거쳐 으로 축소된 것을 새롭게 구성해서 《금강경》 을 탄생시켰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이다.
반야부 경전 축소의 극단적인 형태는 《반야심경》에서 보여진다. 《반야심경》 은 대본과 소본이 있다. 대본은 다른 긴 경전들과 마찬가지로 여시아문(如是我門)으로부터 시작하지만 소본은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는 서두를 빼고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반야심경》 의 내용을 보면 불교교리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을 존재로 인정하는 불교에서 일체법이라고 정한 색 수 상 행 식(色受想行識)의 오온과 감각기관과 그 대상인 12처와 그리고 12처에 따른 인식이 나타나 있다. 온(蘊) · 처(處) · 계(界) 삼과가 있다는 말이다.
인연법의 구체적 표현인 십이인연의 순관과 역관이 있는가 하면 불교의 기본입장인 사성제도 있다. 언어가 경제적으로 절약되면서도 '무소득공'이라는 반야사상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 또 이 《반야심경》 이 일곱 번이나 한문으로 번역되었다는 것도 이 경이 의도적으로 축소된 반야부의 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현장법사가 번역한 600권의 《대반야바라밀다경》이 가장 뒤늦게 편집되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미 각기 유포된 경전들이 한울타리로 모아지고 그 위에 육바라밀이 질서정연하게 추가된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반야경》 16회 중에서 《십만송반야경》 이 1회에, 《대품반야경》 이 2 · 3회에, 《소품반야경》 이 4 · 5회에 나타나고 거기에 반야부의 대부분 경전들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헛된 생각은
마치 구름과 같아서
하늘에 떠있는 해조차
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착한 생각은
번개와 같아서
오면 밝고 가면 어둡다.
< 공룡이 지나온 길 > / 이봉직 고성 공룡공원에서
누구라도
묵직하게 살면
세상 어딘가
발자국 도장 하나씩 새기게 된다
공룡이 지나간 길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수천만 년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발자국 남기게 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사람이 쇠를 단련할 때에 못 쓸 쇠붙이를 버린 뒤에 그릇을 만들면 그 그릇이 정(情)하고 좋은 것과 같아서,
도를 배우는 사람도 마음의 더러움을 버린 뒤에라야 그 행실이 곧 맑고 깨끗할 것이다."
명심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이번 기회에 부처님의 가르침 잘 배웠습니다.
무엇이든지 순수, 순일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덧없는 생사에집착마라 . 집착귾는사람이 지혜롭다 . 마음이우주공간보다 큰것이다 .공이 대각가운데서 생긴것 허공가운데서 생긴것이 거품 허공 ?! 불가사의한마음 화엄법화 . 공생대각중 여해일구발 시간 공간 숫자 메어사는 집착을 버리라 .보현행원이 봄에피는 사귀계정신으로피는꽃이다 . 본성은 창공에떠있는달이다 . 걸음걸이에 보현행원이기에 공덕과 보현의 연꽃이다 . 금강경 사귀계정신으로 문수와보현의 한몸 동전의 양육 과가뜻 손바닥콰손등 이다 보콰 지혜를 겸한다 . 마음의 심지경 이치에맞는것 합 여 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밝은꽃위에 둥근등은 ? 아릅답고 돝보입니다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문수와 보현의 한몸이 동전의 앞뒤, 손바닥과 손의 관계나 마찬가지임을 잘 배웁니다.
복과 지혜도 마찬가지이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