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인간의 완성 ] 41 형상을 떠난 부처님의 몸 (금강경 1)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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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15회 작성일 22-05-20 07:42본문
[ 불유교경(佛遺敎經) ]
3) 많이 먹는 괴로움을 다스리는 법
너희 비구는 모든 음식을 받았을 때 마땅히 약을 먹는 듯이 하고 , 좋고 나쁜 것을 따라 더하고 덜하지 말며, 몸을 유지하고 주림과 목마름을 없애는 데에 맞도록 하라. 마치 꿀벌이 꽃을 지날 때에 오직 그 맛만을 취하고 그 빛깔이나 향기는 해치지 않는 것과 같이 비구도 그러하며, 남의 공양을 받을 때에는 오직 괴로움을 없애기에 맞도록 하고 함부로 많은 것을 구해서 그 착한 마음을 헐게 하지 말라. 또 마치 지혜 있는 사람은 소의 힘이 얼마만한가를 헤아려서,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 그 힘을 다하게 하지 않는 것과 같이 할지니라.
41
형상을 떠난 부처님의 몸
(금강경 1)
온 세상의 만물이 모두 허망하니라.
사물의 겉모습이 그것의 진실 된 모습이 아닌 줄 알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여래를 보리라.
반야부 경전 중에서 구마라집이 번역한 《금강경》을 보도록 하겠다. 구마라집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는 이름으로 번역했고 현장법사는 600권 《대반야경》 가운데 제9회 577권에서 《능단금강분》이라는 이름으로 번역했다. 한국불교에서는 구마라집이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 경을 《금강반야경》 또는 《금강경》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전에 살펴보았듯이 《금강경》에는 대승 · 소승이라는 말과 공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소승의 구별이 희미하고 공이라는 말이 반야사상의 핵으로 사용되기 이전에 편집되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금강경》의 조직이 잘되어 있고 또 반야부 경전들에 공통적인 역설적 부정의 논리가 극도로 발달된 것으로 보아서 《대품반야경》이나 《십만송반야경》 같은 큰 《반야경》으로부터 대승 소승이나 공이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빼고 축약해서 반야사상이 간략하게 편집되었을 것이라는 짐작도 있다.
이 《금강경》은 《반야심경》 다음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다. 선종에서는 5조 홍인대사 이후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금강경》 가운데 나오는 한 구절의 감명을 받아 출가했다고 한다. 그래서 선종에서는 소의경전처럼 애독되고 있다.
반야부 경전의 대의로 알려진 '범소유상 개시허망(凡所有相 皆是虛妄)'의 문구를 보고 그 의미를 헤아려 보겠다. 이 문구는 《금강경》을 비롯한 반야부 모든 경전들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근본적인 메시지를 달고 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육체적 외모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육체적 외모르는 여래를 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육체적 외모란 외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신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은 다 허망해서 진실 된 실체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일체의 사물을 보되 현재의 겉모양만을 보지 말고 그 모양에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더하기와 빼기를 해서 이 순간 이 자리의 모습뿐만 아니라 모든 순간,
모든 자리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면 그 즉시 여래를 볼 것이니라.
이 구절이 《금강경》의 대의를 잡는 맥줄이기 때문에 뜻을 좀 더 잘 살려서 번역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번역하고 보니 더욱 복잡하게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를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온 세상의 만물이 모두 허망하니라. 사물의 겉모습이 그것의 진실 된 모습이
아닌 줄을 알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여래를 보리라.'
이미 앞에서 소개한 산스크리트어본 《반야경》 연구전문가인 에드워드 콘즈는 이 부분을 범어본 《금강경》으로부터 이렇게 번역했다.
'겉표시가 붙은 것에는 반드시 속임이 있느니라. 겉표시가 없는 곳에는 아무데나 속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겉표시가 없는 곳에서 표시로 나타나느니라.'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잡초는 밭을 망친다.
이 세상 사람들은
지나친 욕심으로
자신을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욕심을 버린 사람들에게
공양을 베풀면
큰 보답을 받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집착으로 인하여
자신을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집착을 떠난 사람들에게
공양을 베풀면
큰 보답을 받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온갖 애욕으로 인하여
자신을 망쳐 버린다.
그러므로
애욕을 떠난 사람들에게
공양을 베풀면
큰 보답을 받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노여움으로 인하여
자신을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노여움을 떠난 사람들에게
공양을 베풀면
큰 보답을 받는다.
- 법구경 -
< 별이 사라진다 > / 천양희
나는 1초에 16번 숨쉬는데
별을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내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뛰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죽을 때 빠져나가는 내 무게는 21그램인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나는 1분에 0,5리터 공기를 마시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내 심성은 7년마다 한 번씩 바뀌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나는 하루에 12번 웃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별은 세상에 마음이 없어 사라지고
세상에 마음이 있어 사람들은 무섭게 모여든다
ㅡ 시 해설 / 안도현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는 문장이 여섯 번이나 반복되는 데도 반복의 지겨움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나'라는 화자의 현실과 별의 현실이 극명하게 대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로지 살기 위해 숨을 쉬고 웃는 '나'에 비해 우주의 별은 표표히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별은 별이어서 사라지는 데 두려움이 없다. 우리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 속세에 꾸역꾸역 모여들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뒤에서 찍으니 멋있어요
불두화도 많이 피고
동네는 사잇길 고향의 거리 양쪽으로 꽃송이도 크고 ...
고요히 바라만 봐도 좋은 풍경
안면도
설봉스님
도량 가꾸시느라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보살, 정광월 보살님!
미륵 부처님을 뒤에서 촬영하면 색다른 멋이 있습니다.
고요히 바라만 봐도 좋은 우리 안면암 풍경입니다.
안면암 수호신장님 설봉스님의 수행정진력 덕분이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 드림님의 댓글
석원영 드림 작성일
조계사 건너 지하 불교전문서점 향전
맨밑 서가에 인간의 완성
큰 활자 노안으로
나이드신분 읽기 좋을것 같아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동생과 지인들을 50년만에 만나는데 일부러
모임 장소를 조계사와 익선동 한옥마을과 조계사로 택했습니다.
#향전 모르는 서점이지만 ,반드시 들러 큰스님 저서 <인간의 완성 > 꼭 보고 오겠습니다.
우리집에도 딸네집에도 큰스님의 저서 <인간의 완성>을 보유하고 있지요.
저는 노인이며 난시라 이제는 작은 글씨 보는 게 힘들어요.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일도직입여래지 ! 고정 관념을 박살을 낸다 .고정관념이 실체가 없다 자존심이다 아공법공 구공이되서 세상을본다 . 아뇩다라삼 먁삼보리 제일바라밀 은 이치를알고 완성된 실참실구 인격화되었을때 숨기없이 만법문구 답득 고향 전지온 팔 자타개 상대성이끈어진자리 가 말해서 ...시명 제일바라밀 .만별 종차별종차 .자유자재가 보현행원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 원만행 보살님!~
일도직입여래지 ㅡ 한 번 뛰어 여래 땅에 들어간다.
밤낮으로 간절히 도를 닦아서
좋은 세월 헛되이 보내지 말라.
어찌 함이 없는 실상문에
한 번 뛰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감과 같으리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